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브림의 첫 공식적인 샤콘느의 녹음은 1957년, 웨스터민스터 레이블로 이루어졌습니다.
1933년 생이니 그이 나이 24세의 일이지요.
이 웨스터민스터의 오래된 녹음은 브림의 애호가들에게는 익히 알려져 있으나,
아직 CD로는 복각되지 않았습니다.
브림 자신의 말로는 그 당시의 샤콘느 녹음은 하나의 싹(embryo)이었으며,
당연한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이후 자신의 음악적 성숙도와 역량에 따라
연주의 내용과 숙성도가 발전해 나갔다고 합니다.
브림의 애호가들간에 호불호가 다소 나누어지는 1990년대에 이루어진 EMI에서의 마지막 녹음에 대해서는,
브림 자신의 말로는 자신이 샤콘느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대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CD로 출시된 이 1975년의 BBC 스튜디오에서의 방송용 녹음은
그의 나이 40대, 한창 전성기의 브림의 모습이 담긴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