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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86.226.251) 조회 수 18877 댓글 46
알파벳은 ABCDEFG.....  순입니다.
그런데 조이름은 왜 CDEFGABC 순일까요?

영어식 조이름 순서를 따라 '가나다라마바사.....'가
'다라마바사가나다'로 된 것 같은데

조이름은 알파벳을 이용했으면서
왜 알파벳 순서를 따르지 않고 세 번째인 C를 처음으로 삼았을까요?

당신은 아시나요?
Comment '46'
  • 차차 2006.07.20 14:11 (*.59.12.138)
    음. 그러고보니. 왜 그럴까요? 궁금하네요
  • 2006.07.20 18:56 (*.214.177.4)
    라시도레미파솔라 일 것이냐...
    도레미파솔라시도 일 것이냐...
  • 니슉아 2006.07.21 00:32 (*.180.231.110)
    아주 의미심장한 질문이십니다. 저도 정말 궁금하네요.
    누가 원류를 역사를 아시는 분이 속시원한 답을 주시면 좋겠어요.
    제대로 공부 좀 시켜주세요. 네?
  • 김기인 2006.07.21 01:15 (*.218.1.10)
    원리는 간단 합니다..440HZ가 A음이 잖아요...사람이 듣기에 가장 편안한 주파수를 A로 정하여 차례대로
    B,C,D 이렇게 정하다 보니 A보다 3도 높은 음이 C로 된것 같습니다...믿거나 말거나^^
    전 우쿨렐레 강습할때 그렇게 설명 합니다..
  • ZiO 2006.07.21 02:38 (*.120.151.174)
    표준음고 A=440Hz의 설명은 왜 가온<다> 즉 ,<도>음이 A가 되지않고 C가 되느냐에 대한 답변으로는 불충분한 것 같습니다...

    <라>음이 A가 된 이유는 중세의 Hexachord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겠죠...
    솔직히 현대의 평균율에 익숙한 저로서는 아직도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지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헥사코드>라는 것은 음계의 3음과4음 사이가 반음으로 된 6음계를 뜻합니다.
    현대식으로 말하자면 <도레미파솔라>정도가 되겠네요(그런데 중세의 표기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균율로 익숙해진 우리의 인식을 깡그리 잊어야할 듯)....

    중세의 <귀도 드아레쪼라>는 음악학자가 음이름에 관한 체계를 세웠는데....
    당시의 실용적인 음역은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G~E사이(6음계) 였다고 하네요.
    7음은 후대에 생겨난 것이고요....
    그래서 드아레쪼는 현대의 G음에 해당되는 최저음을 gamma로 표기했구요,
    그 다음 음부터 A,B,C순으로 표기하였답니다....

    그게 <라>음이 현대에 와서<A>가 된 이유랍니다.
  • 그냥 2006.07.21 12:27 (*.142.180.28)
    Guido d"Arezzo 아렛쪼 지방 출신의 귀도...
  • 쏠레아 2006.07.21 12:59 (*.148.24.222)
    '도레미파솔라시' 는 음의 이름이지요.
    도가 1번인지 라가 1번인지 구별할 근거는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도를 1번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저 습관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ABCDEFG' 는 기호이고 분명히 A가 1번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도가 기준이 되는 장조보다 라가 기준이 되는 단조음악이 더 유행했다는 추측이...


  • ZiO 2006.07.21 13:55 (*.155.59.71)
    오타가 있었네요..."<귀도 드아레쪼라>는"이 아니라 "<귀도 드아레쪼>라는"으로 정정.
    역시 음주 후 글 쓰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ㅡㅡ;;;;
  • 니슈가 2006.07.21 15:39 (*.235.52.78)
    저도 쏠레아님처럼 단조7음계가 우선 아니었을까 생각했었는데,,,
    어쩐지 오선보7음계이전의 것이 궁금했었는데 지얼님의 해답이 아주 반갑네요.
    ...
    귀도가 체계를 세운바, 당시의 음역이 G~E 사이에 걸쳐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3,4음사이가 반음인 '솔라시도레미'와 묘하게 일치되는군요.
    그런데 왜 최저음만 유별나게 그리스 문자의 셋째 글자인(알파,베타,감마) gamma로 썼을까요?
    다른음은 ABCDE 알파벳인데...
    그렇다면 오선보로 표기하는 평균율 7음계에서 와서야 gamma가 G음으로 표기되고 , F음이 생겨난 것이죠?
    F 다음이 G가 우연히 연결되는 거네요. 잼있네요.^^
  • 음. 2006.07.22 13:05 (*.141.192.49)
    귀도 다레쪼의 곡에서 가사의 부분 부분을 따서 Ut Re Mi Fa Sol Ra 라는 도레미파솔라의 원형이 만들어 졌죠.
  • ZiO 2006.07.22 13:52 (*.155.59.71)
    귀도는 현대의 계명창법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의 조성에 대한 개념도 더불어...

    G음을 왜 gamma로 표기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ㅡㅡ;;;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으뜸음으로 여겨서 특별대우'한 것은 아닐지...gamma의 머릿자가 G이기도 하고....
    이상은 구라통신이 전해온 정보였슴다...ㅡㅡ;;;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시(또는 티)>음은 16세기경에 추가가 된 것으로 기억이 가물가물 납니다만....역시 자신은 없음...ㅡㅡ;;;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Ut를 쓴다고 합니다.
  • 울트라티쵸 2015.04.29 09:54 (*.153.173.98)
    그 이유는 그 당시는 모든 사람이 단서율(모노포니)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가 일반적으로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소리 G를 감마로 표기했죠
  • 금모래 2006.07.25 15:31 (*.152.69.34)
    좀 살펴보니까 지얼님의 분석이 맞는 듯합니다.

