Skip to content

GuitarMania

THE CYNICS2009.03.15 20:01
하하하.....그래서 제가 제 의견은 가볍게 무시하셔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제가 느끼는 건 '통속성'일 뿐이니 어쩔 수 없지요. 음악적 소양의 깊이가 어쨌거나.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은,
음악에는 타 예술 분야에 비해 분명히 표상성이 떨어지며,
고로 '빛과 어둠', '인생의 우여곡절', '숙명' 등을 지고이네르바이젠이 표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청자의 주관적 메타포에 불과하다는 것.
저는 근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견해에 동감합니다.

<정말로 표현 불가능한 것이 있다. 이것은 그 자체를 보여준다. 그것이 신비이다.....>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으로는 윤리학, 미학, 종교, 삶의 의미......등이 있다. 이 모든 분야에정말로 진리가 있지만 이런 진리의 어느 하나도 언어로 표현될 수 없으며, 그것들은 말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여져야 한다>
<말해질 수 있는 것은 모두 명료하게 말해질 수 있으며,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말로 할 수 없는 바를 말로 할 수밖에 없는 음악 예술 분야에 대해 어느 신문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바이얼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매우 '단단한'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며 그의 곡 해석은 '세련됨'과 '유려함'을 지니고 있다.....>

연주가 '단단하다'는 것, 그리고 '세련됨'과 '유려함'이 있다는 건 대체 무슨 얘기인지요?
여러분은 이 기사를 읽고는 힐러리 한의 연주 스타일이 머리 속에 쏙 들어 오나요?
위의 기사는 단지 "힐러리 한은 연주를 잘한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공허한 내용일 뿐입니다. 단지 구체적 표상성이 떨어지는 모호한 언어로 치장만 했을 뿐.
당연합니다. '보여져야 할 것'을, 즉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하자니 명제적으로 무의미해질 수밖에.
제겐 '빛과 어둠', ;숙명','인생의 우여곡절'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말로 할 수 없는 음악의 내용을 구태여 말로 표현하자니 그런 메타포가 발생하는 것이지 그 단어들과 지고이네르바이젠이라는 '구체적'인 음악은 그 어떠한 대응관계도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그러한 대응관계가 전혀 없다는 건 아닐겝니다. 음악을 언어로 말하고자 할 때 다음 정도는 능히 '말하여질 수' 있습니다.

리듬의 변화가 심한 선율 -> 동적인 이미지.
리듬의 변화가 약소한 선율-> 정적인 이미지.

화음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언어적 표현이 '일부' 가능할 겁니다.
디미니쉬드 코드 -> 염세적, 심각함.
마이너 코드 -> 슬픔, 우울함
장7화음->포근함, 상쾌함.

그러나 이 정도로는 음악의 일부만 말하여진 것일 뿐.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