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음 트레몰로에 대해서...

by 쏠레아 posted Jan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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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기타 주법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5연음 트레몰로입니다.

p-a-m-i 로 연주하는 일반 클래식기타의 트레몰로와 달리
p-i-a-m-i 의 다섯음이 한 사이클(한 박)인 트레몰로입니다.

5음 트레몰로의 필요성이 과연 있는가하는 의문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5음 트레몰로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트레몰로는 그 구조상 p로 탄현하는 반주부가 포함되어 있어
고음부의 가락이 어쩔 수 없이 단절됩니다.
고음부만 따로 들으면 4음 중 한음씩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곡의 진행이 빠를 경우에는 비교적 부드럽게 진행하지만,
느리게 연주할 경우 고음부 가락의 단절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곡의 진행이 느린 경우 한 박을 4음으로 나누는 것보다 5음으로 나누면
고음부의 가락의 단절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5음 트레몰로는 한 박자를 다시 둘로 나누어 진행할 때 보다 부드러운 연결이 가능합니다.
4음인 경우 고음부가 3음이므로 이들 둘로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a와 m-i 로 나눌 수 밖에 없는데 물론 박자상으로는 p-a 와 m-i 가 정확히 반박자 씩이지만
고음부 가락만 보면 a로 탄현한 음이 m-i로 탄현한 음길이의 반밖에 되지 않아
고음부 반박자 진행의 느낌이 살아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클래식 기타의 트레몰로에서는 반박자 진행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플라멩코 곡에는 반박자 트레몰로 진행이 많이 나옵니다.
이 경우 5음 트레몰로를 사용하면 고음부 4음을 둘로 나누기 유리합니다.
물론 p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반박씩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음부 반박자 진행의 느낌은 확실히 살아납니다.

3) 1번에서 언급한 내용과 충돌하는 면이 있는데,
플라멩코에서는 p로 탄현하는 저음부를 일부러 길게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고음부 가락의 단절을 일부러 일으키는 것이지요. 흔히 말하는 말달리는 트레몰로입니다.
이 경우 저음부가 2음(tie로 연결된)을 차지하는 6연음 트레몰로라 할 수도 있습니다.
플라멩코 전문 연주가들의 곡을 듣다 보면 가끔 진짜 말달리는 트레몰로를 들을 수 있는데
그것은 일부러 그렇게 연주하는 것입니다.

4) 플라멩코에서는 반드시 5음 트레몰로를 사용해야 하는가?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번에서 언급한 반박자 진행이 없다면
4음 트레몰로로 처리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반박 진행이 없고 곡이 빠를 경우에는 오히려 4음 트레몰로가 유리합니다.
페페로메로는 자신의 플라멩코 연주에 거의 4음 트레몰로만 사용합니다.

5) 5음 트레몰로의 주법에는 위에 말한 p-i-a-m-i 외에도 p-m-a-m-i 가 있습니다.
손가락 운동 특성 상 후자가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전자가 낫다고 봅니다.
플라멩코 연주시 p와 i가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p-i는 익숙하지만
p 탄현 후 m을 치는 것은 조금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연주자들 또한 p-i-a-m-i 를 사용합니다.


--------
보통의 4음 트레몰로도 완전히 익히는데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은데
5음이라면 아마 기가 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4음 트레몰로가 가능하면 중간에 i 를 추가하여 5음으로 늘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만 연습하면 됩니다.
기존의 4음 트레몰로와 혼동되지도 않아 얼마든지 교대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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