    찾아보니까 계이름을 붙여 부르는 방식을 영어로 ‘solmization’이라고 하고, ‘sol-fa'라고 하기도 하는데 ‘solmization’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solmizaton’의 ‘sol’이나 'sol-fa'의 ‘sol’은 짐작하다시피 ‘도레미파솔...’의 ‘솔’에서 온 듯합니다. 이렇듯 ‘계이름 붙이기’를 ‘도레미’라 하지 않고 ‘솔파’니 ‘솔미제이션’이라고 한 이유는 당시에 ‘솔’을 음의 어떤 바탕으로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계명의 순서에 따르면 ‘계이름붙이기’의 명칭은 ‘sol-la’가 되는 게 자연스러울 듯하나 거꾸로 부르는 ‘sol-fa’가 된 것은 좀 의아하지만 ‘솔’이나 ‘파’, ‘도’를 기점으로 하는 6음계(hexachord)가 널리 쓰였다는 것을 보면 당시에는 ‘솔’이나 ‘파’를 상당히 근본적인 음으로 생각하여 명칭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구이도 다레초(Guido d'Arezzo:992?~1050?)가 이 낮은 ‘솔’을 Γ(감마)로 쓰고 차례료 A, B, C, D, E를 붙였다는데, 위의 ‘니슈가’님이 지적했듯이, 구이도는 알파, 베타, 감마 중 왜 하필 세 번째 글자인 ‘Γ(감마)’를 기본음에 썼냐는 것이 궁금하기도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기괴하게도 이는 영어 알파벳 세 번째 글자인 C가 왜 계명의 처음인 ‘도’를 나타내게 되었냐는 질문과 유사하여 마치 순환논리에 빠져드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를 영어의 세 번째 글자인 C로 한 것과, ‘솔’을 희랍어의 세 번째 글자인 Γ로 한 것은 전혀 관계가 없는 우연의 일치로 보입니다. 오늘날 계명의 첫 음인 ‘도’를 영어의 세 번째 글자인 C로 한 것은 앞서 말한 대로 옛날에는 G를 기본음으로 삼아 거기서부터 A, B, C를 붙였기 때문이고, 구이도가 그 기본음인 제일 낮은 G를 히랍어 알파벳의 세 번째 글자인 'Γ'한 것은 그 이유가 단순한 듯합니다.

    무엇보다 그 기음의 ‘솔’에 첫 번째 글자인 ‘알파’를 붙이려고 해도 붙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희랍어의 첫 글자인 ‘알파(A)’와 영어의 첫 글자인 ‘에이(A)’는 자형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기점의 음인 ‘솔’을 A(알파)로 잡고 그 다음에 영어의 A, B, C를 붙인다면 같은 자형이 두 번 나오게 될 것입니다. 베타(B)도 영어의 ‘비(B)’와 같기 때문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 특별한 기점의 음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요? A(알파)도 안 되고, B(베타)도 안 된다면 그렇다면 누구나 다 세 번째인 Γ(감마)를 붙이지 않겠습니까? 물론 Ω(오메가)나 Σ(시그마)를 붙여도 될 것이지만 그거야 제 맘이고 구이도의 맘은 아니었던 듯싶습니다.

    따라서 이 Γ의 영어명이 ‘gamma’이고 ‘gamma’의 첫 글자의 g가 ‘솔’의 음계를 나타내게 되는 G와 같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로 서로 간에는 아무런 상관성이 없으며, 첫 번째 글자, 두 번째 글자 놔두고 왜 세 번째 글자를 썼느냐는 것 또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 듯합니다.

    오늘로서 모든 의문이 풀려 머리가 개운합니다.

    지얼님은 기타만 잘 치시는 게 아니라 음악 지식도 풍부하십니다그려.
    하여튼 지식의 폭을 넓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ZiO 2006.07.25 15:53 (*.155.59.71)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금모래님의 의견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은요...그냥 책에 적혀 있는거 줏어서 읊은 것 뿐인걸요....ㅡㅡ;;;;
  • 김기인 2006.07.25 16:39 (*.218.1.10)
    금모래님의 질문때문에 여기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네요...
  • gmland 2006.07.26 02:31 (*.80.124.33)
    so/G음이 기준음인 이유 및 관련사항:

    1) 피타고라스 이후로 so음은 완전협화음정인 완전5도, 또한 그 응용/전위음정은 완전4도인 fa음... 조성음악은 이들을 기초로 하는 장르.

    2) 5선기보법의 기준인 높은음자리표는 [G]의 변형: G음자리표 ==> 높은음자리표

    3) so/G음은 배음에서 3번째, 즉 제3배음이기 때문: 감마를 쓴 이유로 추정됨.
  • 니슈가 2006.07.26 04:04 (*.180.231.110)
    라틴어알파벳
    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
    영어알파벳
    ABCDEFGHIJKLMNOPQRSTUVWXYZ
    ......
    그레고리오 성가의 6성 음계를 발성연습시키려고 만든 계명이
    '웃트(ut) 레(re) 미(mi) 파(fa) 솔(sol) 라(ra)'인데, 이 것도 귀도의 발상이지요?
    그가 음악용어로 라틴어를 쓰는게 당연한 시대라 기본음을 Γ(Gamma)라고 지정했다고 치는데,
    음고의 높이 순서대로 Gamma A B C D E, 뜬금없이 라틴어가 아닌 영어 알파벳 ABCDE를 갖다 붙인 다는 발상이 좀 이상스럽고요, 그런데 그게 그렇다고해도 현재의 오선보7음계 음높이가
    G가 아닌 C를 시작으로하는 Ut(do) re mi fa sol ra ti가 된 것이 가장 큰 미스테리입니다.
    아직 의혹속에 헤매고 있습니다.
  • 금모래 2006.07.26 11:33 (*.152.69.34)
    [2006/07/26] 왜 '솔'이 아니라 '도'가 처음이 되었을까라는 니슈가님의 질문은 참으로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질문이라고 보입니다. glmand님이 '솔'음이 기준음인 이유에 대해서 좋은 의견을 적어주셨는데 비전공자라 완전협화음이니 전위음정이니 하는 말은 공부를 좀 해야 이해가 될 듯합니다.

    그리고 구이도가 기음의 '솔'을 Γ(Gamma)로 하고 그 다음부터 붙였다는 ABC는 영어가 아니라 라틴 어 알파벳이었다고 봅니다. 영어와 이탈리아 어는 발음만 다를 뿐 알파벳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어, 프랑스 어, 스페인 어 등은 모두 라틴어 계열로 이탈리아 어와 라틴 어는 거의 흡사합니다. 위에 니슈가님이 착각하신 듯한데 '알파, 베타, 감마'는 라틴 어가 아니라 희랍어(=그리스 어)로 라틴어와 희랍어는 다릅니다.

