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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14.99.176) 조회 수 4119 댓글 0
학교 도서관에 왔다가 우연히 객석을 찾았습니다. 옛날부터 좋아하던 잡지였는데 참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3월호인데 표지에는 이병우씨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네요... 읽다 보니까 레온 코데락 연주회 후기가 있길래 강의 시간도 비고 해서 올려 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뚜렷한 화법

그의 연주는 시대적으로, 기법적으로 매우 다양했다.
또한 그는 매우 정확하고 뚜렷한 화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 할 줄 알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교와 함께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갈 줄 아는 연주자 였다.
왕치선(음악 평론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 기타 콩쿠르.
프린세스 크리스티나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는 체코 태생의 기타리스트
레온 코델락의 첫 내한 공연이 지난 2월 6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
그는 현재 스의스 국제 기타페스티발 음악감독으로 있으며,
크리스토퍼 러셀(이런 기타리스트도 있나여? 데이비드 러셀 아닌가?-기타랑),
마누엘 바루에코, 알바로 피에리등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을 초청하여
연주회와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세계기타계에서 벌인 이런 적극적인 활동이 우리의 음악계에도
알려지게 된것이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의 층이 두텁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역동성과 힘을 겸비한 연주와 절제된 표현, 우수한 테크닉으로
해외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그의 연주를 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서정적인 노래로 시작된 전반부에서는 조스캥 투리나의
소나타OP.61이 인상적이 었다.
1악장에서는 극한 지점까지 소리를 끌고 가는 능력과 그곳에서만들어내는
소리의 다양함, 정확하지만 자유로운 리듬등이 살아 있는 점이 놀라웠다.
2악장에서는 서정적이면서도 다양한 화법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마치 풍성한 식단을 마주 하고 있는것 같았다.
3악장 알레그로와 4악장 비보에서 보여준 그의 기교는 놀랍도록 뛰어났지만
이에 반해 그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대단히 자연스러웠고
그가 구사하는 다양한 주법등은 특히 기타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것이었다.
후반부에는 빌라로보스의 작품이 연주 되었다.
`마주르카-초로`에서 `스코티시-초로`까지 무궁무진한 색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바라보는듯 소리의 농담 표현이 아주 다양했고 이들의 조화 또한 훌륭했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선세한 작품의 구조 표현,
이들과 함꼐 그려내는 다양한 음악적 색채 변화는 젊은 연주자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것이었다.
디오니시오 아구아도의 론도Op.2의 2번에서는 유럽에서 열리는
많은 기타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는 연주자라는 그의 경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다양하면서도 훌륭한 테크닉과 음악적 정서의 잦은 변화에 대한
놀라운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1악장 안단테에서 보여준 맑고 아름다운 울림을 가진 노래는
그가 기교만을 지닌 연주자가 아니라 음악성과 테크닉을 동시에
겸비한 연주자임을 잘 보여주었다.
2악장 알레그로에서는 템포가 정확하지 않은 점이 아쉬었지만
그가 가진 음악적 통제력은 이곡 에서도 뛰어났다.
다음으로 연주한 도미니코 스카를랏티의 모음옥Op.19에서는
영국민속음악의 선율을 주조로 하여 만들어진 리듬과 음형의
다양한 변화와 함께, 이들을 자신만의 개성안에서 다시금 표현해내는
그의 음악성이 돋 보였다.
레온 코델락은 우리에게 그리 잘 알려진 연주자는 아니지만
기교나 음악 면에서 매우 훌륭한 연주자임이 틀림 없다.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일관된 것이지만 전하는 방법의 다양함으로 말미암아
듣는 사람이 질리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물론 간간히 보이는 통제력 상실과 감성적인 혼란등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런데도 그의 연주는 시대적으로, 기법적으로 매우 다양했다.
또한 그는 매우 정확하고 뚜렷한 화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줄 알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교와 함께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갈줄 아는 연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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