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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00식2005.07.25 18:28
어떤 선율에 대해 화음을 붙여 나가는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한 사람보다는 대중음악이나 실용음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요.

베테랑이라면 사용하는 화음이 무척 세련되고 아름답겠지요.

선율이 시간의 경과에 따른 횡적인 움직임이라고 한다면, 화음은 횡적인 움직임의 순간 순간을 잘라서 본 종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라면 그 종단면의 무늬(화성적 색채)가 변해가는 모습도 무척 아름답겠지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더군요)

음악에 있어 이 둘(선율과 화성) 그물에 있어서의 씨줄과 날줄과 같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없으면 그물이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감성에 의해 작곡을 하는 분들의 한계가 대체로 여기까지더군요.

순간 순간의 감각은 뛰어나지만 그 순간 순간을 이어주는 논리성이 부족하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 음악은 대체로 공허합니다.

순간 순간을 이어주는 논리성이란 횡단면과 횡단면 사이의 선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음악적 사고력을 말합니다.

이런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현대의 수많은 작곡가들은 아마추어적 사고체계를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ㅋㅋㅋ

화성은 선적인 연결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순서가 뒤바뀐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감성에 의해 작곡을 하는 분들의 공통된 특성이기도 하구요.

작곡을 함에 있어 요구되는 능력이 어찌 이것 뿐이겠습니까만

형식이라는 그릇에 담을 중요한 내용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음악을 작곡함에 있어 이런 부분이 좀 더 치밀했으면 하는 바램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바로크 시대 이후 폴리포니적 사고체계에서 호모포니(선율에 반주가 따르는 형식)적 사고체계로 변모해간

역사적 사실이 반드시 역사의 발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상, 새로운 음악적 사고체계의 정립을 고대하며 지껄인 개똥철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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