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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11.18 17:19
음님말씀도 일리가 있고 콩쥐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면 기타는 선율악기와 화음악기의 딱 중간에 선 참 어정쩡한 악기거던요.
바이얼린족이면 단선율로서(가끔 3성까지 복선율로 연주도 되지만)비브라토가
먹힐 여지가 충분하지만 기타는 사실 화성을 왼손에 잡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비브라토가 잘 먹지 않는경우가 많습니다. 태생적 악기의 구조때문인데..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세고비아나 망고레의 연주에서 들리는 감미롭기 그지없는
비브라토에 두손두발을 다들어버리니 비브라토 비브라토 하게 되는거지요.
(물론 그분들은 음님 말씀처럼 비브라토를 구사하기 위해 아고긱루바토를
적극 활용하였는데 그것이 후대연주자의 비판의 대상이 되어 있기도 한겁니다.)

그러나 세고비아의 아래 연주를 들어보시면
별로 비브라토가 없는데도 연주는 아주 훌륭합니다
http://kr.youtube.com/watch?v=bG7y_CD9rMg
왼손도 비브라토의 흔들어줌이 많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브라토를 듣는것 이상으로 감동합니다.
음님 말씀대로 비브라토가 음악의 중요한 요소지만
왼손과 오른손의 조합이 기타에선 우선 중요하고 그후에
비브라토는 음악의 맛을 살리기위해 양념으로 들어가야 하는것 같습니다.
(기타의 태생적 발현구조를 생각한다면..)

사실 피아노,바이얼린,목관,금관등 같이 전체적으로 일괄되게 음색이 유지되는
악기가 사실은 아카데믹한 클래식면에선 정당한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타는 개방현과 폐쇄현에서의 음색차이와 비브라토를 넣을수 있는
여지가 있는 프레이즈와 아닌것이 거의 구분되는것이 음색의 일괄면에선
문제가 있다고 할수있습니다. 바이얼린족 악기들같이 자신이 마음대로 비브라토를
넣고 안넣고를 자유롭게 할수있는 선택권이 기타엔 많지 않다는 제약이 음악적으론
문제란거지요. 노래하듯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우리가 노래할때 바이브레이션을
넣고 안넣고를 할수있는 부분이 정해져 있다면 얼마나 가수에게 제약이겠습니까?
그래서 기타는 노래하는 악기는 기본적으로 아니란 게 음님과의 의견부분에선 기본적으론
동의하구요. 그렇다고 피아노같이 일괄된 음색으로 밀어붙이는 악기로 놔두기엔
비브라토의 여지가 있어므로 있는걸 굳이 안쓸이유가 없으니 또 콩쥐님의 말씀에
찬동하는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콩쥐님께선 자주 연주란에 올린 연주의 댓글에
"왼손이 열중 셨! 하고 있쟎아요. "하는 댓글을 많이 다시는데 이것은
연주자의 연주취향도 있는지라 무조건 그렇게 말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피아노같은 메카니즘으로 기타를 추구하시는분들은 비브라토를 자제하겠지요.
그리고 악보를 보면 비브라토를 거의 못하게 되어있는 연주곡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 악보를 연주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비브라토가 안들린다고 무조건 왜 왼손이 쉬고
있느냐 한다면 오히려 그렇게 작곡한 작곡자를 탓해야 하겠지요.
하다못해 바이얼린이나 첼로에서도 바로크음악원전에 가깝게 연주하는 취향이신
연주자들은 비브라토를 많이 자제합니다.

결론은 어정쩡한 기타의 메카니즘에서 방황하게되는 우리의 모습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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