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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97.154.13) 조회 수 4751 댓글 2
곡명 : Orobroy
연주 : David Peña Dorantes(Pf.)



먼저 소개한 ABUELA PERRATA(뻬라따 할머니)에 이어 "Orobroy(생각하다)"를 소개한다.
이 곡은 David Peña Dorantes의 존재를 세계적으로 알린 유명한 음악이다.
중간에 나오는 어린이의 합창은 "세비야 집시 어린이 합창단".
그의 첫 앨범 "Orobroy(1998)"는 월드뮤직 애호가들의 필청 음반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래에 이 앨범을 소개한 칼럼니스트 황우창님의 글을 옮긴다.



대비(對比)와 공존(共存)의 음악 - 플라멩코의 혁명을 선도하는 차세대 거장 '도란테스(Dorantes)'

플라멩코 기타와 춤, 투우, 축구, 정열,... 스페인을 상징하는 단어는 무수히 많다. 그러나 스페인의 이면에는 굴곡의 역사가 있다. 대항해 시대에는 ‘무적 함대’를 선두로 영화를 누렸던 화려한 시대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아랍권의 침략을 받았던 쓰라린 역사가 있다. 중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 식민지를 두었던 ‘정복자’의 나날들이 있었지만, 내전과 독재로 얼룩졌던 자국 내의 암울했던 현대사가 있다. 이처럼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는 “대비(對比, Contrast)”로 대표될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 마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혀 다른 두 가지 성질의 공존... 언뜻 보기엔 커다란 이질감이 형성될 수 있지만, 절묘하게 배합되고 공유되면 전혀 다른 제 3의 성질을 지닌 독특하고 창조적인 새로운 창조물이 찬란한 햇빛을 보게 된다.

다비드 뻬냐(David Pena), 보통 도란테스(Dorantes)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스페인 출신의 피아니스트가 발표한 작품들에는 이 ‘대비’와 ‘공존’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킬 만큼 다양하고 창조적이다. 선입관으로만 보자면 ‘스페인 = 플라멩코 기타’라는, 거의 명제와도 같은 이 등식은 적어도 도란테스의 음반을 듣는 중에 머릿속에서 무참하게 분해된다는 느낌이다. 분명 플라멩코의 전통 - 기타와 박수소리, 어쩌다가 가끔 타악기,...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발성법으로 부르는 플라멩코 전통 가창 등 - 이 음악에 녹아 있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왜 하필이면 피아노일까? 그리고 피아노 연주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느끼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간 중간 재즈 임프로비제이션(improvisation)을 느낄 수 있음은 스페인 출신, 그것도 "뻬냐(Pena)"라는 성씨(姓氏)가 주는 네임 밸류(name value)와는 어쩐지 격이 맞지 않는다. 여기에 정통 클래식에 기초한 화성과 진행이란... 20대 후반에 첫 정규 음반을 발표하고(사실 유명 프로 뮤지션의 경우 20대 후반은 결코 빠른 음반 데뷔가 아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넷이 될 때까지 단지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한 아티스트가 던지는 예술론의 화두는 이번에 헤미스피어(Hemisphere) 시리즈로 발표된 그의 셀프 타이틀 앨범 (흔히 “Orobroy”로 통칭된다)을 직접 접하기 전에는 그 충격의 강도를 표현할 길이 없을 것이다.

1969년 스페인 세비야 주 레브리하(Lebrija)에서 태어난 도란테스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플라멩코 음악을 대표하는 명가에서 태어났다. 도란테스의 할머니는 전설적인 플라멩코 가수 마리아 페르난데스(Maria Fernandez)이고, 아버지는 페드로 뻬냐(Pedro Pena)인데, 그의 목소리를 여기 아들의 음반에서 들을 수 있다. 또한 후안 뻬냐(Juan Pena) 역시 도란테스의 삼촌이자 헤미스피어를 통해 음반 “Casablanca”를 접할 수 있는 유명 프로 뮤지션이다. 해외에서는 ‘플라멩코 왕국의 모든 유산을 물려받은 정통 계승자’로 인정하는 분위기이지만, 단지 플라멩코 음악의 일부로 정의하기에는 복잡다단한 음악적 내용으로 인해 ‘자랑스러운 플라멩코 왕국에서 태어났지만 플라멩코 음악을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진일보시킨 아티스트’로도 평가받고 있는 중이다.

