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신현수2009.05.21 09:21
쏠레아님,
몇 백 년에 한 사람 태어날까 말까 하는 모짜르트 같은 출천지 천재가 아닌 이상,
후세에까지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진실로 가치 있는 명곡을 쓰기 위해서는
작곡가는 (멀티잡을 해서는 안 되며, 연주와 작곡에만 또는 더욱 바람직한 것은 오로지 작곡에만) 전력 투구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바흐가 그랬듯이, 베토벤이 그랬듯이, 슈베르트가 그랬듯이, 로드리고가 그랬듯이...
기타 제작가 역시 당연히 그리해야 할 것이고요.
세상의 모든 전문 직업이 다 그리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네 작곡가들만은 주어진 여건상 여태까지 그리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명곡들을 양산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지요.
결코 서구인들보다 지능지수가 낮아서도 아니고, 작곡에 대한 재능이 없기 때문도 아니고,
선천적으로 게을러서 그런 것도 아닌...

gmland 선생님,
"악상 해석..."을 출간하고 나서, 일면식도 없는 어느 작곡과 교수님께서
gmland 선생님과 똑 같은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제가 절대로 눈물을 쉽게 흘리는 성격은 아닌데, gmland 선생님께서 지금 저를 울리시려 하시네요.
이 불초 후배, 선배님으로부터의 "존경"이라는 말을 감히 받들기가 민망합니다.
암튼 과분한 칭찬의 말씀, 엎드려 감사 드립니다.

콩쥐 선생님께서는 알듯 모를듯 깊은 사색의 세계를 보여 주시는 듯합니다.
늘 간단하게 줄여 말씀하시는 편이지만, 그 배후에는 깊은 사색의 세계가 느껴지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힘없고 나약하고 희귀하기도 한 "작곡가"라는 별종을 잡아먹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멸종시켜 버려서는 결코 안 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작곡가가 살 수 없는 세계라면 우리도 역시 생존하기 어려운 세계임이 틀림없을 것이므로.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음악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우리가 행여 식인종처럼 굴어서야....
더구나 "작곡가"라는 이 힘없고 나약한 별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연주가, 기타 제작가, 음반 사업자, 출판업자 등등, 관련 계통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진실로 놀라운 능력을 보여 줄 수도 있는 종족이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잔메에서 synn이었습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