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음악의 전설 "조르디 사발과 에스페리옹21"(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일  시 : 2005.3.23(수) 20:00
장  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입장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 B석 20,000원
공연예매 및 문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031-481-3838, http://ansanca.iansan.net
맥스티켓 1544-0113 http://www.maxticket.com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인터넷 무료회원 가입시 20% 할인혜택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봄 음악공연 시리즈“Flowerful Classic"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3월 23일 조르디 사발과 에스페리옹21의 공연이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조르디 사발과 에스페리옹 21의 이번 내한공연은 고음악의 매력을 느끼고자 하는 이에게 절호의 기회다.

서양의 고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요리로 치자면 진귀한 프랑스 요리를 맛보는 것과 같다. 서양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국적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말이다. 지난 30여 년 간 숨겨져 있던 고음악을 발굴ㆍ복원하는 데 앞장서 왔던 고음악 해석과 연주의 1인자 조르디 사발은 자신이 창단한 고음악 전문 실내악 앙상블 에스페리옹 21과 함께 우아하면서도 고색창연한 고음악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들은 이번 내한무대에서 중세 스페인 전통음악과 유대인들이 그리스 지역 등에 남긴 음악, 아프카니스탄 등 아랍권 전통음악, 르네상스 시대 스페인 세속 음악을 거쳐 바흐ㆍ마랭마래ㆍ디에고 오르티즈의 선율까지 13~18세기에 걸치는 고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시간과 순간의 음악'을 주제로 펼쳐지는 공연은 중세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전통음악 'Quantas sabedes amare', 그리스 로드섬 지역 거주 망명 유대인들의 자장가, 모로코 기악음악 'Ghazali tal jhari', 작자 미상의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전통기악 'Gwerz' 등 접하기 힘들다 못해 여간한 클래식 애호가조차도 생소할 법한 레퍼토리로 가득하다.

고음악 중 그나마 우리에게 친근한 바로크 음악도 접근하기 쉽지 않은데 그보다 이전 시대의 음악들이라니. 다소 어리둥절할 수 있지만 미리부터 겁먹을 필 요는 없다. 중세음악이나 르네상스 음악은 생소하기는 하지만 흔히 아는 고전음악은 물론 바로크 음악에 비해서도 훨씬 단순한 음률과 형태를 가졌기 때문이다. 미리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만 떨쳐버릴 수 있다면 관객들은 여태까지 느낄 수 없던 전혀 새로운 미의 지평을 맛볼 수 있다. 고음악의 단순한 선율에서 음악의 순수함을, 청아한 음향에서 소리의 아름다움 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91년 프랑스 최고 영화상인 세자르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 7개 부문 을 휩쓴 '세상의 모든 아침'(알랭 코르뉴 감독)의 음악을 담당한 사발은 중세 ㆍ르네상스ㆍ바로크ㆍ고전파 음악을 작곡 당시 연주법으로 재현함으로써 작곡가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도록 하는 데 앞장 선 고음악의 선구자다. 그는 최고의 비올라 다 감바(첼로와 유사한 고악기) 연주자이자 고음악학자, 자신이 창단한 3개의 정격연주단체 지휘자로 활동하며 최고 권위의 고음악 해석을 들려주고 있다. 74년 조르디 사발이 부인인 소프라노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함께 창단한 에스페리옹21은 1800년 이전의 스페인과 유럽 음악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연구하는 고음악 전문 실내악 앙상블로, 레퍼토리에 따라 최고 전문 연주자들 이 참여한다.

이번 내한 공연의 멤버는 사발을 필두로 스페인 세속음악 중 성악곡 해석의 1인자로 꼽히는 몽세라 피구에라스, 카탈루냐 지방의 시와 전통 가창에 뛰어난 아리안나 사발(알파 도피아-옛 하프)과 페란 사발(티오르바-바로크 시대 사용 됐던 류트의 일종), 고대와 현대 타악 연주를 망라하는 페드로 에스테반(퍼커 션)으로 구성된다.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불가항력(force majeure)..." - LA Weekly

“춤곡이나 성가, 연가 및 무아경의 음악을 연주하는 사발과 에스페리옹21을 보고 있으면,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의 즐거운 그림들이 떠올려진다.” - LA Weekly

시간을 초월한 음악으로의 매혹적인 여행... - L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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