도란테스의 의도는 일단 접어두고, 순수하게 그의 음악만을 들어보면 플라멩코는 물론 클래식, 재즈, 심지어 팝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들까지도 두루 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에 어느 장르와도 똑같다고 할 수 없는, 강제로 트렌드(trend)를 규정지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 역시 이 도란테스 음악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대중들에게 플라멩코 음악을 좀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버린 놀라운 천재 피아니스트 도란테스. 금년 초에 있었던 해외 인터뷰를 통해 도란테스는 “음악은 내게 있어 삶의 이유”라고 밝히면서, 어려서부터 들었던 플라멩코 음악의 매력과 기억, 그리고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행로와 음악에 대한 개인의 소견을 비교적 자세히 밝히고 있다. 또한 플라멩코 기타나 보컬이 아닌 피아노를 통해 플라멩코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에 대해서는, 플라멩코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에 대한 대담과 토론을 통해 간접적인 대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스페인 고전 음악은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을 뿐이지 펠리페 왕조 시대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음악적 전통이 존재한다. 또한 근·현대에 들어와 '아랑훼즈 협주곡>으로 유명한 로드리고 등 많은 스페인 작곡가들도 소나타, 협주곡을 비롯한 많은 피아노 작품집을 발표했다. 이처럼 (기타만큼은 아니지만) 피아노 역시 이미 잠재적으로 스페인 사람들의 정서에 녹아 있는 중요한 악기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도란테스는 이런 복잡다단한 상징성과 개념을 잘 섞은 뒤 한 단계 끌어올려, 스페인 전통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교묘한 접목, 그리고 여기에 대중적인 감각까지 소홀히 대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 세계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치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첫 곡 '강의 역사(Semblanzas de un Rio)'에 버무려져 있는 모든 음악의 요소를 뽑아보라. 언뜻 ‘플라멩코 음악이 뭐 이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틱함과 촘촘한 스케일, 클래식 음악의 전통과 재즈적 임프로비제이션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사이사이로 감지되는 타악기와 오케스트레이션의 흐름은 플라멩코의 전통과 다름없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밀려오는 두 번째 트랙 '늙은 암캐(Abuela Perrata)'에서의 감성적인 피아노 터치는 분명 다양한 스펙트럼을 혼재하고 있는 도란테스 음악의 진행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라디오 전파를 통해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명곡 'Orobroy'에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이 집결됨을 알 수 있는데, 정통 플라멩코 멜로디를 마치 바로크 음악의 작법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피아노 멜로디와 대위법처럼 연결되어 들리는 어린이들의 합창(물론 발성 및 멜로디 역시 플라멩코 음악이다)의 절묘한 대입, 클래식 음악에서 사용되는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처럼 적시적소에 등장하는 첼로의 매력적인 선율,... 이 'Orobroy'야말로 입지(立志)의 나이에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온천하에 알린 도란테스의 실체이며 그만의 절정의 예술 감각이 집대성된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외에도 'Silencio de patriarca'에서 도란테스의 아버지 페드로 뻬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등 재미있는 요소들도 여러 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총 9곡의 수록곡들 사이로 흐르는 일관된 공통점과 각각의 개성은 도란테스라는 위대한 한 천재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신구(新舊)의 조화’라고 해야 할까, ‘물과 불의 공존’이라 해야 할까. 도란테스의 음악에는 서로 상반된 요소들이 교묘하게 함께 유기적으로 공존하여 살아 숨쉬고 있다. 이런 점이 아마도 스페인 출신의 월드 뮤직 아티스트로서가 아니라 ‘도란테스’라고 하는 그저 ‘좋은 음악을 발표한 아티스트’로 누구나 다 반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레코딩이 최초 소개된지 4년, 그리고 헤미스피어를 통해 소개된지 3년이 지난 지금, 도란테스의 충격적인 차기 신작을 기다리는 사람은 비단 글쓴이뿐만이 아니리라. 하지만 분명히 도란테스의 다음 작품 역시 플라멩코를 기초로 한 ‘예측불허의 음악적 상상력이 동원된 충격적인 음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란테스에게는 그만한 천재성이 있는 아티스트이고, 그 천재성을 통해 음악 애호가들을 또다시 감탄하게 만들테니까.

글 / 황우창(월드 뮤직 컬럼니스트)    
Comment '2'
  • 아드미라 2007.01.19 12:46 (*.160.176.16)
    그냥 앉은자리에서 10번을 듣게 되는군요..
    앞의 전주부분까진.. 랑랑한 피아노소리와 귀에 잘 익혀지는 선율을 느끼다가..
    그 선율이 물방울의 잔향처럼 계속 퍼져나가는군요.. 점점약해지는 파동이 아니라. 점점커지는 파동으로 말이죠.

    처음 들을땐.. 이건 크로스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빠졌고.. 여러겹으로 둘러쌓인 이펙트 때문에 전자음악처럼 느껴지는 혼동도 겪게 되더군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에선 마치.. 루마니아 출신의 이니그마 음반에서 느끼던것과 비슷한 몽환적인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듣고 있으니.. 그 몽환의 실체는 다른것이더군요..
    이니그마음반에서 느끼던 몽환은 우리가 자연에서 느끼는 3차원적인 느낌이었다면...
    이곡에서의 느낌은.. 어떤 막으로 둘러쌓인.. 4차원의 저편...
    피아노와 다른악기들과 동떨어져 .. 마치 천상에서 멀리 희미하게 그대신 분명히 들리는 느낌이랄까요..

    ..."전혀 다른 두 가지 성질의 공존... 언뜻 보기엔 커다란 이질감이 형성될 수 있지만, 절묘하게 배합되고 공유되면 전혀 다른 제 3의 성질을 지닌 독특하고 창조적인 새로운 창조물이 찬란한 햇빛을 보게 된다."는... 황우창님의 칼럼글이 뇌리에 깊에 파고듭니다.

    천식님.. 기왕 수고하셧으니.. 다른트랙도 올려주십사 부탁드리는건.. 나쁜부탁 인가요? ^^;;
    정녕 다른트랙은 또 어떤 새로움이 있을것인지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대단한 음반임이 틀림없네요.

    천식님게서 플라멩코의 진화라는 표현으로 쓰신 지난번 글 제목처럼.. 새로운 진화임이 틀림없네요..
    감사합니다 천식님..










  • 1000식 2007.01.19 13:32 (*.197.154.13)
    통상적인 앨범은 연주에 참여하는 세션맨들이 정해진 상태에서 여러 곡들을 연주하는데 반해 이 앨범은 다비드 뻬냐 도란떼스가 중심이 되고 필요에 따라 여러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각 트랙마다 연주가들은 물론 악기의 구성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역동적이지요.
    그래서 어느 한 트랙만을 들었을 때 도란떼스의 음악적 경향에 대해 오해하기 십상이죠.
    그리고 "이게 무슨 플라멩꼬야?"라는 오해를 하게 되지요.
    각 트랙마다 서로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저류를 흐르고 있는 것은 바로 플라멩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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