    결국 구이도는 이탈리아 사람이므로 그 당시 그가 붙였다는 ABC는 '에이, 비, 시'로 읽히지 않고 '아, 베, 체'로 읽혔을 것입니다. 단지 영어와 철자가 같고, 영어가 세계적인 언어가 되자 우리는 이를 모두 영어식으로 말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사람인 구이도가 기음의 '솔'에 특정한 문자를 쓰고 싶어서 자신의 나라말이 아닌 다른 나라 문자, 희랍어를 택했고 희랍어 중 라틴 어와 자형이 같은 A, B를 빼고 자형이 다른 첫 글자(=희랍어의 세 번째 글자인 Γ(Gamma))를 택했다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며, 그 다음에 자신의 나라말인 A(아), B(베), C(체), D(데).....를 붙였다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gmland님이 '3) so/G음은 배음에서 3번째, 즉 제3배음이기 때문: 감마를 쓴 이유로 추정'된다고 하셨는데 배음이 있으려면 근음이 있어야 하는데 근음 얘기가 없어 '무엇의 3배음'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솔'이 무엇의 3배음이 되려면 근음이 '도'가 돼야 하므로 그 근음을 '도'라고 본다면, 결국 기본음이 당시에 '도'였다는 것이 되므로, 지금 논점이 당시의 기본음인 '솔'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도'가 기본음이라고 이미 전제하고 있으므로 모순입니다. 다시 말해서 '도'가 세 번째 알파벳인 C를 쓴 이유는 '솔'이 기본음이라 거기서부터 ABC를 붙여서라는데, 이번엔 다시 '솔'이 희랍어의 세 번째 글자인 감마를 쓴 이유가 '도'가 기본음이라 그렇다니 그렇다면 결국 '도'가 기본음이었는데 왜 A가 아니라 C냐는 질문으로 돌아오므로 어지럽습니다.

    하여튼 '솔'이 왜 옛날에는 기본음이었으며 오늘날은 왜 '도'가 그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지는 음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가 있어야 될 듯한데 어떤 분들이 어떤 얘기를 해주실지 궁금합니다.
  • 니슈가 2006.07.26 17:13 (*.235.52.78)
    라틴어알파벳이아니라 그리이스어알파벳이군요. 이런 무식이 들통날때가^^ 그렇다면 ABCDE를 붙이는 그 발상은 정확한 거군요.
  • gmland 2006.07.27 04:47 (*.80.124.33)
    요점만 간략히 쓰다보니 설명이 부족했나 봅니다만...

    이 주제는 시점과 대상 및 기준, 또 그 개념 등이 몹시 복잡하게 얽혀있는 난해한 문제입니다만, 같이 차근하게 하나씩 추적해 봅시다.

    전제:

    1) 기준/표준 음역과 그 음역의 개시음/시작음 및 어떤 음계/조의 개시음에 대한 개념은 각각 구별된다.

    2) 기준/표준 음역은 인성과 악기로 나뉘어지고 서로 다르므로, 각 음역의 개시음/기준음도 각각 다르다.

    3) 음역 또는 음계/조의 개시음과 악기조율을 위한 기준음/표준음에 대한 개념은 구별된다.

    4) 기보법상의 기준음은 어떤 음계/조의 개시음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5) 11세기에서 17세기 경까지는 피타고리안, 또는 그 변형인 순정률 계통이 사용되었고, 17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엽까지는 조바꿈/조옮김 때문에 어정쩡한 평균율, 즉 평균율 근사치인 순정률의 일종이 사용되었으며, 본격적인 평균율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사용되었다.

    6) 계명창은 인성에 의한 이동도법을 뜻하는 것이고, 이는 조바꿈/조옮김 개념을 전제로 하지만, 피타고리안/순정률 계통을 쓰던 시대에는 조바꿈/조옮김이 현재의 평균율처럼 원활하지 못했으므로, 음계/조에 따라 상대적이어야 할 계명이 절대음고를 나타내는 음명이린 개념과 완전히 분화되지 않았다. ㅡ 바흐가 평균율의 창시자라는 건 와전(확대해석)된 것이다. 단지, 순정률의 일종을 평균율에서의 조옮김처럼 응용했을 뿐이며, 이러한 응용적 시도는 11세기 귀도 시절부터 있어 왔다. 또, 순수이론 상으로는, 순정률 하에서는 조바꿈/조옮김 개념이 있을 수 없다.


    탐구:

    11세기쯤에는 근대적 의미의 [음계]에 대한 개념과 [평균율적 조체계] 및 [5선기보법]이 정착되기 전입니다만, 우선, 어떤 표준음역을 가진 음계에 있어서 G음이 기저음/기준음이 되었던 이유와, 그 기저음의 표기를 Γ(Gamma)로 한 이유는 서로 논점이 구별되어야 할 것이며, 지금의 평균율-C조가 무엇의 기준이냐 하는 문제 및 악기조율을 위한 음고표준은 왜 A음인가에 대한 시각도 구별되어야 할 것입니다.

    1) 11세기 경부터 G음이 기준음이 되었던 이유는, 지금도 그렇지만 인성 음역의 기준이 되는 중앙유럽 테너 가수의 그것이 대개 G조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는 5선기보법에서 음자리표의 표준이 되는 높은음자리표가 G음자리표에 유래되었으며, 그 표시 자체가 알파벳 [G]의 변형인 점에 대한 이유와도 일치할 것입니다. 또, 낮은음자리표는 [F]의, 가온음자리표는 [C]의 변형임도 이와 유관할 것이라 봅니다.

    음악은 17세기까지만 해도 성악 위주였고, 기악은 그 후에 발전하므로, 음역 기준도 기악보다는 인성을 기준으로 해서 출발하게 되며, 이는 현재 화성학 체계에서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러나 기보법 체계는 기악 음역을 기준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게 되며, 음자리표 체계도 중세에는 성악에서부터 시작했지만, 그 후에는 점차 기악을 염두에 두고 정립되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성(테너) 음역은 F조에서 G조로, 지금은 A조 상승되었는데, 이는 현재의 조율 기준음이 A음인 것과 무관치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편 A가 알파벳 첫 글자라는 점도 작용했을 듯합니다. 그러나 MIDI 규약 등에서 조율 기준음이 A음이고, 그 진동수가 440 Hz 라는 건 편의상 개념인 것이지, 음계 및 기보법 체계의 기준음과는 무관할 것입니다.

    2) 대위법 및 기보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귀도는 11세기 경(피타고리안/순정률 시절)에 이미 현재의 평균율/조옮김 체계와 유사한 전조 체계 및 이동도법/계명창 체계를 말하고 있는데, 이때는 이미 9세기부터 급속히 발전된 넓은 음역의 오르간이 만들어져 있었고, 한편으로는 높은음자리표(G음자리표)가 보급되고 있었다 합니다. ㅡ 헥사코드 체계의 당시 순정률/전조 개념: [Bo, ce, di, ga, lo, ma, mi, Bo](Allen의 음악사 인용)

