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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jazzman2005.01.28 16:18
학생들 대상으로 한 실험 부분은 제가 보기로는 거의 침소봉대와 논리의 비약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LP들은 쪽은 근전도 상 근육 활성도가 높아지고 MP3 쪽은 낮다... 차이 자체도 무척 미세하고 무슨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근전도 상 근육 활성도라는 것은 일반적인 '근육의 힘'과 같은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음악을 들으면서 근육이 이완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비엔나 테스트인가 뭔가를 하면서 반응 속도가 차이 난다고 하는데 휙하고 숫자가 지나가는 걸 보니 양 그룹이 0.05초인가 차이가 나더군요. 이게 과연 의미 있는 차이일까요? 아니면 우연한 차이일까요? 실험을 담당한 의사의 코멘트를 잘 들어보면, 거의 항상 '전반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이라고 운을 뗍니다. 수십개의 항목 중 대부분 차이가 없는데 그중 한두가지가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드네요.

음악을 들려주어서 식물이 빨리 자라면 그것이 꼭 바람직한 것일까요? 유전자 조작을 해서 빨리, 크게 자란 것은 뭔가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음악을 들려주어서 빨리 크게 자란 것은 좋은 것이라고 보는 근거는 뭘까요?

방송사에서 저런 프로그램 만들 때는 이미 자기네가 말하고 싶은 답을 들고 와서 실험을 의뢰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자기네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경우는 그냥 버려 버리고 원하는 결과가 나온 것만 취하고요. 열번 실험을 해서 아홉번이 차이 없다고 나오는데 그건 다 무시하고 한번 차이난 것을 가지고 차이 난다고 주장한다면, 열가지 항목 중 아홉가지는 차이 없는데 그건 다 빼고 한가지 차이 난 것만 부각을 시킨다면, 그게 적절한 것일까요?

저런 가설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다 동의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 거든요. 동의하지 않는 쪽이 훨씬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제껴 놓고 자기네들이 원하는 얘기를 해주는 전문가들만 찾아다니면서 취재를 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저널리즘의 어쩔 수 없는 속성입니다. 엄밀하게 과학적인 어떤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죠. (실은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입견의 힘이란 정말 엄청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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