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지나가다2007.09.20 11:37
루바토는 일종의 '보상의 원리'입니다.
박자를 빼앗은 만큼 돌려줘야지요. 그러므로 통합음가가 얼추 일정해야 한다는 훈님의 말씀은 옳습니다.

쇼팽의 곡을 보면 왼손이 일정한 박자로 연주하는 동안 오른손은 정수배로 나누어지지 않는 수십개의 음표를 연주합니다. 일례로 왼손이 8분 음표를 6개 치는 동안 오른손은 17개의 음을 연주한다든지...
오른손의 연주를 accel.로 하다가 rit로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연주하는지는 연주자의 루바토 감각에 의해 결정되구요. 쇼팽이 왼손의 음가를 정확히 지켰다는 것은 리스트의 증언과 기록에도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를 메트로놈 같은 기계적, 강박적인 그것으로'만' 받아 들이면 곤란하겠죠. 더불어 아고긱과의 개념 혼동도 곤란할 듯 싶구요. 몇몇 음악가가 관례적으로 아고긱과 루바토를 혼용해서 쓰는 일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러나 아고긱이 최대한도로 허용된다고해서 박자에 대한 인지 감각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1-3마디안에서 통합음가를 맞추어야 하므로 박자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훈님의 의견은 반론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플라멩고에서의 또께 리브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추측컨대 그것은 이미 박자라는 틀을 배제한 상태의 연주를 의미하는 것 같으므로 '두뇌의 인지상으로는 정확히 박자를 인식하고 있으나 손은 자유롭게 연주하는' 루바토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을 것 같구요, 아마도 고전시대 이전에도 있었던, '박자 없는, 연주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니가 합니다.
블루스나 록음악의 경우 또한 플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박자를 망각한 채, 좋게 얘기해서 '박자를 초월해서' 연주를 하곤 하는데(이런 경우 그대로 카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루바토와는 그 근본이 다릅니다. 루바토는 분명히 박자를 인지한 상태에서 연주하는 것이므로.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