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롤랑 디앙의 <괴팅겐> 악보를 채보한 적이 있었더랬는데
별반 생각없이 3/8박자로 기보하였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악보를 구해서 보니
3/4박자로 기보되어 있더라...-_-;;;
이후로 한가지 의문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3/8박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3/4박자로 기보해도 음악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히려 3/8박자로 기보하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예를들면 스타님이 연주하신 소르의 작품 Op.32 no6 Valse의 6째마디는
3/4박자로 기보하면 리듬의 파악이 훨씬 용이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3/8박자로 기보하였다...
어째서?
gm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현대에서는 아시다시피 박자와 템포는 관련이 없다...
3/8박자의 존재 이유는?
아시는 분 답변을 주셔용....
별반 생각없이 3/8박자로 기보하였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악보를 구해서 보니
3/4박자로 기보되어 있더라...-_-;;;
이후로 한가지 의문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3/8박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3/4박자로 기보해도 음악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히려 3/8박자로 기보하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예를들면 스타님이 연주하신 소르의 작품 Op.32 no6 Valse의 6째마디는
3/4박자로 기보하면 리듬의 파악이 훨씬 용이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3/8박자로 기보하였다...
어째서?
gm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현대에서는 아시다시피 박자와 템포는 관련이 없다...
3/8박자의 존재 이유는?
아시는 분 답변을 주셔용....
Commen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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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같은 의문을 가지고 계셨군요.
http://kguitar.net/cgi/zboard/zboard.php?id=qna_total&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5 -
저도 개인적으로는 gm님의 의견에 동의하는데....정말 알길이 없네요...
뿌홀 대좌님께서 말씀하신 엑센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고요... -
기계적으로 연주할 경우 3/4(♩=100)과 3/8(♩=50)은 완전히 같겠지요.
리듬도 '강약약'으로 같고요.
물론 심리적인 차이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비록 bpm을 표시한 경우라도 3/8은 3/4에 비해 빠른 곡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견해는 신체활동과 관련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무용을 예로 들면,
한 박을 발동작으로 표시할 때 왼발-오른발의 조합(두 걸음)을 한 박으로 할 때는 3/4로 표시하고
완발이든 오른발이든 한 박에 한 걸음일 때 3/8 표시를 하는 것이지요.
숨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숨+ 날숨의 한 사이클을 한박으로 하느냐, 따로따로 한 박으로 하느냐 이지요.
당연히 왼발-오른발 조합이나, 들숨+날숨 한 사이클을 한 박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한 사이클을 한 박의 일반적인 기준인 4분음표로 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용의 관점에서는 3/4와 3/8이 확실히 구별될지도 모른다는 제 추측입니다.
(무용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
-
따라서 사람들은 한 박자를 생각할 때 반박+반박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지요.
시계가 '똑 똑 똑..' 이 아니라 '똑딱 똑딱...'
동서양을 막록하고 반박 두 개를 묶어 한 박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3/4박자의 곡은 마디안에서 한박자인 4분음표가 다시 반박자인 8분음표로
나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또한 흔히들 그렇게 나누어 작곡이 됩니다.
그러나 3/8 박자의 곡은 더 이상 박을 나누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반의 반박자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심리적인 요인으로 귀결될 수 있으나
악곡의 구조 또한 조금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3/8박자의 곡의 구조가 훨씬 단순합니다. (더 이상 박을 나누지 않는다는 의지) -
무용의 예를 들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어떤 뮤지션의 아들을 레슨한 적이 있었는데
3/8박자 곡은 <♪=한박>으로 간주해서 연주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울 아빠는 그냥 반박으로 셈하던데요...."라고 말하더군요.
어쩌면 위의 쏠레아님의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막연하지만....
3/8박자가 더이상 박을 나누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의견은 타당성이 있어보이는데요,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소르의 작품을 보더라도 박을 더 나누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16분음표로 반박을 나누거나 심지어는 32분 음표까지......
게다가 3/4박만으로도 충분히 단순한 구조의 음악을 기보할 수 있을거구요...
'더이상 박을 나누지 않겠다는 의지'는 시각적/심리적인 것이므로 실제로 들리는 음악과는 3/4이든 3/8이든 실제로 차이는 없을 것이구요...
제 생각엔 옛시대에, 빠르기에 관한 시각적 효과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 외의 이유에 관한 것인데요,
아직은 명확하게 해답을 못 찾겠습니다...-_-;;;;
답변 감사합니다...^^ -
지휘를 한다면 3/8박자는 한마디에 한번 어택, 3/4박자는 한마디에 세 번의 어택...
춤으로 말하자면 3/8박자는 한마디에 한스텝 (내지는 한세트짜리 한동작), 3/4박자는 한마디에 그 이상의 스텝과 동작...
음악적으로 엄연히 다르며, 다른 해석과 연주를 필요로 합니다.
-
아, 그리고... 4분음표 = 한박자 라고 수많은 교본에 나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4분음표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그 음의 상대적 길이이지만,
한박자라는 것은 악곡에 따라 항상 변할 수 있습니다.
4/4, 2/4, 3/4 박자라면 4분음표가 한박자겠지만,
2/2, 3/2 등에서는 2분음표가 한박자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고,
3/8 박자라면 곡의 속도에 따라서 8분음표 혹은 한 마디가 한박자가 됩니다.
이게 더 헷갈린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항상 4분음표가 한박자라고 생각해서 3/8박자는 한박자 반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보다는 훨씬 덜 헷갈립니다. -
물론 3/8 박자도 한박의 기준인 8분음표를 더 세분할 수는 있지요.
