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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1.12.22 22:55

이런저런 얘기

(*.171.12.74) 조회 수 3808 댓글 8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토요일 밤입니다. 대다수 내일 쉬는 분들은
한 주중 여유가 느껴지는 시간일텐데요. 이런저런 얘기를 적어봅니다.
조금은 산만한, 주제없는 얘길수도 있고요.

1. 첫째로
지난번  라인베르트 음반 올린다고 해놓고는 못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그 공연 보러 갔었는데 글쎄요. 기대한 것보다 웬지...
바흐곡에서 차라리 좀 템포를 두고 연주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알레그로에서는 곡의 느낌이 팍팍 끊어져서 앉아있는 제가 땀이
나더군요.) 하지만 후반부에 빌라로보스 연주에서는 앞 연주의 안타까움을 말끔히 씻어버리는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지는 좋은 연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젊어서부터 연주해왔던 연주가의 18번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40대후반의 나이라고 들었는데 뭔가 여독이 덜 풀렸는지 스태미나가 딸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염려되더군요.

2. 둘째로
체코의 밀란 젤렌카의 음반얘기입니다.
최근의 이 연주가의 파가니니 음반이 모 기타사이트에 소개되었지요.
전 개인적으로 그 사이트 홈지기께서 언급하신대로 소냐 프룬바우너(?)의
파가니니 그랜드 소나타를 소개하셨을때 밀란 젤렌카 음반이 생각나서
소개할까 하는 생각은 가졌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소개 못했는데 마침
젤렌카 연주가 소개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래 바이올린과 기타의
이중주인 이 곡을 작곡자의 원 악기 구성으로 듣기는 상당히 힘든데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위의 사이트 운영자가 언급해주신 연주, 최근에
수입된 "사비노의 염가판",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젤렌카" 판을 들수가
있는데 역시 탑은 이 연주로 생각되네요.
그 사이트에서 연주자에 대한 소개는 되었으니 여기서는 넘어가고요.
젤렌카가 수프라폰이라는 체코의 로컬 레코드와 과거의 한참 전성기때의 동구
연주자라는 점에서 제대로 소개못된게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프라폰에서 발매된 음반은 3장 도로 나와있는데 "세고비아 찬양","파기니니 소나타", "떼데스꼬 협주곡(?)" 등으로 기억됩니다. 떼데스꼬 협주곡을
제외한 두 장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걸 보았네요. "세고비아 찬양"은
얼마전 광화문의 대형매장에서 재수입되어 염가로 판매도 되었었고 얼마전
이전한 강남의 레코드점에서 재고처분으로 헐값에 팔리기도 했었죠.
정말 안타깝더군요. 옛날 미쿨카 음반도 그런식으로 처리되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못구해서 발을 구르는 분이 많이 계신다고 들었는데.
수프라폰은 동구 체코의 유서깊은 레이블이지요. 결코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수 없는 클래식 매니아들이 인정하는 레이블입니다.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단 = 수프라폰" 전 지금도 그들의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
를 잊을 수 없습니다. 자꾸 얘기가 옆으로 흐르네요.
여기서 미쿨카는 제목 그대로 스페인 곡들을 연주해 주는데요.
알베니스의 "또레 베르메야","그라나다","아스뚜리아스" 소르의 "판타지", 등등
이 음반에서 전 "아스뚜리아스"를 잊을 수 없습니다.
스페인 혈통을 가진 유명한 뻬뻬로메로의 붉은 자켓의 연주가 너무나 훌라멩꼬
적이라 불만스럽고 기존의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는 해석상의 개성을 크게
느낄수가 없어서(라스갸도방법 및 일률적인 격정적인 느낌을 위한 빠른 패세지 전개, 6~7분여의 곡에다 스페인 국민악파 성격의 곡이라는 제약에서 많은 개성을 들어내기가 싶지는 않고,이 곡의 전체적인 풍의 표현을 위한 조건이라는 점을 인정은 하지만) 아쉬워하던 차에 울림이 풍부한 녹음 젤렌카의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연주, 기존의 연주와 달리  느린 연주로 이상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절정으로 진행되는 격정적인 부분에서의 표현은 담백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호연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가고없는 라고야의 연주가 실려있던 필립스의 앨피에서 듣던 그 "전설"이후로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연주가 젤렌카의 연주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끌리는 연주입니다. 이 앨범의 다른곡들도 결코 호락호락 넘어갈 수 없는 좋은 연주들입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스페인곡 연주로 많은 이들의 손에서 스킵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알바로 피에리의 스페인곡 위주로 선곡된 앨범을 그렇고 그런 연주로 생각하고 지나쳐버린 일이 있어 후회를 많이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꼭 한 번(사실 여러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시면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반을 열어보면 빨간색의 다소 자극적인 음반과 함께 체코의 유서깊은 곡으로 생각되는 곡에 서있는 젤렌카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Urban(????) 아하 이름이 정확이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젤렌카,스테판락
-> 미쿨카, 미쿨카는 Urban, 스테판락에서 수학했다는 기록은 보입니다. 체코 기타악파의 거목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교수로서 후학양성과
연주자로서 연주활동등) 대다수 연주가가 그렇지만.
이 정도로 미쿨카에 대한 가쉽적인 얘기를 줄일까 합니다.
참, 오늘 오후에 종로2~3가의 OOOO라는 곡에 들렸다 젤렌카 음반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나온지는 꽤 된 라이센스 음반이지만 접하기 힘든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발디의 유명한 D장조, 까롤리 협주곡,하이든 협주곡,
비발디의 C장조가 수록된 음반이네요. 완전 염가판입니다. 한 장 남아있습니다. 클래식 코너 들어가기 전 팝매장 염가판매코너에 있습니다. 서울음반
라이센스. 연주도 좋고 자료관점에서 기타음반을 모으시는 분께서는 참고하시길, 일반 애호가께서도 들으셔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이 매장에 대해서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이 매장에 대해서
감나와라 콩나와라 하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이 매장에선 매장 직원이 고객관리를 하는 건 없고 그냥 단순히 근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최근 수입된 GHA건에서도 다른 매장보다 며칠늦은 입고 (이런점은 충분히
직원들이 관심이 있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여겨집니다. ) 지나치게
비싼 가격(물론 매장 가격정책이라 그 매장 고유권한이겠지만) 등 제법 구색이
갖춰져 있지만 웬지 최근 강남역에서 각광받는 T레코드와 비교해볼때
(싼 가격은 아니지만 담당자의 열의가 가격을 고려의 대상이 아닌 무었으로
만들지요) 개인적으로 자주 가고 싶은 매장은 아니네요.