    이는, 기보법 체계는 오르간 음역 및 그 기준음인 C조/C음을 기초로 해서 가다듬어지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고, 이와는 별도로 인성 음역에 따른 계명 호칭은 이동도법 개념에 의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의 피아노 건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는 당시의 오르간 음역과 흑백 건반 배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기준음으로서의 가온 다(do)음은 C조의 개시음인 C음이 되고, 그 중심/기준 음역은 C조/Am조가 됩니다. 그러나 이동도법 계명창이 개발되어있던 당시의 인성 기준/표준 음역은 G조이므로, 이 둘을 종합적으로 본다면, temperament/조율법(악기조율과는 개념이 다름) 상의 기저음/기준음은 악기를 기준으로 해서 C음이 되고, 계명창/계명의 기준음/개시음은 G음이라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악기 음역 및 기준음에서 유래되어 기보법의 기준음/개시음이 된 C음을 기저음으로 할 때 G음은 제3배음에 해당하므로, 아마도 귀도는 이를 또 하나의 기저음/기준음으로서, 즉 인성 표준/기준 음역인 G조의 기저음이라 해서 Γ(Gamma)로 호칭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음계 구성음을 지칭하는 계명은 조바꿈/조옮김 개념과 연계하는 가운데서 그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니 만큼, 그 표준/기준 음역에 따른 기저음/기준음은, 악기 음역과 이에 따른 기보법 기준음인 C음과는 별도로 설정되는 것이고, 당시에는 G음이 그것이었으며, 그 다음 계명은 기저음으로부터 제1음이라는 의미에서 A부터 기산된 것일 겝니다.

    그러나 당시 A음의 의미는, 오히려 현재 쓰고 있는 이동도법/계명창에서의 re음에 대한 표상적 의미와 동일할 뿐, 지금은 평균율이라는 조율법으로 말미암아 확실히 분화될 수밖에 없었던 절대 음명이라는 개념으로서의 A음과는 다른 것입니다.

    또한, 기보법/높은음자리표의 기준음인 C음과, 이동도법/계명창의 표준음인 G음의 발생시점을 비교해본다면, 전자는 오르간이 근대적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던 9세기경부터 정착된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후자는 11세기 이후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또한 당시에는 피타고리안 조율법의 근거가 된 완전5도 배음원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던 시점이므로, G음을 C음의 제3배음이라 하여 이를 Γ(Gamma)로 호칭한 것은 근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금모래 2006.07.27 13:33 (*.186.226.251)
    아하!
    악기를 위주로 하는 기본음과 사람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하는 기본음이 달랐다고요? 새로운 사실인데요.
    그게 사실이라면 예전에는 '솔'이었던 기본음이 오늘날에는 '도'로 바뀐 게 아니고, 예전에 성악을 기준으로 했던 기본음이 널리 자리잡고 있어 성악의 기준음인 '솔'을 기준으로 해서 A, B, C.....를 매겼고, 오늘날에는 기악을 기준으로 하는 기본음이 보편적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기악의 기준음인 '도'가 기본음이 되었다고 봐야겠군요. 이는 음악적 조류가 성악에서 기악으로 바뀌 데서 연유한다고 봐도 되겠고.........

    결국, '조이름은 알파벳을 이용했으면서 왜 알파벳 순서를 따르지 않고 세 번째인 C를 처음으로 삼았을까?'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답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성악의 기준음은 '솔'이고, 기악의 기준음은 '도'이다. 그런데 11세기에 구이도 다레초가 당시 음악의 주류였던 성악의 기준음인 '솔'을 기점으로 'A, B, C, D....(이탈리아 어 알파벳)'를 매겨서 '라'가 A가 되고, '시'가 B, '도'가 C가 된 것이다. 그러나 후대에 들어서 기악이 널리 발달하자 기악의 기준음인 '도'가 첫음으로 인식되었고 결국 으뜸음인 '도'가 알파벳의 세 번째 문자인 C를 지정받은 꼴이 되었다.

    부수적인 문제로 구이도 다레초가 '솔'의 가장 낮은 저음인 기준음을 왜 희랍어의 세 번째 문자인 감마(Γ)를 썼을까는 '솔'이 '도'의 3배음이라 세 번째 문자인 감마(Γ)를 썼다'는 gmland님의 '배음설'과 '의미 있는 기음의 '솔'을 특정 기호로 나타내고 싶었으나 희랍어의 첫 번째, 두 번째 문자인 알파(A), 베타(B)가 이탈리아 어인 아(A), 베(B)와 자형이 같기 때문에 세 번째 글자인 감마(Γ)를 썼다'는 금모래의 '자형설'로 남겨 두려합니다. 그런데 '솔'은 '도'의 3배음이 아니라 2배음 아닌가요?
  • 김기인 2006.07.27 13:44 (*.218.1.10)
    초보자들에겐 아주 간단 명료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금모래님이 어느정도 잘 정리 한것 같군요..

    "성악의 기준은 A,B,C,D...기악의 기준은 C,D,E,F,G...."

    오카리나 혹은 마림바, 실로폰, 오르푸 등을 제작하시는 분들은 튜닝을 주로 "442 HZ"로 맞추더군요 연주가들이
    그렇게 많이들 요구 한다고 하더군요...협연을 염두에 둬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 니슉아 2006.07.27 17:06 (*.235.52.78)
    금모래님 잠깐요.
    성악의 기준음은 'G', 기악의 기준음은 'C'이겠죠. 음고 가변적인 '솔','도'로 하니까 햇갈려요.

    그러니까...
    사람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낮은 순으로
    Γ A B C D E
    이걸 '도레미파솔라' 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사람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현을 조율한 건가요? 뭔가 동양의 황종 같은 변함없는 기준이 없었는지?)

    악기연주에서는 C 높이에서 부터 '도레미파솔라' 로 나가자.
    그래서 C D E (F)(G)(A)
    묘하게 없던 F음이 필요하게 되는 거고.
    G는 Γ와 한옥타브 차이니까 다음은 자연스럽게 A음과 연결됩니다.
    이거 제 추론이 맞는 겁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다른 음을 기준으로 하여 '도레미파솔라'를 붙이면
    기존의 음에 #이 붙든지 b이 붙든지 변화가 생겨야하는데
    C를 기준으로 할때는 기존의 음에는 변화가 없고 F음이 새로 생기기만 하니까
    C음을 기준으로 하는 '도레미파솔라' 를 많이 연주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다가,
    G부터의 '도레미파솔라'와
    완전4도위인 C부터의 '도레미파솔라' 그 두개가 오버래핑되어 G음아래의 F음이 생긴 상태에서,
    '도' 반음 아래의 '시'를 사용하는 7음계를 쓰면서 부터는
    예전의 G음부터의 '미'인 B음정을 '시'로 쓰는 게 되면서
    C음에서 부터 시작하는 7음계'도레미파솔라시'로 완전 굳어졋을 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 니슉아 2006.07.27 18:18 (*.235.52.78)
    정리하자면, 기존의 G음부터의 '도레미파솔라'와 #,b가 안 붙는 C음부터의 '도레미파솔라', 두가지를 같이 악기로 연주할때 생기는 새로운 음정 F음을 합하여 토탈 7음 GABCDEF을 기반으로 하여 시를 쓰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C음부터 시작하는 도레미파솔라시도가 기본이 된 것 아닐까 하는 추측.
  • 니슉아 2006.07.27 18:37 (*.235.52.78)
    Gkey의'도레미파솔라'의 모드에서 Ckey의'도레미파솔라'로 넘어가는 진행을 한다면 그 연결을 반음을 해결함으로써 만들어낼텐데, Gkey의 3번째음이 Ckey의 첫번째음으로 해결되면 B→C 이런 맛으로 '도레미파솔라시' 7음계가 생겨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
  • bluejay 2006.07.28 04:56 (*.130.137.132)
    저도 궁금했던 문제인데 덕분에 좋은 공부 했습니다.
    성악의 기준음으로서의 G와 기악의 기준으로서의 C음에 대해서도 배웠고요.
    그런데 저는 항상 음향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7음계는 순정조, 3화음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 3화음을 위하여 주파수비 4:5:6으로 쌓아올려 만든 음계가 순정도 이니까요. 즉, (F:A:C),(C:E:G),(G:B:D)를 (4:5:6),(4:5:6),(4:5:6)으로하자면 자연히 7음계가 됩니다.

