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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4.10.229) 조회 수 3682 댓글 0
님의 말씀 중 류트조곡은 실존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데...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그것은 오늘날 바흐의 류트 조곡으로 알려진 곡 중 "류트 자체만을 위해" 작곡한 것이 없다는 뜻이라고 백배 양보하여 님의 말씀을 해석하더라도, 님의 표현처럼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이야기죠.
사실 첼로는 그당시 "비올라 다 감바"라는 전신격인 악기가 있어 그 악기를 위해 작곡된 독주 조곡이 오늘날 무반주 첼로 조곡으로 연주되고 있기는 합니다.

사실 바흐의 류트 조곡은 아직도 그 기원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고, 또 사연도 많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일단 아래에 류트조곡에 대해 전에 제 홈페이지에 올렸던 몇가지를 다시 이곳에 올립니다.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류트 음악에 관해...]

<바흐와 류트>

바흐의 음악은 아름답고 완벽한 대위법적 조형미와 함께 소품이건 장대한 미사곡이건 곡의 규모에 관계없이 어느 곡이든 놓칠 수 없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우리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면서 수세기에 걸쳐 사랑 받고 있으나 그의 작품 수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그 중에서도 워낙 유명한 명곡들이 널리 알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작품성에 관계없이 자주 연주되지 않거나 혹은 널리 들려지지 않는 곡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중 하나가 오늘날에는 古樂 연주 정도에서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잊혀진 악기인 류트(Lute)라는 탄현악기를 위한 그의 작품군일 것입니다.

바흐가 이 고악기 류트의 음을 매우 좋아하였다는 증거는 여러 믿을만한 문헌들에서 발견되어 왔으나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드레스덴의 명 류트 연주가 실비우스 레오폴드 바이스(Sylvius Leopold Weiss)의 연주를 바흐가 여러 차례 감상하였으며 이후 바흐 자신이 직접 설계한 “류트 하프시코드(=Lautenwerk)”라는 류트의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를 즐겨 집에서 연주하였다는 일화일 것입니다.

이 라우텐베르크라는 악기는 류트의 음을 무척이나 좋아하였지만 연주는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흐가 류트의 음을 오르간 등 건반악기의 명수인 자신의 연주실력으로 표현할 수 있게 고안한 류트의 거트줄을 퉁겨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였습니다.

이런 점으로 보아 바흐의 류트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이었다는 추측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흐의 류트 작품에 대한 전반적 고찰>

1.오리지날 자필 원본으로 전해지고 있는 BWV995, 998, 1006a…

바흐는 류트를 위한 작품을 모두 7곡 남기고 있으나 그 내용상으로는 아직 수수께끼에 싸인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먼저 그의 류트 작품이 과연 류트를 위한 것이었음이 틀림없느냐는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바흐는 류트 작품을 그의 나이 30세 무렵인 바이마르시대부터 라이프찌히 후반기까지에 걸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바흐의 자필보에 의한 류트 작품은 현재 3곡만 전해져 오는데, 브뤼셀에 있는 BWV995와 동경에 있는 BWV1006a와 BWV998이 그것입니다.

이 작품들 중 BWV995와 BWV1006a는 각각 자신의 작품인 무반주 첼로 조곡 제 5번(BWV1011)과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 3번(BWV1006)을 바흐가 직접 편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WV995의 경우 두개의 버전이 전해져 오는데, 자필보 표지에 "Pieces pour la Luth a Monsieur Schouster par J. S. Bach(요한 세바스챤 바흐가 작곡한 슈스터씨를 위한 류트 작품)”로 표기되어 있어 류트를 위한 편곡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바흐의 자필보와 채보자 미상의 이 곡의 타블라츄어 사보판이 그 두 가지 버전입니다. 현재까지 자필보에 언급되어 있는 류트연주자(?) 슈스터씨가 누구인지, 또 이 곡을 타블라츄어로 사보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BWV1006a의 경우는 매우 논란이 많은데, 그 이유는 자필악보에 바흐 자신이 정확히 어떤 악기를 위해 편곡을 했는지를 기재해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추정컨데 二段譜로 쓰여져 건반악기를 위한 편곡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당시 류트도 이단보로 기보하였던 예가 많았고 이 곡의 음역의 표기상 건반악기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류트(혹은 하프?)를 위한 것이라는 가정이 더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바흐 연구가들의 분석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BWV1006a가 류트를 위한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실어 주는 것은 이 곡의 자필보가 1735년부터 1740년 사이에 쓰여졌고, 그 무렵이 실비우스 레오폴드 바이스와 요한 크로프간스와 같은 류트의 명인들과 바흐가 교분을 돈독히 나누던 시기였으며, 1739년경에는 이 두 류트의 명인이 바흐의 집에서 작품을 쓰기도 했다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이러한 사료들은 시기상으로 이 곡이 류트를 위해 편곡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하겠습니다.

