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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오모씨2006.09.30 00:28
전 클래식 하는 사람들 보면 젤로 재섭는게 무슨 정통성을 신앙처럼 여긴다는 것입니다.
바하교, 베토벤교, 모차르트교, 쇼팽교, 리스트교....
그분들 위대하죠.

특히 바흐는 제 생각엔 자연이 인간을 만들 고나서
물 먹이고 밀 먹이고 고기먹이고 해서 바흐 하나 건졌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생각한 적 있을 정도로
위대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악기쟁이들은 맨날 이럽니다.
바흐는 일케 쳐야하고, 모차르트는 이래야 하고, 고전은 어떻고 낭만은 어떻고...

쇼팽도 마찬가지죠.
기타쟁이들이 쇼팽 좀 편곡해묵고, 음 좀 몇개 빼먹고, 음정 점 전위시키고 그래서
원곡에서 다소 멀어졌다고해서 뭐가 문제입니까?

기타쟁이들이 '이것이 바로 쇼팽이 원한 음악이다. 피아노는 쇼팽이 기타를 칠줄 몰라서 쳤던거고,
원래는 이 삘이야!!' 하고 사기치고 돌아다닌 적 있습니까?

듣는 사람이 감동하면 되는겁니다.
머리속에 쇼팽에 대한 나름의 고정관념을 벽을 쌓고 있는 사람은 피아노 곡만 들으면 되지요.

음악이란 것을 정의하는 바가 저마다 다르겠지만, 소리를 통해 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트 중 한분이 로베르또 아우셀님인데, 그분이 말씀하시길
'나는 공연 후 내 연주를 듣고 내가 참 잘한다는 얘기보다 내 연주를 통해서 바흐를, 스카를라티를, 소르를, 바로크를 느꼈다고 하는 평이 가장 맘에 든다'고 했습니다.
과연 피아노, 바이올린의 대가들 중에서 자신이 뒤로 빠지고 작곡가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글타고 아우셀이 편곡한 곡들이 과연 원곡들을 1%의 손실도 없이 가공한 것일까요?
그래도 다들 감동하고, 그를 통해 스카를라티를 알고, 그를 통해 바흐를 좋아하게 되고, 그를 통해 시간 여행을 즐기게 됩니다.

무분별한 편곡은 지양해야 할 테지만, 그렇다고 무슨 성역인양 이건 편곡해서는 안된다~~고 그럴 필요 전혀~~ 없다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듣는다고, 듣고 즐기건 껄끄러워하건, 그것은 다 자기 복입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공부가 아름다움을 걸러버리는 벽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도 그 벽이 두꺼워 힘듭니다. ㅋ

넘 과격했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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