    3화음이 없었던(?) 귀도 다레쪼의 시대의 6음계를 피타고라스 음계에 의하여 주파수 2:3의 비율로 쌓아올려 만들면 그 주파수 비는,
    1,3/2,9/8, 27/16, 81/32, 243/64

    한 옥타브차는 1:2 이므로 2 이상을 1~2사이에 들어올 때까지 2로 나누고 이를 순서대로 다시 배열하면,
    T1,T2,T3,T4,T5,T6,T1' = 1,9/8, 81/64, 3/2, 27/16, 243/128, 2 (T1'는 한 옥타브 올린 T1)

    그 간격의 주파수 비율을 보면,
    T1-(9/8)-T2-(9/8)-T3-(32/27)-T4-(9/8)-T5-(9/8)-T6-(256/243)-T1'

    또는,
    ...T1=T2=T3=-T4=T5=T6-T1'=T2'=T3'=-T4'=T5'=T6'-T1''... (=는 온음간격 9/8, -는 반음간격 256/243)
    이 순환하게 됩니다.

    이때 T3와 T4의 간격이 온음+반음으로 다른 간격보다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이 순환하는 음계의 순서를 T3,T4 사이에서 끊어 배열하여,

    ...=-T4=T5=T6-T1=T2=T3=-...
    으로하고 거기에 순서대로 Γ,A,B,C,D,E로 기호를 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

    순전히 저의 추측성 노가리 입니다. ^^
  • 니슈가 2006.07.28 17:00 (*.235.52.78)
    bluejay님의 설명중에, 도레미파솔라 6음계가 피타고라스 음계와 관련있는 것 같은데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쉬운 설명이 필요합니다.
  • 니슉아 2006.07.28 17:31 (*.235.52.78)
    3화음을 쌓을때 F음을 베이스로 쌓을 수 있었다고 하면, 그건 Γ,A,B,C,D,E의 G음 기준의 도레미파솔라 key는 아니었을테고 C,D,E,F,G,A의 C음 기준의 도레미파솔라 key에서 F음을 표기한 후에야 위로 화음을 쌓을 수 있지요.
    bluejay님 말씀이 기존설명일텐데 그런 화음을 쌓아놓고 음계를 설정하는 방식은 훨씬 이후의 사고방식같아서 좀 다르게 원초적으로 생각해본겁니다. '도레미파솔라'하던 예전에는 완전4도가 듣기 좋게 들린 협화음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언제부턴가 3음이 듣기 좋게 들리면서 이미 갖춰진 완전4도보다 완전4도로 상행하려는 변화의 음을 즐기게 되고 G의 3화음에서 C의 3화음으로 해결하는 화성에 기반한 '도레미파솔라시' 7음계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그 누가 한번에 피타고라스처럼 수학적으로 C를 기준으로 F, C, G 를 베이스로하는 순정조 3화음에서 생기는 음들 7개 한옥타브안에 넣어서 음계로 만들자 이렇게 뚝딱 만들어 낸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죠.
  • 니슈가 2006.07.28 18:16 (*.235.52.78)
    현의 길이를 2:3의 비율로 분할함에 따라 완전 5도의 음정을 열었으며, 이 5도를 중복해 가는 방법을 취했다.
    (출처 : '피타고라스 음계에 대해 알려주세여;' - 네이버 지식iN)
    즉, C, G, D, A, E, B
    C부터 완전5도 위의 음 다섯개를 한옥타브내에 넣은 것을 기준음 G부터해서,
    G A B C D E
    라는 거지요?
  • 니슉아 2006.07.28 21:29 (*.180.231.110)
    정말 묘하게 C부터의 완전5도가 묘하게 G, A, B, C, D, E '도레미파솔라' 가되네요.
  • 오모씨 2006.07.28 22:21 (*.127.103.115)
    오마이갓!
  • 금모래 2006.07.29 00:00 (*.186.226.251)
    [2006/07/28] [2006/07/28] 네이버 백과사전는 '6음음계(hexachord)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에서 시작하여 3번째와 4번째 사이가 항상 반음의 높이를 달리하는 음정을 가지며 다른 모든 음 사이에서는 온음의 음정을 가진다. 따라서 6음음계 양끝 음에서는 반드시 장6도음정(長六度音程)으로 열려 있다. 피아노에서는 다음(音)에서 가음까지 6개의 흰건반으로, 또 계명 창법에서는 도,레,미,파,솔,라로 6음음계를 나타낸다.

