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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ZiO2006.02.23 02:39
뭐...딴지 걸자는 것은 아니고요...
저는 세고비아의 음악에서는 별반 감동을 받지 못합니다.
시대가 다르니 세고비아를 탓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겠구요,
단지 세고비아식의 루바토는 견디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바흐 해석에서 불필요한 저음과 조잡한 대선율의 남발(첼로 조곡 1번의 프렐루드가 그 대표적 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티큘레이션을 무시한 슬러의 불필요한 사용...등을 보게 되면 바흐가 좀 왜곡 되었다는 생각도 들구요....물론 이 얘긴 무조건 작곡가에 충성하라는 얘긴 아니고요....
빌라로보스도 브림에게 세고비아가 자신의 에튀드를 잘못 해석했다고 말했다지만, 작곡가와 연주자가 항상 일치하는 음악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시대적 보편성의 차원에서 봤을 때 비판의 여지는 많을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세고비아의 무거운 톤은 정말 불세출입니다.
제가 세고비아에게 감동 받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음악 스타일이 아닌 음색 그 자체죠...
오히려 음악의 측면에서 본다면 브림에 감동 받고요(물론 이 얘기가 브림이 톤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1000식님 말씀대로 후천적 학습과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린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일례로 블루스를 깊이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에겐
그저 비슷한 음과 비브라토만 행하는 단순하고 지루한 음악으로만 들리겠죠...

그래도 역시 음악의 천재들은 존재하죠....선천적 재능과 후천적 노력이 결합된 이 소수가 음악계를 이끌어 온 건 사실이고요...
하지만 음악계의 한 획을 긋거나 큰 줄기가 되겠다는 야망만 버리면 후천적 노력만으로도 얼마든지 창작하고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례로 저는 작곡자인 클레앙은 천재로 보지 않습니다(이런 얘기하면 돌 맞을라나..-_-';;).
실제로 부분 부분 화성의 연결이나 악식 자체가 엉성한 구석도 보이구요...어떤 곡은 화성이나 선율이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도 많습니다만...그래도 그의 로맨틱한 감성에 공감하는 바가 많아서 좋아합니다..
클레앙의 경우는 많은 습작을 통한 후천적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지극히 사견이니까 강요할 생각은 없구요...
현 기타계에서 천재인 쪽은 도메니코니나 롤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때론 비범한 작곡가의 곡 보다는 덜 비범한 작곡가의 곡에 끌릴 때도 많으니...음악이 꼭 천재의 전유물만은 아니라는 것에서 다소 위안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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