그런데 그 세분화는 반박, 반의반박이라는 박자의 요소보다는
한 박을 구성하는 꾸밈의 역할일 경우가 많습니다.
멜리스마라고 하지요 아마.
-
서정실님의 의견도 감사합니다.
좀 다른 얘기인지는 모르겠는데, 간혹 6/8의 빠른 악곡에서 8분음표 3개를 한묶음으로 보아 마치 4/4에서 3잇단음표를 연주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곡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니까 8분 음표 3개를 한박으로 간주하는...
"3/8 박자라면 곡의 속도에 따라서 8분음표 혹은 한 마디가 한박자가 됩니다...."라는 의견도 그런 의미와 비슷한 건지 궁금합니다...
멜리스마...요건 한번 연구해봐야 겠네요...^^
어쨌거나....
소르의 작품 Op.32 no6 Valse를 예를 들어, 소르가 이 곡을 3/8로 기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6/8은 사실상 두박자 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5 박 짜리 두 박자로 말입니다.
그런데 박자에 소수점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여하간 음악의 기본 박자는 2박자 또는 3박자입니다.
(수학적으로도 2와 3은 素數입니다. 2와 3의 조합으로 1 이상의 모든 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2박 기준 계열>
2박자 : /강약/강약/...
4박자 : /강약중약/...
<3박 기준 계열>
3박자 : /강약약/강약약/...
6박자 : /강약약중약약/...
즉 2박자-4박자 사이의 관계와 3박자-6박자 사이의 관계가 같습니다. -
그리고 한박자 곡은 음악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약의 맥동이 없는 무의미한 소리가 되지요.
따라서 3/8을 셋잇단음표로 이루어진 한박자 곡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
서정실선생님의
"지휘를 한다면 3/8박자는 한마디에 한번 어택, 3/4박자는 한마디에 세 번의 어택...
춤으로 말하자면 3/8박자는 한마디에 한스텝 (내지는 한세트짜리 한동작), 3/4박자는 한마디에 그 이상의 스텝과 동작..."
심리적으로는 다를수 있으나 물리적 발현은 결국 같은것 아닐까요?
미디 데이타로 컨버팅한다고 생각하면...
저도 아직까지는 바로크시대 템포 관련설에 100원 걸고 싶습니다.
멜리스마까지 논의를 확장하는것은 좀 무리 같다..는 생각이고요..
지얼님이 예로 드신 곡 악보를 펼쳐봤는데 3/4로 기보해도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과도기적 기보로 보아도 될 듯 합니다.
-
그리고 그 소르의 곡..
쏠레아님의 관점으로(더 이상 박자를 나누지 않겠다)멜로디를 읽어보니
'anacrusis'의 관점에서 해석 여지가 있는 듯 하기도...32분음표들을 꾸밈음으로..
아, 그래서 멜리스마를 언급하셨던 건가요? -
3/8곡은 바하의 빠른 무곡 악장에서 많이 볼 수 있죠.
역시 쏠레아님의 말씀대로 무용 관련 혐의도 짙은 것 같구요..^^ -
아랑님의 답변에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러한 관점으로 멜리스마를 언급하신 것이라면...선율의 분절(그루핑)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게다가 3/8박자를 연구하려면 바로크 시대의 춤에(무곡 말고) 대해서 연구도 해야할 것 같고...
저로서는 용량초과의 일....-_-;;;;;;;;; -
멜리스마 언급은 아랑님 말씀대로 입니다.
비록 세분되었지만 하나의 음형을 이루는 멜리스마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아랑님 말씀하신 anacrusis는 플라멩코에서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위에서 12박을 3/3/2/2/2로 나눈다고 했는데,
강세는 3,6,8,10,12박에 옵니다. (물론 플라멩코 종류에 따라 시작번호가 다릅니다)
즉 무심코 생각하는 /강약약/강약약/강약/강약/강약/ 이 아니라.
/약약강/약약강/약강/약강/약강/ 의 리듬입니다. 플라멩코 처음 접하면 진짜 헷갈립니다.
이 때 /약약강/의 '약약'이 '강'을 위한 anacrusis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주법으로는 라스게아도로 표현하지요. "다다다다다다다다딴!' 이렇게 말입니다. -
3/8을 한박으로 볼때 음악적 의미가 없다는 것은
음악이 한마디에서 끝난다고 본다면
그리고 음악이 리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가능한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정실 선생님과 지얼님이 정답을 말씀하셨네요.
"지휘를 한다면 3/8박자는 한마디에 한번 어택, 3/4박자는 한마디에 세 번의 어택..."
"간혹 6/8의 빠른 악곡에서 8분음표 3개를 한묶음으로 보아 마치 4/4에서 3잇단음표를 연주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곡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니까 8분 음표 3개를 한박으로 간주하는..."
정답입니다..
-
전통적 통설에 의하면 절주와 박절은 엄격히 구별됩니다만, 박절과 맥동을 혼동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마디는 최소한의 박절단위로서, 박자표는 마디를 단위로 하여 관습적으로 맥동을 암시하지만, 그렇다고 2개 마디 이상의 박절을 부정하는 건 아니므로...
모든 민속악의 단위박절이 서로 다르긴 해도 5선보의 박절개념과 맥동의 조합으로써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고...
무용의 스텝이나 어택은 박절 또는/및 맥동 개념이므로...
이들 개념은 3/8박자의 음악사적/음악논리적 존재여부와는 별개의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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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오한 내용은 언어의 장벽때문에 더 못여쭤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