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의 디지털 녹음?????????

by 정천식 posted Dec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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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F. Chopin(1810~1849)
곡명 : Etude No. 21 Op.25 (Butterfly)
연주 : I. Paderewski(1860~1942)

  폴란드 출신 피아노의 거장 파데레프스키가 1920년대에 남긴 '디지털' 녹음입니다. 그는 피아노의 거장 레셰티츠키에게서 배운 뒤 빈에서 데뷔하여 이름을 떨쳤고 바르샤바 음악원의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1919년 폴란드 공화국이 탄생하자 초대수상을 지냈으며 그가 남긴 작품 중 "미뉴엣"은 워낙 유명하여 요즈음도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녹음은 1970년대 말에 시작되었는데 1920년대에 디지털 녹음이 있었다니 의아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이 녹음은 분명 디지털 녹음입니다. 1910년대 말에 고안된 특수한 장치가 되어 있는 피아노에 종이 롤을 연결시켜 놓고 연주하면 건반의 위치, 페달, 강약에 따라 종이 롤에 구멍을 내게되는데, 이 종이 롤을 자동으로 연주하는 특수 피아노에 걸면 자동으로 연주를 합니다.

  이 피아노는 너무 고가여서 일반화되지 못했지만 생상, 드뷔시, 그라나도스, 라벨, 스크리아빈, 프로코피에프, 라흐마니노프, 파데레프스키, 파흐만, 박하우스 등 전설적인 작곡가와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롤(Piano Roll)녹음이 남아 있습니다.

  데니스 콘돈(Dennis Condon 1933~)은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자동연주 피아노를 40여 년간의 노력 끝에 피아노 롤의 재생에 성공하여 차칫 사장될 뻔 하였던 피아노의 대가들의 연주를 놀랄 만큼의 생생한 음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롤 연주를 29장의 CD로 만들어 발매하고 있는데, 제가 보유하고 있는 이 음반은 이와 관계가 없고 1967년도에 Everest Record사(발매는 Decca SDD-R 165)에서 피아노 롤로 녹음한 LP입니다.

아래의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습니다.

http://cdlife.com/condon.asp

아래는 상기 사이트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드뷔시,  스크리아빈등 금세기 초의 음악가들이 남긴 연주를 이제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피아노 롤(Piano Roll) 형태로 소장되어 오던 명피아니스트들의 연주가 CD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이미 외국서는 이와 같은 음반이 나와 음악팬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라이센스로 출시되는 것(컨던 컬렉션).

  피아노 롤은 연주에서 건반을 누른 상태에 따라 작은 구멍들이 뚫린 종이의 두루마리를 말하는데, 증기 압력을 구동력으로 이용하는 플레이어 피아노에서 이 구멍들에 고압증기가 통과해 해머를 때리고 해머는 피아노 현을 쳐서 피아노 건반을 누르게 되어 있다. 즉, 플레이어 피아노가 하드웨어라면, 피아노 롤은 소프트웨어에 해당된다.

  19세기 후반에 발명된 플레이어 피아노는 원 연주자의 연주를 거의 완벽히 재현할 수 있어 녹음기술이 안정화되는 1930년대까지 유럽과 미국의 귀족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판매량에서 어쿠스틱 피아노를 앞지른 때도 있었다). 1919년 플레이어 피아노에 녹음한 다음 그 롤에 의한 자동연주를 들었던 라프마니노프는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방금 내 자신이 연주하는 것을 들었습니다"라고 플레이어 피아노의 재현 연주가 자신이 직접 한 연주에서의 감정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플레이어 피아노는 가격이 워낙 비쌌기 때문에 녹음기술이 발전하는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그것을 다시 부활시켜 햇볕을 보도록 한 사람이 데니스 컨던(Dennis Condon, 1933- )이다. 그는 40여 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그 장치를 복원해냈고, 그 결과 그가 수집했던 피아노 롤을 다시 재생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재생된 음악들은 다시 현대적 장비에 의해 최상의 음질로 녹음(DDD)되어 CD에 담겼다.

  이렇게 회생한 전설적인 거장들의 명연주가 수록되어 있는 컨던 컬렉션은 피아노 연주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특유의 연주법을 전수시키는 역사적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음반 매니어들에게는 물론이고 피아노 전공자들에게도 교수법적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연주가에는 박하우스(Wilhelm Backhaus),  바우어(Harold Bauer),  [파데레프스키의 제자이며, 바흐의 <반음계적 판타지와 푸가> 등 연주], 파흐만(Vladimir de Pachmann), 가브릴로비치(Ossip Gabrilowitsch) [루빈슈타인과 레셰티츠키(Theodor Leschetitzky)의 제자], 그렌저(Percy Grainger), 란도프스카(Wanda Landowska) [전설적인 로젠탈의 제자], 레빈(Josef Lhevinne), 라브(Alexander Raab) [헝가리 출신인 그의 녹음은 이 음반 뿐] 외에 여류 명피아니스트였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블룸필드-자이슬러(Fannie Bloomfield-Zeisler), 미국의 사마로프(Olga Samaroff), 영국의 헤스(Myra Hess 1890-1965), 브라질의 노바에스(Guiomar Novaes)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작곡가로서 직접 연주에도 참여한 음악가로는 프리드만(Ignaz Friedman) [레셰티츠키의 제자로서 쇼팽 스페셜리스트], 프리드하임(Arthur Friedheim) [리스트의 제자이며, 고트샬크의 걸작 <밴조> 등도 연주], 달베르(Eugene D'Albert), 간츠(Rudolf Ganz) [부조니(Ferruccio Busoni)의 제자], 거쉬인(George Gershwin), 고도프스키(Leopold Godowsky), 체르카스키(Shura Cherkassky) [자작곡인 <비창 전주곡> 등],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호프만(Josef Hofmann)[대표작인 <만화경> 등], 파데레프스키(Ignacy Jan Paderewski),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iev), 스크리아빈(Alexander Scriabin)[자작곡만 연주], 리아푸노프(Sergei Liapunov)[<리스트의 죽음에 대한 엘레지> 등], 라벨(Maurice Ravel), 루빈스타인(Artur Rubinstein)[드뷔시(Claude Debussy)의 <기쁨의 섬> 등], 생상(Camille Saint-Saens)[<오베르뉴의 광시곡> 등],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외에, 여류 작곡가였던 피토(Genevieve Pitot), 샤미나드(Cecile Chaminade), 파키타 세고비아(Paquita Madriguera Segovia)[세고비아의 부인이며 그라나도스의 제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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