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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97.154.13) 조회 수 4414 댓글 2
작곡 : J. Rodrigo
곡명 : Concierto de Aranjuez, 2nd. mov.(Adagio)
연주 : Paco de Lucia








이 한 곡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의 반열에 올라 선 로드리고.

그가 이 곡을 작곡할 무렵, 조국 스페인은 내전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부인은 유산(?)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무척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 그가 종교적 위안을 간구한 것은 자연스런 귀결이었을 것이다.

로드리고는 세비야의 성주간(Semana Santa)에 불려진 사에따(Saeta)의 선율을 토대로 위대한 명작을 만들어 냈다.

2악장의 선율이 이토록 애절한 것은 신을 향한 간절한 염원 때문이 아니었을까?



자기 나라의 음악을 토대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고금의 변함없는 현상이지만 아란훼스 협주곡 2악장이 "사에따"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이 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지만 "사에따"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매냐 칭구들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뜻에서 이 글을 준비했다.

그리고 나머지 악장들 역시 스페인의 민속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하면 이 협주곡을 플라멩꼬 스타일로 연주한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플라멩꼬 기타의 귀재 파꼬 데 루시아가 이 곡을 녹음하였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과는 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2악장 연주는 여유로움이 지나치다.

총 연주시간으로 보아 그다지 느리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1악장과 3악장은 리듬감이 강조되고 있어 여타 연주와는 크게 구별되어 재미가 있다.

하지만 빠꼬 데 루시아는 플라멩꼬적인 자유로움을 추구하기보다 보편적 해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를 뭐라고 탓할 이유는 없다.

어떻게 연주를 하건 그것은 연주가의 해석의 문제니까 말이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니 만큼 나름의 한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플라멩꼬적인 해석을 기대한다는 것 역시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것보다 플라멩꼬 아티스트들과 함께 재녹음을 했으면 좋겠다.

플라멩꼬적인 리듬감과 자유로움이 가득 담긴 그런 연주를 고대해본다.        
Comment '2'
  • 콩쥐 2007.01.26 19:35 (*.105.99.108)
    요즘 배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감사합니다...
  • 아드미라 2007.01.26 20:17 (*.160.176.232)
    파코의 아랑훼즈 군요..
    이게 동영상이 잇어서 올릴까 하다가.. 클래식 곡이라서.. 괜시리.. 파코 아자씨 한소리 듣는건 아닌가 해서
    올리질 안았는데.. 인제 올려도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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