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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vorstellun2009.03.17 15:56
저는, 정신이란 결국 정신 외부에 존재하는 물질적 대상의 정신적 이미지(표상)만을 인식할 뿐 대상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한 인식론으로서의 표상론(representationalism)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진행한 반면, 님께서는 아마도 미학이론중 모방론을 표상론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시면서 이해한 데서 오는 차이인듯합니다. 모방이론(imitation theory)에서나 표현이론(expressive theory)에서처럼 작품의 대상이, 현실계가 되었든 아니면 작가의 감정이나 정서가 되었든 그것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결국 인간 정신에 현현하는 표상작용이 매개하기에(이를 통해 플라톤은 이데아의 인식에 다다르지 못하는 인간 지성의 저급함을 지적) 상상력의 틈새에서 진행되는 대상의 표현, 즉 정서(고뇌, 회한, 등)의 묘사, 삶의 사건(죽음, 질병...)등에 대한 표현 모두를 표상 행위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19세기 이후 등장한 표현 이론의 정점에 서있는 콜링우드(Collingwood)의 견해를 따르자면, 인간 삶의 측면들이나 상상력을 토대로 일구어낸 작가의 감정 표현만이 예술의 본령을 이루게됨으로,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음악의 영역이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높은 수위에서 표현능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부분도 개인에 따라 다른 주장을 할수도 있겠지만.
끝으로, 표상을 단순히 이미지-카피(감각적으로주어진 것)로서가 아니라 감성의 형식적이고 순수한 조건으로서, 인간이라는 종족에게 보편적인 어떤 것으로 이해하는 칸트는 그의 주저 <판단력 비판>에서 이미-
예컨대, 아름다움을 예로 들자면, 이에 대한 상호주관적 판단과 그 판단이 동일시하는 순수 쾌락은 작품 안에 재현되어 있는 사물의 인지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서안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각현상이 아니라, 표상 능력과 상상사이에서 일어나는 놀이이며, 개념을 통한 직관 능력인 셈입니다. 우리가 대상으로부터 아름다움과 추함을 느끼는 것도 이에 대한 보편적 감성능력을 인간이 구유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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