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5 16:23
내가 산 음반 몇장 소개 및 간단한 감상문..
(*.77.56.235) 조회 수 6338 댓글 4
1.브란덴부르크 협주곡 (seon) 원전연주판
-지기스발트 쿠이겐 바이올린,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쳄발로, 지휘
2.하이페츠- 바흐 샤콘느(BMG)
3.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파르티타 (BMG)
-지기스발트 쿠이겐 바이올린
4.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4,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3cd(bmg)
-백건우
5.푸가의 기법 현악사중주 (monopoly)
-파올로 볼치아니 외..
6.포트레이트-바바라보니
-소프라노 성악 소품들..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을 처음 접한게 낙소스레이블에서 나왔던것이었다..
오케스트라 버젼이었던걸로 기억나는데.. 관악기소리가 너무 크고..
쳄발로 소리가 모기소리만큼 밖에 들리지 않았는데.. 이번 원전연주판은..
바로크트럼펫의 절제된 소리, 10명 내외로 편성된 악기 주자들의 원전악기
소리과 쳄벌로의 어우러짐은 정말 최고였다.
*.하이페츠 바흐 샤콘느.. 바이올린 전공자들에게 아직까지 하이페츠는
그야말로 전설이라고 한다. 그의 샤콘느가 어떨까 궁금해서 사본 씨디다..
녹음은 옛날 녹음이라 모노였지만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다. 하지만
스테레오에 익숙해진 귀에는..글쎄다.. 별로였던거 같다..
바이올린 샤콘느는 기돈크레이머,헨릭세링,쿠이겐,그뤼미오,
그리고 이번의 하이페츠를 들어봤는데, 전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난 그중에 기돈크레머가 제일 좋다.
하이페츠의 이번음반에 두대의 바욜린을위한협주곡도 있었는데.. 별로였다..
1악장은 너무 숨넘어갔고, 2악장에선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소리가 오케스트
라를 압도해버리는 느낌이었다..
지고이네르 바이젠은 좋았던거 같다..
*.쿠이겐의 파르티타와 소나타 전곡.
명반이다.. 정말 좋았다.. 이음반을 들으면서 느낀건..
샤콘느 역시도 1004 조곡의 일부이고, 그 전에 연주되는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와의 균형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것이라는점..
극도로 절제된 감정.. 균형있는 연주의 전형이라는게 바로 이런게 아닐까..
그뤼미오의 연주도 절제되고 균형감 있는걸로 유명한데..
쿠이겐이 훨씬더 담백하고 정갈하다... 완벽한 테크닉은 말할것도 없고..
관심있게 들었던 1001번의 푸가.. 세개의 성부를 바이올린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했는데 놀랍기만 하다.. 백견이 불여일문이라... ㅎㅎ
푸가는 역시 기타의 표현이 명료한것 같다..
이 엘범을 통털어 가장 아름다운건 역시 1006번이다..
기타로만 듣던 1006.. 바이올린으로 들으니 감동이 새롭다..
1006은 바이올린이 훨씬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번엘범 들으면서 놀란것은.. 바이올린으로도 겹음의 표현이 이렇게
자유로울수 있다는점.. 샤콘느는 기타의 저음처리 뺨치는수준이다..
반드시 소장해야할 명반이라 생각한다..
*.백건우의 라흐마니노프 전곡.. 이건 아직 잘 모르겟다...처음 접하는거라..
맨날 2번하구 3번밖에 안듣는다.. 3번은 진짜 좋은것 같다..
파가니니광시곡은 기타의 파가니니카프리스24번의 주제가 변주되는것 같다..
그중 20번째 변주는 정말 아름답다..
*.푸가의 기법 현악사중주 버젼.. 푸가의 기법이 원래 하프시코드를위해
작곡된건데, 나는 또 편곡버전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b,a,c.h 의 주제에 의해 푸가가 전개되는데... 두세마디즘 선율을 따라가다보면
정말 재미있다.. 좀있으면 그 선율을 놓지게 되지만..
푸가도 여러가지다.. 일반푸가,거울푸가,나선푸가,수수께끼푸가.. 힛힛..
바흐는 이런 장난(?)을 즐겨 했나보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둡다.. 무겁다.. 바흐가 임종에 가까워 남긴 작품이라..
확실히 분위기는 어둡고 칙칙하면서 장엄한 면이 있었다... 아.. 바흐여..!!
*바바라 보니의 포트레이트.. 이건 선물 받은건데..
서양인은 아무리 노래를 잘불러도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가곡이 다섯곡 정도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는 슈만의 헌정.. 모차르트를 비롯한 오페라곡들로 22트랙이 수록되었다..
아직 많이 들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사람의 성대도 훌륭한 악기로
길들여서 쓸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바바라 보니는 정말
훌륭한 악기를 갖고 있는셈이다.. 목소리 정말 좋다...
이상 음반평..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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