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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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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클래식음악 음반시장을 악기별로 살펴볼 때 크게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3대 악기가 주종을 이루고 나머지 악기들이 나름대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클래식음악 음반시장에서 연주회 횟수나 연주자의 숫자에 비해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악기가 있다.   바로 클래식기타가 그 주인공이다.   다소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형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판매량에 비추어볼 때 틀림없는 사실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클래식기타 음반 시장은 다른 악기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에 의해 좌우된 것이 사실이다.    안드레스 세고비아, 쥴리언 브림, 존 윌리암스, 마누엘 바루에코 등의 음반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판매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수학한 연주자가 속속 귀국하고 국내에도 전공과정이 개설되는 등 환경이 급변하자 점차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연주자보다는 클래식기타의 특성상 마이너 레이블에서 발매되고 있는 개성 및 연주력을 갖춘 연주자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클래식기타계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클래식기타 음반시장에서 애호가 및 연주자 사이에서 최고 또는 필청의 레이블로 손꼽히는 음반사가 있다.   바로 GHA 레이블이다.

GHA 레이블은 Guitar 그 중에서도 Classical Guitar에 특화한 레이블로 1988년 벨기에에서 Fancoise-Emmanuelle Denis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자인 그녀는 벨기에의 왕립음악원에서 클래식기타를 전공하면서 음악학자이자 기타리스트로서 고전기타와 현대기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갔다.   클래식기타의 축제나 연주회가 빈번히 열리는 자국에서 클래식기타 협회 일을 하면서 Assad Brothers, David Russell, Roberto Aussel의 음반을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8년GHA 레이블을 설립한다.

설립된지 10여년 남짓된 GHA 레이블이 클래식기타 애호가, 특히 전문 연주가 사이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은 설립자의 음반출시에 대한 철학을 들 수 있다.   그녀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와 같이 GHA 레이블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실제 연주회장을 설립자인 그녀 자신이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발굴해낸 탄탄한 음악성과 관객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연주자들 중심으로 음반을 기획했다는 데에 있다.   그녀에 따르면 아무리 유명한 연주자라 해도 연주회장에서 특별한 개성이나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선정에서 제외한다고 한다. 이 조그만한 레이블이 클래식기타 애호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현재는 이 레이블에서 음반을 취입하고자 하는 연주자들이 줄지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GHA 레이블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에도 연주력이 검증되지 않은 연주자에게 그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발굴하여 GHA레이블에서 음반을 낸 연주자의 면면을 보면 현재 Telarc 레이블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장 David Russel,  아르헨티나 출신의 거장Roberto Aussel, 이중주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Assad Brothers, 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이면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Tango en Ski’의 작곡자인 Roland Dyens, Leo Brouwer 작품의 최고 해석자로 공인받는 그리스 출신의Costas Cotsiolis, 브라질 출신의 거물인 Paulo Bellinati, 기타리스트로서는 최초로 Every Fisher상을 수상한  David Starobin, 그리고 죽의 장막인 중국의 클래식기타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Wang Yameng 등 실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이와같은 일급 연주자들이 메이저 레이블도 아닌 벨기에에서 거의 설립자 개인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조그만 레이블에서 음반을 출시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이러한 바탕에는 GHA의 설립자인 Francoise-Emmanuelle Denis의 클래식기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주자의 개성 및 의도의 존중이 깔려있다.   그녀 자신이 클래식 기타를 연주한 연주자로서의 경력과 기획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성보다는 연주자의 의도와 개성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개개인의 연주시 장점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레파토리의 발굴 및 미래을 내다보는 탁월한 기획으로 음반을 출시하였다.   이에 따른 부산물이 바로 GHA가 자랑하는 화려한 연주진과 신선한 기획물 및 레파토리로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클래식기타의 초보자 입장에서는 잘 알려진 대중적인 레파토리가 거의 없어 어렵게 들릴 수는 있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열리는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레파토리와 시차적인 차별화없이 들을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GHA 레이블의 또 다른 특징을 들자면 다른 악기에 비해 연주자의 음색이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클래식기타의 소리를 가장 잘 담아낸 레이블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실 클래식음반 산업에서 클래식기타만큼 녹음 시  그 소리를 제대로 구현하기 힘든 악기도 드물다고 한다.   GHA 레이블도 초기에는 녹음 스튜디오를 갖지 못하여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녹음을 하였으나  현재는 벨기에의 수도 브루셀에 위치한 Mont Saint Guibert Church에서 녹음하고 있으며 녹음 시에 인위적인 조작을 거의 하지 않고 단지 연주자의 음색이나 악기의 특징에 따라 마이크의 위치나 밸런스정도의 조정정도에 거치는 자연스러운 음향을 녹음철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출시된 GHA 레이블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 어떤 음반사보다 클래식기타의 자연스러운 음향을 들려주고 있다.

GHA 레이블의 화려한 이면을 소개하자면 우선 이제는 거장으로 성장한 Daivd Russel의 초기앨범인 <19th Century Music>을 들 수 있다.   이 앨범은 평론가들 사이에서 이전에 사장되어 있던 19세기의 낭만파 작곡가인 Mertz, Coste, Regondi 등의 작품을 오늘날의 대표적  연주곡으로 자리잡게 한 기념비적인 음반이라는 격찬을 받은 음반이다.   그리고 현대 클래식기타 작품의 백미의 하나로 꼽히는 Kleynjans의 “사형수의 아침”을 초연한 Roberto Aussel의 앨범인< 20th Century Music> 또한 현대 클래식기타 음반의 대표적 명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GHA 레이블의 중주단 면모를 보면 클래식기타 중주단의 지위를 현악사중단에 필적할 정도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Los Angeles Guitar Quartet, 현재 세계 최고의 클래식기타 삼중주단으로 격찬을 받는 Le Trio de Cologne, 자타가 공인하는 제일의 듀오인 Assad Brothers의 음반을 들 수 가 있다.  또한 GHA레이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세계 각국의 클래식기타 레파토리를 소개한다는 데 있다.   현재 클래식기타계의 화두를 장식하는 남미 기타음악을 소개한 브라질 태생의 거물Paulo Bellinati, Marco Pereira, 포르투갈 출신의Pedro Caldeira Cabral 음반들, 내한 공연을 가졌던 Vladimir Mikulka가 연주한 Stepan Rak의 음반과 보헤미안 음악은 체코의 클래식기타 음악을 아름답게 표현한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현대기타 음악의 전도자로서 각광받고 있는 Eduardo Issac의 현대기타 시리즈물, 얼마 전 고인이 된 클래식기타 작곡가의 거성인 Rodrigo의 작품만으로 구성된Scott Tennant의 음반, 현재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기타 작곡가인  Leo Brouwer 작품의 최고 해석자로 꼽히는 Costas Cotsiolis의 음반은 GHA의 돋보이는 기획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집시풍 째즈의 대가 Raphael Fays, 장애의 아픔을 이기고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들려주는 Neneu Liberalquino를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들이다.

GHA 레이블이 대중적인 연주곡이나 기획보다는 내실있는 기획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의 하나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아티스트의 선정, 선곡, 기획 등을 설립자인 Francoise-Emmanuelle Denis 그녀 혼자서 거의 감당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고집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해서 감히 메이저 레이블이 감당하기 힘든 최고의 클래식기타 전문 레이블을 탄생시켰는지도 모르겠다.  

GHA 레이블의 출시로 인해 국내 클래식기타계도 기존의 제한된 범위에서 접하던 연주자에서 이제는 보다 다양하고 충실한 연주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클래식기타계의 획기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을만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일랴나님의 글을  자료가치가 있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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