    그리스 및 중세의 4음음계(테트라코드)의 음조직과 옥타브와의 중간에 위치하는 음계조직으로서 3종류가 있었다. 즉, G음 위에 만들어진 것(hexachordum durum;딱딱한 6음음계)과 F음 위에 만들어진 것(h.molle;부드러운 6음음계), C음 위에 만들어진 것(h.naturale;자연의 6음음계)이다. 6음음계는 근대 서양에서와 같이 옥타브의 반복이 없이 선법성(旋法性)이 지배하는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음악과 함께 사용되었다. 이 이론은 10세기에 이탈리아의 구이도 다레초(992?~1050)에 의해 완성되어 17세기 무렵까지 사용되었다. 특히 16세기 중기의 미사곡과 마드리갈 등에서 정선율(定旋律)로 적지않게 사용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여기서 C를 기점으로 하는 6음음계를 '자연스러운 6음음계(h. naturale)라고 했다는 점입니다. G를 기점으로 '도레미파솔라(=솔라시도라미)'를 세든, C를 기점으로 '도레미파솔라(=도레미파솔라)를 세든, 그리고 F를 기점으로 '도레미파솔라(=파솔라시P도레)'를 세든 세 번째와 네 번째음 사이에 항상 반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G를 기점으로 할 때는 시가 온음이지만 F를 기점으로 할 때는 반음이라는 차이, 즉 시가 반음 간이냐 온음 간이냐의 차이만 있지 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C를 기점으로 하는 6음음계가 자연스러운 음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기점으로 센 'CDEFGA'와 계명으로 센 '도레미파솔라'가 일치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아울러 C가 오늘날의 기본음이 된 이유도 이런 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여튼 바로 앞의 니슈가님의 분석이 네이버 백과사전의 설명과 흡사한 데가 있고 bluejay님의 순환구조도 유사한 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전 비전문가라서 한계점에 다다른 듯합니다
  • 니슈가 2006.07.29 03:39 (*.180.231.110)
    G를 기점으로 한 것은 딱딱하다, F를 기점으로한 것은 부드럽다, 그러면 C음을 기점으로한 것은 무난하다고 봐야하는 건지? 금모래님의 글이 아주 반갑습니다. 제가 완전 뻘소리를 한건 아닌 거니까요^^
  • bluejay 2006.07.29 07:14 (*.130.137.132)
    저도 짧은 소견으로 쓰려다 보니 문제가 있었군요.

    피타고라스 시대는 물론 다레쪼 시대에도 주파수 개념 같은건 없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중세에 그려진 피타고라스 그림에서 보듯이 현장에 따른 음의 변화, 특히 같은 선밀도와 장력에서 현장 3:2 비율이 어울리는 음을 만든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동양에서도 2배3분법인가(?) 뭔가하는 같은 이론이 있었다 하더군요. 그것을 오늘날 우리는 주파수비 2:3 이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기초하여 음계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 음의 이름도 다레쪼가 체계화 할때까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은 있었겠지만 (국악의 황태중림무, 또는 궁상각치우 처럼) 어떤 통일된 이론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A4=440Hz 라는 절대음고 조차도 1900년대초 무슨 회의에서야 결정되었답니다. 440은 옥타브(주파수비 1:2) 계산을 편하게 하기위해 선택된 것 같습니다. (A1=55, A2=110, A3=220, A4=440, A5=880, A6=1760, A7=3520) 그 전에는 435Hz가 통용되었다 합니다.

    혹 주파수 계산에서 2로 나누는 것이 이해가 안가신다면...
    예를 들어 440Hz에서 시작하면, 440 * 3/2 = 660, 660 * 3/2 = 990, ... 인데 990은 440의 한 옥타브 위인 880보다 위 이므로 한 옥타브를 낮추어 990 / 2 = 495 로 한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만든 음을 처음에 T1,T2,T3...로 표기한 것은 CDE..니 도레미..니 하는 기존개념을 깡그리 잊고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음명은 후에 다레쪼가 지 맘대로 붙인 것이니 CDEFGA든, GABCDE든, FGABbCD든 절대음고도 불분명한 상태에서는 제겐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음계의 순서를 이빨 빠진 것처럼 사이가 떨어진 곳으로 단락지어 알파벳을 붙인게 아닐까하는 것은 제 짐작이고, Γ로 시작한건 3배음이기 때문인지 또는 Guido가 자기이름 첫자(G)를 희랍어로 표기한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는한 귀도와 신만이 알겠지요... ^^
  • 니슉아 2006.07.29 15:03 (*.180.231.110)
    피타고라스 2:3분할법과 동양의 3분손익법 방식이 같군요. C에서 부터 CDEGA도레미솔라가 생기는거네요. 큰 차이점은, 음의 기준을 정하는 시작 자체가 피타고라스는 기준음이 없어서 절대음고가 아닌 상대음고이고, 동양은 자연물의 도량형에 기초한 절대음고였다는 것이지요.
    서양의 절대음고가 고전시대에는 현재보다 반음정도 낮았다는 것, 자꾸 진동수를 올리려는 경향(넓은 공간에서 보다 많은 수의 관객들에게는 약간 높아진 음고가 더욱 밝고 경쾌하게 들린다는 것 때문), 기준을 A4=440Hz 로 하자고 정한지가 얼마 안된 것, 이것도 계산편의상 만든거라 435Hz나 442Hz를 더 쓴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은 사람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절대음높이를 Γ A B C D E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하는 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시간쪼개서 뽀지게 공부하고 답글에서 많이 배우네요.
  • 니슈가 2006.07.29 18:23 (*.180.231.110)
    gmland님의 답글에,
    "기보법/높은음자리표의 기준음인 C음과, 이동도법/계명창의 표준음인 G음의 발생시점을 비교해본다면, 전자는 오르간이 근대적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던 9세기경부터 정착된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후자는 11세기 이후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라고 되어있는데,
    더 일찍부터 오르간에서는 C음이 기준이었고 C음 높이에서부터의 6음음계를 사용했다는 말이지요?
    그럼 9세기경의 C는 Γ,A,B,C,D,E라는 표기 조차 생겨나기 전인데 어떤식으로 표기를 한거죠? Γ,A,B,C,D,E 라고 차례로 이름을 붙인후에야 그 음높이를 'C'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요? 아예 이름짓지 않았나요?
  • 허니맹구 2006.07.30 12:37 (*.161.10.9)
    아이고~어지러워. 질문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데 답들이 왜이리 복잡하고 이해가 안되노? 쩝~

    걍, 음악이 세계화 되는과정에서 같은소리가 서로 이름이 다르면 의사소통이 안되므로 "끌빨"좋은 영어권넘들이 온나라음악대표들 불러모아 놓고 "이렇게하자" "딴지걸면 왕따다"하고 우긴건 아닐까요?
    ( 절대로 어린이들은 따라하지마세요. 이글은 진실이 아닙니다. 공부가 너무 심오해서 잠시 분위기 돌리려구 한소리라구요. ^^;;)
    위 여러고수님들껜 부디 양해를....
  • gmland 2006.07.31 12:41 (*.80.124.33)
    어떤 물체를 진동시키면 소리가 발생하는데, 이 소리는 서로 다른 음고(주파수)를 가진 수많은 음들(부분진동: ‘Over-tone/상음’이라 부른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에너지가 가장 큰 음, 즉 우리 귀에 어떤 특정 음고로만 들리는 음을 ‘바탕음/기저음‒원진동’이라 하고, 상음에 관련된 이론을 전개할 때는 편의상 이 기저음이 ‘기준음’이 되며, 이와 정수비의 진동수/주파수를 가진 상음을 특히 배음(Harmonic Over-tone)이라 합니다. 따라서 개념상으로는 기저음/기준음도 상음/배음 중에 하나일 뿐이므로 기저음/기준음은 제1배음과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컨대, 기저음/기준음으로부터 상행 완전5도에 해당하는 배음은 두 번째이지만, 이를 제3배음이라 하게 됩니다. ㅡ 상음/배음이라는 번역용어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 gmland 2006.07.31 12:57 (*.80.124.33)
    http://www.kguitar.net/image/gmland/TheMedievalHexachordalSystem_gm.gif