3. 세째로 최근 수입되어 2001년 10대기타뉴스를 뽑는다면 그 중 1위를
차지할 껏 같은(처음 매니아 사이트 접속시 뜨는 투표란 같은 곳에 한 번
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GHA 드디어 국내에 수입"이라는 타이틀 정도)
GHA음반에 대한 얘깁니다. 전 개인적으로 GHA음반을 직접 구해들어 본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주문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 주문은 미뤄왔었는데요. 아직까지 국내에도 제가
못 들은 타이틀이 많기에 굳이 해외까지 주문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수입되어 저도 GHA음반을 구입해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5~6장 정도가 손이 많이 가네요. 가장 애착이 가는 음반은 러셀의
바로크 음반 그 중에서도 헨델의 조곡 그 중에서도 파싸칼리아(첫번째 트랙곡도 정말 좋지만요) 정말 러셀의 음색이 바로크 곡에서 이렇게 빛을 발휘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19세기 음반보다 전 이런류의 곡이 그의 탑 음반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GHA 음반소개에서 러셀의 19세기 기타 음반에 이런 표현이 있지요.
앞으로도 이 연주를 능가하는 음반이 나오기 힘들거라고.
전 러셀의 바로크 음반에 이 표현이 더 적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로 러셀이라는 대연주자를 통해 헨델이라는 대작곡자의 곡이 빛을 발하네요. 감히 GHA 음반 중 걸출한 한 장이라고 말해봅니다.

두 번째로 내년 내한으로 기대를 부풀게 하는 Aussel의 음반
여러번 언급되었던 "사형수의 아침"은 제목 그대로 마치 그림을 보는듯하게 잘 작곡되게 잘 연주된 곡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취향이 아무래도
바로크쪽인지 브림이 편곡한 북스테후드(?)의 조곡이 든 판이 더욱 애착이 가네요. 두 장은 꼭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외에 매니아분들이 많이 언급하신 Dyens의 클래식이라는 쟝르를 초월한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음반(매니아 친구들 중에서도 소수만 좋아하실 것 같네요.) 또한 이삭의 앨범들
5장이던가요.(이 곡도 소수만이 좋아하실 것 같네요. 기존의 곡에 식상한
뭔가 새로운 걸 원하는 분들께 권할 만한 앨범이네요.) 참, 미쿨카의 앨범도
뺄 수가 없네요.(아주 "스테판 락"만이 만들 수 있는 개성적인 곡이라고 느껴지는데요. 미쿨카의 박력있는 비르투오소적인 요소가 빛을 발하는)
이상입니다. 너무 산만한 글이지만요.

매니아분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 한 가지 Aussel의 바로크 음반에 있는 북스테후드(?)의 곡을 원곡 그대로
(오르간 조곡이었지요)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요. E조성으로 기억
되는데 작곡자의 작품번호 좀 알고 싶습니다. 이 작곡자의 작품도
일정한 형식의 작품번호가 있던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8'
  • 2001.12.23 00:33 (*.62.26.125)
    디게 잼있는그링네요...매니악님 도데체 몇달만이야요....
  • 2001.12.23 00:34 (*.62.26.125)
    일랴나님 매장나가실때 잴렌카음반이랑 꼭 들고오셔요...
  • 왕초보 2001.12.23 00:44 (*.177.22.14)
    매니악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illiana 2001.12.23 13:01 (*.148.194.159)
    정말 오랜만입니다. 매니악님 글은 항상 소중히 정독하고 있습니다^^
  • 아랑 2001.12.23 14:47 (*.219.75.169)
    럿셀의 지적이 날카로우십니다. 19세기음반과 바로크앨범은 타법이 틀리지요.
  • myrain 2001.12.23 22:20 (*.76.229.246)
    헨델의 조곡 그 중에서도 파싸칼리아 저도 이 곡이 맘에 너무 드는군여
  • ack 2001.12.24 19:08 (*.193.196.7)
    죄송합니다. 앞뒤 말도 뒤죽박죽이고 음반 한장은 미쿨카가 아니고 젤렌카입니다.
  • 2002.04.09 23:37 (*.108.43.167)
    조곡 No.10 E 단조 BuxWV 236 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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