BWV998의 경우에는 음형과 작품의 연주 기법상 류트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건반악기 혹은 앞서 말씀 드린 류트-하프시코드(라우텐베르크)를 위한 것이라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 이유는 먼저 이 곡의 자필보가 keyboard notation으로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만 이 곡을 류트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근거로서는 이 곡의 전주곡에 바흐가 남긴 “Prelude pour la luth. Ó Cembal par J. S. Bach(류트 혹은 쳄발로를 위한 전주곡)”이라는 자필의 내용 때문인데요, 따라서 오늘날 이 곡을 작곡한 바흐의 의도는 류트와 건반악기 모두에게 open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류트 조곡 1, 2번인 BWV996, 997과 전주곡 BWV999, 푸가 BWV1000에 대해…

자필보를 남기고 있지 않고 manuscript 악보만을 남기고 있는 그 외의 작품군인 BWV996, BWV997, BWV999, BWV1000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중 BWV996과 BWV997은 편곡작품이 아닌 오리지날 곡입니다. 그러나 류트 악보로서의 copy가 후대에 전해지고는 있지만 이 두 곡은 모두 류트로 연주하기는 매우 어려운 곡들로서, 그 점이 바로 바흐가 과연 이 두 곡을 정말 류트를 위해 작곡했겠느냐 하는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실 바흐는 류트 자체를 본인이 직접 연주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어 만약 바흐가 이 두 작품을 류트를 위해 작곡했다 하더라도 본인은 이 곡들을 라우텐베르크나 하프시코드와 같은 건반악기를 사용하여 작곡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겠고, 이러한 경향은 BWV996에서 매우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완전 2성 대위로 진행되는 전주곡의 Presto부분이나 종악장 Gigue의 음형은 아무래도 류트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건반악기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BWV996의 경우는 다른 류트 작품군보다 비교적 빠른 1717년 경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스타일 상으로도 1707년 경에 작곡된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군들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그러한 추정이 더욱 무게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BWV996과 BWV997은 모두 작품성이 매우 뛰어나며 다른 악기로는 들을 수 없는(구스타프 레온하르트 등이 하프시코드로 연주한 음반이나 라우텐베르크를 복원하여 연주한 음반들 등 건반악기로 연주한 음반들이 출반되고는 있습니다만) 류트 혹은 현대의 기타로 연주한 고유의 독특한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간과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BWV997의 경우에는 그 각 악장의 구성에 있어서도 다른 조곡에서는 보기 힘든 매우 독특한 구성(2악장의 da Capo형식의 장대한 푸가는 조곡 형식의 곡에서는 매우 드문 형태라 하겠습니다)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의 악장들도 바흐의 독주악기를 위한 곡들 가운데에서도 매우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선율로 일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두 곡은 오리지날 곡으로서 오늘날 류트 조곡 제 1번과 제 2번으로 통칭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manuscript로 전해지는 다른 두 곡인 BWV999의 독립된 전주곡과 BWV1000의 푸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날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이 매우 널리 연주하고 있는 BWV999의 전주곡은 음형의 진행상 건반악기 곡이라기보다 류트곡에 가까움을 시사하지만, 바흐의 “12개의 작은 전주곡집”에 세번째 곡으로 실려 있기도 하는 등 건반악기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쾨텐 시절인 1720년 혹은 1721년경에 작곡되었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이 곡이 오리지널 류트곡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은 그 음형이 탄현악기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점 이외에 오늘날 이 곡이 전해져 내려오는 유일한 copy인 Johann Peter Keller의 악보 표지에 “Praelude in c moll, pour la Lute”라고 기재되어 있는 사실에서도 사료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BWV1000은 앞서 살펴본 BWV995나 BWV1006a처럼 다른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의 편곡입니다.

이 푸가는 BWV1001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의 2악장 푸가와 같은 주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개부에서 다소 원곡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끔 편곡되어 있습니다. 역시 류트 악보로서의 copy 버전이 전해지고 있어 바흐 자신이 류트를 위해 편곡하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털님께서 쓰신 내용]

>
>바하의 곡들은 어떤 기타리스트들이라도 한번씩은
>모두 음반을 냈답니다.
>그리구...우선 구하기 쉬운 거 줄리안 브림이
>친 바흐를 권합니다.
>그리구...바흐의 권위자 외란셜서(원래는 괴란셜셔라구
>했는데...원 발음이 외란이라는군여..G로 시작하는뎅..)
>바흐로 파리콩쿨 먹은 사람이져..역시 권하고 싶고..
>세고비아의 음반도 있지만, 오래된 도넛판의
>복각판이라서 음질이 좋지않고...세고비아가
>젊을때 쳐서 그런지 힘이 넘치는지...속도도
>엄청 빠르고...바흐를 빨리치니깐, 기도 죽고..
>왠지 제 소리가 아닌듯도 하고..하지만 역시
>괜찮답니다..최근 연주자꺼는 바루에꼬를 권하고
>싶네여...비제의 작품과 같이 들어있는 판은
>명반으로 쳐 준답니다.
>참, 두번째 질문은...원래 류트조곡이라는 건
>없는걸루 압니다. 첼로조곡도 사실 첼로라는 악기가
>당시 없었기(없었나? 없었겠지?)때문에...
>그건 파블로 카잘스라는 첼리스트가 악보를 발굴해서
>연주했기 때문에(아무래도 억지같다..)...
>그리고 바흐시대의 곡들은 바이올린족들 보다
>쳄발로나 기타 같은 악기에 더 어울리는
>화성을 가지구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편곡을
>했답니다. 물론 음역의 차이등으로 좀 분위기가
>달라지는 면은 있지만, 바흐의 곡 대부분은
>기타로 연주된 음반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골드베르그 변주곡도 솔로기타가 있던데여.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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