    위 표/그림, 중세 6음음계 체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시에는 3개의 음계 개념이 있었는데,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3개의 조라 해야 하지만, 평균율과 달리 피타고리안에서는 [key/조]라는 개념이라기보다 각각 별개의 6음음계로 간주됩니다. ㅡ 피타고리안, 순정률, 평균율 등의 조율법을 먼저 이해해야만 완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음역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3개의 음계개념을 통틀어서 하나의 테너 음역이 되는데, 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보면 평균율 G조의 음역과 비슷하다 할 것입니다. 또, 위 표에서 기저음/개시음/기준음으로 지칭된 [Γ Ut; Gamma Ut]는 현재의 G음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이것이 음명인지 계명인지, 또 그 절대음고(주파수)는 얼마인지 하는 등의 개념과는 별개의 것입니다.

    또한, 위 표는 이해의 편의를 위해 현대적 관점에서 작성된 것이므로, G‒Hexachord가 그림처럼 반드시 가장 낮은 음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오히려 나중에 4선보‒G음자리표의 기준음으로서 훗날에는 5선보‒높은음자리표로 변하게 됩니다. 즉, 위 표의 C‒Hexachord, F‒Hexachord를 연속시키면 그 다음에는 G‒Hexachord가 다시 등장하게 되며, 오히려 훗날에는 C‒Hexachord는 가온음자리표, F‒Hexachord는 낮은음자리표의 기원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음계체계는 순환되는 것이고, 그 표현은 그 시대의 하행/상행 관행에 따르게 되며, 조율법과 음계, 음계와 조, 음역과 음계/조 등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지녔지만 개념 자체는 서로 구별되는 것이므로, 위 표/그림에 보이는 각 음계 구성개념을 음역의 높낮이와 연결시키면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위 표/그림에서는 [A, B, C…….] 라는 알파벳과 [Ut, Re, Mi…….] 라는 용어를 함께 쓰고 있고, 전자는 마치 현대적 관점의 음명처럼, 후자는 계명처럼 보이지만, 당시 피타고리안 6음음계에서는 음명/계명이 분화되기 전이라고 봐야 하며, 위는 단지 설명 편의를 위해 작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귀도는 그 후, 성‧요한 찬가를 통해 계명/이동도법을 개발하는데, 이는 설사 평균율의 조 개념이 아니라 할지라도, 주음을 달리 하는 3개의 각 피타고리안‒6음음계를 관통할 수 있는 이론적/교육적 목적은 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ㅡ 피타고리안은 평균분할음계를 예정하지 않는다.


    [기보법/높은음자리표의 기준음인 C음]과, [오르간에서는 C음이 기준]이라는 표현은 구별되어야 것입니다.

    중세/근대의 오르간/클라비코드/하프시코드(쳄발로) 등에 대한 [기준음]이라면, 이때 기준음이 시작음을 말하는 건지 등, 뭘 의미하는지 몹시 애매할 것입니다. 따라서 악기에서는 기준음, 시작음이라는 막연한 개념보다는, 현재 개념을 기준으로 할 때, 피타고리안/순정률/평균율 등, 어떤 조율법에 의해서 만들어졌는가, 또 예컨대 6음음계/자연7음계 등, 어떤 음계를 주로 해서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즉, 악기의 음역은 저마다 다른데, 가령 건반악기는 여러 층의 옥타브에 걸쳐있는 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고, 여러 음계/조를 표현할 수 있으므로, 그 기준음/시작음이라는 개념은 무의미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음명/계명 등에 관한 개념을 포함하는 기보법에 있어서 최초로 특정되어야 할 음자리표에는 기준음이라는 개념이 있어야 하는데, 이때는 어떤 음역의 시작음을 말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시작음을 뭐라고 부를 것이냐 하는 호칭(음명/계명) 문제와, 그 시작음의 절대음고(주파수)가 얼마냐 하는 것은 음자리표의 기준음/개시음과는 다른 문제이며, 또한 이들끼리도 각각 별개인 문제들로서, 이때 음자리표의 음역/기보 시작음은, 현대적 개념으로는 고정위치 이름인 [음명]에 해당하는 것이 되고, 음자리표가 특정된 다음에 오는 개념인 [조/조표]를 위해서는 변동위치 이름인 [계명/이동도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11세기에는 피타고리안을 기초로 했으므로, 현대적 개념으로서의 [조/조표]라는 체계는 있을 수 없는 것이고, 단지 조율법과 직접 연결된 [3개의 Hexachord/6음음계]가 각각 지금의 조/조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을 뿐이며, 이를 현재의 평균율 조체계와 비교한다면, 각각 G조(G/높은음자리표의 유래), C조(C/가온음자리표의 유래), F조(F/낮은음자리표의 유래)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ㅡ 개념상으로는 그러하더라도 실제로는 차이가 크다.

    또한, 음자리표에 있어서 그 음역/기보 시작음의 절대음고(주파수)가 얼마냐고 묻는다면, 이는 관련개념에 대한 혼동 내지는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으로서, 한마디로 말한다면 음자리표 시작음은 절대음고와 하등 상관이 없는 상대적 개념일 뿐입니다. 단지, 현실에서는 어떤 일정범위 내의 주파수에 대응시키는 관행은 존재하지만, 이는 시대/장소/여건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컨대 기보법상, 평균율‒높은음자리표 C조의 기준음/개시음을, 관행적으로 피아노의 가온다(do; C4)음에다 대응시키지만, 이때 이 음의 절대음고/주파수를 얼마로 해서 실제로 악기조율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는 별개라는 뜻입니다.

