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국제 음악콩쿠르 韓-中-日이 휩쓸어

by 고정석 posted Nov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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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음악콩쿠르 韓-中-日이 휩쓸어


“어릴 때부터 음악에 손을 대 부모의 뜻에 순종하며 기량을 갈고닦는 유교적인 바탕이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올해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에서 동아시아 출신 후보가 너무 많아 국제 콩쿠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하면서 이 같은 분석을 31일 내놓았다.

특히 독주 악기의 대표 격인 피아노와 바이올린 분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하고 일본인 한국인 외에 최근 들어서는 중국인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

지난달 30일 끝난 프랑스 롱티보 바이올린 콩쿠르(3년마다 개최)에서는 준결선 진출자 16명 중 75%인 12명이 동아시아 출신이었다. 한국인 2명(박지윤 양윤정), 일본인 7명, 중국인 2명에 독일계 일본인 1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3명(한국인 1명, 일본인 1명, 독일계 일본인 1명)이 결선에 진출해 전체 결선 진출자 6명 중 절반을 차지했다.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5년마다 열리는데 지난달 22일 끝난 올해 대회에서 결선 진출자 12명 중 3분의 2가 동아시아계였다. 한국인 3명(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일본인 4명, 홍콩 출신 중국인 1명이 결선에 올랐다.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는 4년마다 열리는데 5월 28일 끝난 올해 대회에서 결선 진출자 12명 중 5명이 동아시아계였다. 한국인 1명(권혁주), 일본인 3명, 중국인 1명이 경연했다.


롱티보 콩쿠르 조직위원회의 클로드 페랭 씨는 “젊은 동아시아 음악가의 증가는 확고한 추세”라며 “콩쿠르에서 일본인이 나오면 그 다음에는 한국인, 또 그 다음에는 중국인의 연주가 이어지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중국인 연주자의 증가에 대해 “중국인은 기술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서유럽의 연주자와 견줄 만한 감정적 깊이를 보여 주고 있다”며 일본인이나 한국인에 비해 더 우려할 만한 경쟁자라고 지적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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