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conne..

by 으랏차차 posted May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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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가장 사랑하는 기타곡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난 주저없이 "샤콘느요.." 라고 답할것이다..
나더러 가장 사랑하는 바흐의 곡을 꼽으라면
난 역시 주저없이 "샤콘느요.." 라고 답하리라..
다시 나더러 가장 연주하고픈 곡이 무엇이냐 누군가 물으신다면...
나의 대답은 역시 "샤콘느요.." 일것이다...
그만큼 바흐의 샤콘느는 나에게있어 특별한 곡인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 광적으로 샤콘느에 집착하게 되었는갈 묻는다면...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겟다.. 아마 내 감성의 가장 깊숙한 모서리를
사정없이 파고드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꼇기 때문이리라..

세고비아가 창시한 기타 샤콘느는 참 많은 사람들에의해 연주되어왔다..
또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이고..
해석도 연주한사람, 듣는 사람 수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같은 연주가가 연주한 샤콘느를 듣고도 서로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가지는건..
음악의 느낌이라는게 그만큼 주관적이라는걸 반증하는게 아닐까?
심지어 나 혼자 들을때도 비오는날 들을때 맑은날 들을때..
슬플때, 혹은 기쁠때.. 샤콘느는 각기 다른 색깔로 들리는것이다..

샤콘느는 한곡안에 참 많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
서른 한개의 변주 한굽이 한굽이마다 색깔이 다 다른것이다...
그 다른맛과 색깔을 어떻게 살리느냐.. 그것을 또 어떻게
하나의 완성된 대곡 안에 가지런히 정리해 완성된
하나의 노래로 만들것인가....

샤콘느가 기교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기껏해야 아르페지오랑 스케일 밖에 없다.. 기본기만 있으면
.. 또 끈기만 있다면 완주하기란 어려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샤콘느를 샤콘느답게 친다는건...
그건 어려운 일이다.. 샤콘느는 소화해 내기 어려운곡인것이다..
연주가가 아무리 풍부한 감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균형감 있게 음악속에 녹아들지 않는 이상..
그건 역시 샤콘느다운 감동을 주기 힘들다..

파크닝은 샤콘느를 가장 기타답게 쳤고..
갈브레이쓰는 샤콘느를 가장 바흐답게 쳤고..
바루에코는 샤콘느를 가장 완벽하게 쳤고..
양쉐페이의 샤콘느는 가장 젊고..
헨릭셰링의 바이올린은 감정의 깊이는 있으나 그것이 너무 과하고..
오케스트라는 샤콘느가 샤콘느같지 않았고..


난 아직 가장 샤콘느 다운 샤콘느를 들어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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