    또한, 예컨대 기보법상, 평균율‒높은음자리표 A조의 시작음(la; A4)을 기타 1현‒5프렛에 대응시켜서 조율하는 것은 관습적인 것이며, 한편, 그 주파수를 얼마로 하느냐 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로서, 이때 만일 이를 440Hz에 맞췄다면, 이는 미디협약을 따라간 셈이 되고, 만일 442Hz로 했다면 이는 어떤 오케스트라의 관행을 따라간 것이 되지만, 이 문제는, 궁극적/이론적으로는 지휘자/연주자 등의 재량에 달린 것이라는 뜻입니다. ㅡ 만일 오케스트라, 또는 피아노의 기보법 및 조율관행에 따라 기타악보를 기보하고 조율한다면, 기타악보는 낮은음자리표를 써야 하고, 1현‒5프렛을 442Hz 정도에 맞춰야 할 것입니다. 또, 만일 정통 클래식 관행에 맞추어서 그 음악을 기타독주로 기보한다면, 피아노처럼 2개의 음자리표로 구성된 2단‒보표에다 기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 높은음자리표의 기준음과 대응되는 음은 C4가 아니라 C3음이 될 것입니다.
  • gmland 2006.07.31 13:00 (*.80.124.33)
    더 상세한 것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guitar.net/cgi/zboard/zboard.php?id=acoustics_theory_summary&page=1&sn1=&no=29
  • 니슈가 2006.07.31 22:21 (*.180.231.110)
    gmland님이 말씀하신 3배음이란,
    한음을 울렸을때 그 음속에 포함되어있는 배음인 16배음중에서 낮은 음 부터 3번째에 해당하는 제3배음, 그 3배음입니다.
    예를들어, 피아노 C1음을 치면,
    낮은 음부터
    C1 C2 G2 C3 E3......
    1st 2nd 3rd 4th 5th ......16th
    1배음 3배음 ......16배음
    이런식으로 16배음이 나오는데요,
    기타현에서는 정수비로 현을 잘라 하모닉스를 내보면 나옵니다.
    ````````````1``````1/2`````1/3``````1/4`````1/5 .......← 자르는 비율
    ````````개방현, 12프렛, 7프렛, 5프렛, 4프렛, ......←하모닉스
    6번줄 E2 ````` E3 ````` B3 ````` E4 ```` G#4 , .....E2의 16배음들
    5번줄 A2 ````` A3 ````` E4 ````` A4 ```` C#4 , .....A2의 16배음들

    나머지는,
    gmland님이 올린 내용이 너무 길어서 천천히 읽고 공부 좀 한뒤 답글 달겠습니다.
    이왕 공부하기로 한 것 끝장을 마무리를 봐야죠.
  • 니슉아 2006.08.01 03:48 (*.180.231.110)
    확실하게, 귀도 다레쪼 이전에는 6음의 음계가 있었지만 '도레미파솔라'라고 부르지 않았고 ABCD등의 기호로 표시한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건반의 한가운데(현재의'도'건반) 거기를 왜 C라고 표기하게 되었는가 였죠.

    하여튼 최대한 쉽게 가정해보면요.
    당시 오르간이 현재와 같은 12음 건반형태를 가졌을 것이고,
    예전 귀도가 처음 'solmization' 계명붙여부르기를 할때는 현재의'솔'건반에서부터 '도레미파솔라' 계명을 붙이고 현재의'솔'건반의 음을 Γ(=G)라고 표시했었는데,
    그 이후 현재의'도'건반에서부터 '도레미파솔라' 계명을 붙이게 되면서는, 즉, 현재의'도'건반음을 '도'라고 부르게 되는 6음계에서는 현재의'도'건반음은 순서에의해(Γ(=G) A B C) 당연히 4번째인 C로 표시되는 것이니까,
    그래서 현재의'도'건반음이 'C'로 표기되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역시 재밋는 건,
    건반상에서 반음건반을 안쓰면서 '온온반온온' 간격이 되게끔 건반을 연속으로 6개누르게 되면, 내츄럴한 h.naturale(=현재의 C음기반), 또는 딱딱한 hexachordum durum(=현재의 G음기반) 헥사코드가 되는 거고,
    또 3,4음을 반음간격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음건반을 하나 쓰는 것(Bb건반) 부드러운 헥사코드(h.molle=현재의 F음기반)가 되는 거니까,
    편하니까 위의 3가지 헥사코드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 딴소리 2006.08.01 20:57 (*.238.29.81)
    저는 '다라마바사...' 가 '도레미파솔...'을 음역한 건줄 알았답니다. 힛힛.

    (그럼 라. 시는... OTL )
  • 니슈가 2006.08.02 18:13 (*.235.52.78)
    궁금한게,
    옛날 오르간 음들이 피타고라스의 2/3 완전5도법으로 만들어진 12음계였나요?
    순서대로, F파 C도 G솔 D레 A라 E미 B시←(도레미파솔라시) F#(Gb) C#(Db) G#(Ab) D#(Eb) A#(Bb)←반음건반
  • gmland 2006.08.03 10:30 (*.80.124.33)
    중세 오르간 구조에 대해서는 역시 오랫동안 의문이었고, 종래 숱한 문헌(논문포함)을 뒤졌지만 이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ㅡ 어쩌면 아직 이에 관한 연구가 미흡한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지 기존 자료를 토대로 해서 종합적으로 추정해보면, 첫째, 11세기 귀도 시절에는 피타고리안 조율법을 기반으로 하는 6음음계가 사용되었고, 둘째, 6음음계는 옥타브에 도달하기 직전에 다른 주음을 가진 인접음계로 이동하는 체계(조바꿈/조옮김과 유사)로서 열린음계이며, ㅡ 음계7음(이끔음)이 없다. 셋째, 당시에는 tritone을 싫어해서 피하고자 했으므로, 이론상으로는, 그 과정에서 현재 쓰고 있는 모든 음이 구성됨에 따라, 당시 오르간은 현재의 12음(또는 그 이상)을 다 가질 수 있게 됩니다. ㅡ 단, 음명 호칭은 같더라도 피타고리안이어서 각 음계성음의 절대음고(주파수)는 지금과 다르다.

    그러나 그 음들을 발성시킬 수 있는 오르간 구조/방식(예: 파이프, 리드 등)과 그 부품/소재라든지, 기술수준, 필요성, 수요 등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11세기 당시의 건반구조와 각 음고를 파악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편, 중세 교회음악에 사용하던 당시 오르간은 70여명의 장정이 공기를 불어넣어야 할 정도로 엄청나게 크고 음량도 요란했다 하며(예: 15C 영국 윈체스터 성당 오르간), 요즘도 그걸 재현하는데 평생을 바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자료를 토대로 추측컨대, 11C 교회에서 사용된 대형 오르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여러 피타고리안 음계/조들을 같은 시점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2~3단 정도의 건반계층이 있다든지, 또는 여러 음이 나열된 이유로 길이가 길어서 2명이 같이 연주해야 한다든지, 또는 부속 기계장치로써 몇 종류의 음계(예컨대 B/Bb-Hexachord) 음정을 구사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확실한 것은, 14세기 말경에는 현재 오르간의 구조/배열과 거의 같은 것이 개발되었다 하며, 1500년경에는 건반 크기도 현재와 거의 비슷해졌다 합니다.
  • 금모래 2009.07.14 09:17 (*.152.69.54)
    여기입니다. 결정적 힌트는 gmland 님의 첫 번째 글에서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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