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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63.149.177) 조회 수 2914 댓글 0
제가 illiana님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기타 음악 애호가라는 것입니다(본인은 초보인 척 하지만...).
음반을 내용이나 연주가의 특성을 파악해 가면서 구하는 것은 기타 음악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 나아가 어느 정도의 연주 경력과 고전 음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된다고 볼 때 illiana님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의 취향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발타자르 베니테즈가 어느나라 출신이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반드시 작곡가와 연주가가 같아야만 명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같은 남미의 에스프리를 가지고 주변국의 특성을 이해한다는 전제하에서라면 연주가나 편곡자가 얼마나 작곡가 개인의 음악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남미의 경우는 같은 인디오 혈통의 뿌리 아래에서 아프리카, 유럽의 혼혈이 섞인 거의 같은 민족적 특성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도 같기 때문에 같은 주변국이라해도 일본,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나 개개의 나라 문화나 민족적인 역사가 다른 유럽각국과는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 것 같습니다.
삐아졸라가 기타계에서 이미고전적인 레파토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오리지날 기타 작품은 오히려 빌라-로보스의 그것보다 훨씬 수가 적습니다.
독주 오리지날 곡으로는 illiana님이 올리신 곡 순서의 처음 5곡에 해당하는 자국의 명수 로베르토 아우셀에게 헌정된 "5개의 탱고풍 소품"이 유일하며 2중주 곡으로 오리지날 곡은 아사드 형제에게 헌정된 "탱고 조곡"이 되겠으며 기타와 플룻을 위한 "탱고의 역사"와 협주곡으로는 "기타와 반도네온을 위한 협주곡"이 편곡물이 아닌 오리지날 기타용 작품의 전부입니다.
삐아졸라는 비교적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만 기타를 위한 작품의 수는 그의 전체 작품군에서 보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나 탱고 음악의 특성상 기타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들이 다수 있어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위에서 언급한 작품 이외의 삐아졸라의 곡들을 기타를 위해 많이 편곡하고 있습니다.
삐아졸라의 출세작이자 그의 아버지의 죽음을 기리는 "Adios Nonino"는 아구스틴 깔레바로(아벨 깔레바로와는 형제지간이라는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에 의해 기타 독주용으로 편곡되어 널리 사랑받아오고 있으며 기타 4중주 버전도 즐겨 연주되고 있습니다(4중주판은 제 홈페이지의 감상실이나 삐아졸라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사오니 한번 감상해 보시구요).
아구스틴 깔레바로는 특히나 삐아졸라의 곡에 애정을 보여 그의 많은 작품을 기타 독주용으로 편곡한 바 있는데 천사 시리즈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전곡 편곡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삐아졸라의 원곡들 중 유명한 것들은 대부분 탱고 밴드를 위한 것이 많아 기타 독주로 편곡하는 것은 편곡자에 따라 실로 전혀 다른 곡같이 느껴질 정도로 차이를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떤 편곡이 좋으냐는 것은 제 생각으로는 전적으로 애호가의 취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깔레바로의 편곡이 유명하지만 베니테즈의 편곡은 보다 강렬하고 기타 특유의 어법을 많이 도입한 편곡이라서 제 개인적인 취향에는 잘 맞습니다.
더우기나 베니테즈는 삐아졸라와 같이 연주생활을 수년간 해 온 연주가인지라 편곡에도 생전에 삐아졸라에게 많은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그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겠죠.
아쉬운 것은 베니테즈는 사실 많은 곡을 기타 혹은 기타와 반도네온 2중주 등을 위해 편곡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악보 출판은 Chantellere에서 이 음반에 있는 곡만을 출판하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전곡을 편곡하지 않았음은 실로 안타까운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출판되지 않은 것으로는 세르지오 아사드에 의한 삐아졸라의 편곡판인데요...데이비드 타넨바움은 아사드의 편곡판을 몇 곡 그의 앨범에 삽입하여 들려 준 바 있어 악보의 출판도 한번 기대해 봅니다.
저는 베니테즈의 이 독주 음반도 좋아합니다만 Channel Classics에서 출시된 바 있는 베니테즈의 기타와 반도네온 주자와의 2중주에 의한 "Tango-an Anthology"음반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음반에는 삐아졸라의 곡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명 탱고 작곡가들의 명탱고들이 망라되어 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기타와 반도네온을 위해 편곡해 재삼 들어도 결코 물리지 않는 명반 중 하나라고 감히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 음반에는 삐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중 카페 1930과 나이트클럽 1960이 발췌되어 기타와 반도네온판으로 연주되고 있는데 저는 어떠한 버전의 연주보다 이곡만큼은 이 연주를 최상의 연주로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음반에는 보너스로 베니테즈의 미출판 삐아졸라의 작품 중에서 독주용 편곡이 한 곡 있는데 "Jacinto Chiclana"라는 미롱가로서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곡 역시 제 홈페이지의 감상실에 들르시면 감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좋은 음반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P.S. illiana님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네요...서울 근교에서 근무하시는 분인지?




>[illiana님께서 쓰신 내용]

>오전내내 어제 마신 술 때문에 비몽사몽 하다가 점심 챙겨먹고 업무를 핑계삼아 공장을 나셨읍니다. 10여분 만에 임무를 완수하고 공장앞의 파워스테이션을 들렀다가 습관적으로 기타음반 코너에 멈춰서서 인상 찌푸리고 뒤적이다가 아니 이게 왠 횡재. 그동안 구하려다가 찾지못나던 Baltazar Benitez의 Piazzolla 음반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명반이라는 소문을 들은지라(특히 정하님이 가장 아끼는 음반중 하나라고 합니다.) 누가 볼세라 잽싸게 집어들고 나왔읍니다. (아마 다시 수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금 글을 올리면서 듣고 있는데 유명한 Angel 시리즈의 두곡, 사계중 봄, 여름이 들어 있군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Ricardo Cobo, Eduardo Isaac의 음반과 비교하면 남미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사람 다 남미 출신의 연주자인데 이상하게도 Benitez의 음반에서는 유독 그러한 현상이 짙은것 같습니다.(Cobo는 콜럼미아출신, Issac은 아르헨티나 출신, Benitez는 우루과이 출신입니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음색, 다이나믹을 겸비한 리듬감이 Piazzolla의 음악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Piazzolla와 같이 연주여행을 다닌 탓인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
>자세한 설명은 신정하님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정하님이 이 글을 보고 직접 굴비 달아주면 더욱 좋겠구요.
>
>참고로 수록곡을 베껴 놓겠읍니다.
>
>1. campero
>
>2. romantico
>
>3. acentuado
>
>4. triston
>
>5. compadre
>
>6. contrabajeando
>
>7. milonga del angel
>
>8. la muerte del angel
>
>9. verano porteno
>
>10. primavera port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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