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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지나가다2007.09.20 12:36
위에서 언급한 '소규모적이고 감성적인 템포의 변이'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불협화음인 dim.화음(긴장) 이후에 장화음으로의 해결을 보이는(이완) 부분을 연주가가 연주할 경우, 연주가는 장화음 연주시에 악보에 제시된 음가보다 다소 길게 표현할 수 있을겁니다. 이 경우는 연주자가 긴장(불안) 이후에 찾아오는 이완(평화)의 상태를 악보에 제시된 길이보다는 좀 더 오래 음미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표현에의 요구일 것입니다(또는 화성이 아닌 특정 음에 대한 음색의 변화를 다소 지속시켜 음미해 보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음악의 전체적 맥락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안목이 전제되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음 지속하기'에 따른 리듬의 훼손으로 인해 숲 전체의 미관을 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그러나 이러한 것(소규모적이고 감성적인 템포의 변이)에 대해, 음악에 대한 진지한 미학적 성찰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분 내키는대로 연주하는 것은 개인의 내적 표현이 아닌 공허한 변덕에 불과할 겁니다.

작곡가가 섬세한 사람이라면 그러한 곳에 구체적인 악상을 제시하겠지만, 작곡가의 성격이 타인을 대체로 신뢰하는 편이라면, 제대로 된 연주가일 경우 이 정도 음악 표현에 대한 상식은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구체적인 악상을 생략하는 수도 있습니다. 작곡가의 경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릇 연주가 또한 작곡가와 음악에 대한 동급의 눈높이를 견지하고 있어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는 작곡가와 반드시 같은 음악적 견해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와는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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