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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이브남2011.03.24 23:35
생각님의 두 음악이 다르다고 하시는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클래식을 그런 코드 나부랭이로 분석하는 자체가.
질 떨어지는 행위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머 그러시다면 딱히 할 말은 없겠지만...

애초에 조성에 기반을 둔 클래식음악을.
화음으로 분석할 수가 없다면.

그 음악의 정체성은 무엇일까하는 의문도 드네요.



일단, 생각님이 정의하는 클래식의 범위가 어디까진지 모르겠으나.
(본인은 고전과 낭만 정도에 한정시킵니다만)

바로크시대에 기본적으로 행해졌던 방식 중에...
바소콘티누오(Basso Continuo)라고 있습니다.

사실 기본적이 아니라 그 자체가 바로크라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바소콘티누오는 곡의 베이스파트에 일정 숫자를 붙여 화음을 지시해 줍니다.
이런 소위 "숫자 붙은 저음"을 보고 당시의 건반주자는
즉흥적으로 선율과 화음을 만들어 반주했습니다.

이 부분은 현대의 재즈음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재즈하시는 분들은 Figured Bass라고 하시더라는...)

즉 작곡가가 화음을 일종의 코드로 만들어 붙여준거죠.
물론 지금 우리가 쓰는 코드용어는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 이미 작곡자는 화음으로 곡을 분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작곡자가 sus4의 화음을 원했다면 했으면...
베이스음에 4라는 숫자를 기입했을 겁니다.
(베이스음이 토닉이 아닐경우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쉽게 말하면 가요책에 반주하라고 코드가 달려있듯이 말입니다.


당시에 반주자는 이 복잡한 숫자들을 화음으로 연주하도록 연습을 했고.
작곡자들은 세세하게 그 기보를 해놓았습니다.

즉 화음으로 곡을 분석하게 해놓았다는거죠.

시간이 흘러 고전시대로 넘어 오면서...
이 화음들을 바소콘티누오가 아닌 오선지에 작곡자가 한땀한땀 정성스레 박아 두었기에.
이런 복잡한 표기가 굳이 필요 없게 된 것이고...

그렇다고 코드(화음이겠죠)의 분석이 없어진건 아니겠구요.


그리고 답변을 하나 해드리면...

클래식, 적어도 바로크 음악엔 sus4라는 화성이 존재했습니다.

유명한 바흐, 비발디, 헨델을 비롯해 많은 당대 작가들이.
가장 즐겨쓰던 화성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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