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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jazzman2011.03.16 19:58
언제 싫은데 억지로 했답니까? 바흐 자신이 독실한 프로테스탄트였을테니 그럴리야 물론 없죠. 스폰서의 영향을 절대로 안받을 수가 있냐는 얘기입니다. 교회에 봉사한 거 잖아요? 교회에서 사용되는 음악을 만든 거 아닙니까? 실용적으로 쓰인 음악 아닌가요? 바흐를 깎아내리는 미친 짓은 안합니다. 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감성을 울리는 음악성이 있었기 때문에 세월의 검증을 이겨내고 지금껏 사랑받는 것이지요, 물론.

클래식 작곡가들은 대중의 취향과 유행은 무시했나요? 그렇다면 사조란 것은 도대체 뭔가요? 들어주는 대중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작곡하는 사람도 있나요? 바흐나 베토벤 등등은 당대에도 아주 잘나가는 음악인 아니었나요? 자신의 예술적 감성에 우선 충실할 것이냐, 내맘에 안들더라도 흥행을 먼저 생각할 것이냐의 갈등이 없을리가 있나요? 들어주는 사람 없더라도 내 음악혼을 담겠다는 심정으로 시대를 앞서가다가 당대에 빛을 보지 못한 사람도 있겠죠. 근데 그런 사람들은 대중음악에도 수두룩합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음악이면 절대 음악이라면, 대중음악은 싫은 데 돈벌려고 억지로 하는 음악인가요?

아카데미적 요소? 대중음악도 머리 싸매고 공부하고 그거 가르치는 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 많은데요?

듣기 좋은 음향? 인더스트리얼, 스래시, 고딕, 데스 메탈은 어떤가요? 클래식이 훨씬 '듣기 좋은 음향'이던데...

자꾸 비틀즈가 나중에 클래식 음악처럼 될리가 없다 하시는데, 글쎄, 뭐 앞일이야 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비틀즈의 Yesterday 는 발표된지 이미 45년인가 되었고, 이미 한세대 전의 음악인데 세대를 바꿔서 불리워지고, 리메이크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몇백년 후 일이야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쉽게 말씀하시면 안되지요.

저는 그냥 나에게 감흥을 주고 즐거운 자극을 주고,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주고 감동을 주는 음악을 듣고자 할 뿐입니다. 고상한 의도로 만든 음악이냐 아니냐라는 어차피 알 수도 없는 문제를 가지고 선을 긋는 것은 세상의 수 많은 멋진 음악들을 즐길 기회를 내팽개치는 일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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