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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신현수2006.01.02 13:17
위의 글들, 제가 쓴 책에 관한 글인지라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곽웅수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글은 저에게 특별한 느낌으로 와 닿습니다.
그 동안, 전화나 이메일 또는 개인적 만남을 통하여
이름을 들면 누구나 알 만한 저명한 음악가들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로부터 제가 쓴 책의 내용과 관련한 찬사를 들어 온 터이지만,
곽웅수 선생님의 글만큼 저에게 격려가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전화나 이메일 또는 개인적 만남을 통한 찬사는
단지 지나가는 인사치레일 수 있으나, 공개된 게시판에 올려진 글은
결코 인사치레일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소생은 곽웅수 선생님의 글에서 기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사심없이 기타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가장 친근한
벗으로 생각하는 고질병을 갖고 있습니다.

기왕에 댓글로 한 자 남기기로 하였으므로, 기타매니아의 '칭구'들을
위하여 몇 자 덧붙이고자 합니다.

저는 시골의 이름없는 기타리스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편역 또는 직접 써서) 저술한 책들을 제 이름을 보고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희박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쓴 책을 구입하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이론'이 유용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흔히 지적(知的)인 연주로 높이 평가합니다.
그런데,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이론적 깊이를
필요로 합니다. '악보에 충실한 연주'란 것이 악보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타이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악보를 해석할 수 있는 혜안(慧眼)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악보를 읽고, 곡의 악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석하고 그 해석한 바를
적절하게 표현해 낼 줄 모른다면, 기껏해야 음반이나 다른 사람의 연주를
흉내나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연주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그대로 베낀 것을 작품이라 할 수 없듯이.

자신이 연주할 곡의 의미를 모르고서는 그것을 연주할 수도 없습니다.
흉내내기를 연주라고 생각한다면야 할 말이 없습니다만.
뜻도 모르고 시를 읊는다면 그것은 앵무새 놀음일 뿐입니다.
연주란 음표를 틀리지 않게 「타이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생명체를 되살려 내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근데... 행여 제 글에 외람된 내용이 들어 있더라도
본의가 아니니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저는 지금 이미 탈고했거나 거의 완성 단계에 있는 것만 해도 다섯 권 정도가
되는 책의 원고를 경제적인 사정으로 출간하지 못하고 묵혀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에 겨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입니다.
곽웅수 선생님과 여러분들의 글은 진정 저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잔메에서 synn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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