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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학교와서 또 객석을 들춰보다 보니 좋은 음반 소개가 나와 있길래 올려 봅니다.
기타 매니아 홈에서 몇번 인가 뵌분 같군여.. 이 연주자분...

장인정신과 탐구 정신의 세련된 만남

돌이켜 보건대 기타음악의 생명력은 참으로 경탄할만하다.
예술 음악이라불리는 영역에서 지난 한세기동안 기타만큼
꾸준히 동시대에 작곡된 음악 작품들을통해 동시대의 청중을
사로잡아온 예는 드물다.
기타는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근대 서구 음악의 거장에게
직접적으로 빚진바가 없었고, 따라서 `현대음악`으로의 행보가
다른 악기에 비해 자유로웠다. 기타음악의 들풀 같은 생명력은
서구 음악사에서 (흔히 간과 하기쉬운)해결되지않은 하나의
수수께끼다. 이제 이러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한 다발의 열쇠
꾸러미가 우리에게 제공 된듯하다.
호세 미구엘 모레노의 연주로 다섯장의 음반으로 엮여져 있는
`스페인 기타 프로젝트`는 기타음악사 전반을 새롭게 바라 볼 수
있게 해주는 보석처럼 값진 음악적 성과 이다.
오래전에 줄리안 브림에의해 르네상스 시대 영국의 류트음악이
원전 연주로 재연 되기도 했고 최근 들어서는 묻혀 있는
기타 음악가들의 세계를 발굴하여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집류의 기획음반들이 발매되곤 있지만, 오리지널 기타음악을
소개하는데 이번 `스페인 기타 프로젝트`의 스케일과 완성도에
비할 만한 성과는 아직 없었던것 같다.
다섯장의 음반은 각각 일정한 주제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음반의 경우 스페인 음악의 개척자랄 할 만한
루이스 밀란이 비우엘라 곡집`거장(El Maestro)을 출판한
1536년부터 페르난도 소르의 은퇴로 상징되는 1836년까지
300년의 세월이 그려진다.
여기서 호세는 비우엘라와 바로크 스타일의 기타,
그리고 고전, 낭만 스타일기타를 작품마다 번갈아 연주 하면서
종횡 무진 각 시대의 향취를 재현 하고 있다.
감상자는 비우엘라로 연주되는 밀란의 `파반느`와 바로크 기타로
연주 되는 가스파르 산즈의 `카나리오스`를 지나 19세기의
기타 음색으로 연주 되는 소르의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
이르기까지 300년동안의 기타음악사를 만족스럽게 여행할 수 있을것이다.
1818년부터 1918년까지의 100년을 스케치하고 있는 두번째
음반 역시 매우 의미심장한 주제를 담고 있다.
이 기간의 초반은 기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기였지만,
이후 기타는 대중들의 편견과 망각에 시달려 왔으며 이기간의 후반에 들어서야 부활의 계기를 찾게 된다.
이 기간에 기타는 `예술음악`의 지위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던 셈인데
, 그 처음과 끝은 각각 소르와 타레가의 기타음악으로 상징된다.
세번째 음반은 세속적인 노래 반주로 자주 쓰였던 르네상스
시기의 기타음악을 조명 하며, 네번째 음반에서는 보케리니의
기타5중주 두 곡이 화려하게 연주된다.
바로크 시대의 스페인 작곡가 가스파르 산즈를 집중 탐구 하는
마지막 음반에서는 타악기 리듬이 곁들여지는 인상적인 분위기속에서
민속적 향취를 담은 기타음악의 원류를 느낄 수 있다.

이 음반에 담긴 연주들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호세 미구엘 모레노의 뛰어난 연주가적 장인정신과
세련된 학구적 탐구정신이 믿디 힘들만큼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음반들은 기타음반사에 명반으로 기록될만 하다.
Comment '1'
  • # 1970.01.01 09:00 (*.248.67.111 )
    바리님 이거보면 환장할텐데...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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