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싼 가격에 인터넷 카페에 있던 중고 통기타를 구입.
외관상 별 문제도 없는거 같아서 샀는데..

오늘 와보니 .. 수십년 먹은 티가 팍 나네요 ㅋㅋ

옛날 악기답게 통기타지만 클래식기타 헤드머신 사용.

또 추가로 만지면 파상풍 걸릴 것 같은 기타줄하고
헤드머신의 녹슬음.

근데 진짜 문제는 통기타 내부

기타를 집어드는데 뭔가 우수수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기타 뒤집고 흔드니까

진흙덩어리들 나오고
구더기 시체 나오고
벌레 시체 나오고
...
진짜 충격먹었음 .
오래된 기타니까 기스들 많은건 별 신경안썼는데...덜덜 ..

그런데 버리기 아까운게 또.. 일단 돈주고 샀는것 외에
소리가 잘납니다...
통기타 안에 붙어있는 종이는 한자로 어쩌고 적혀있는데 찢어져 있어서 정확히는..
(판매자 말로는 고려악기에서 만들었다네요)

나무 재질도 잘 모르겠고.. 합판인지 단판인지.. 지판 부분은 흑단처럼 검은데
그냥 칠한건지 벗겨진 부분에는 그냥 일반 나무색이 ㅋ

수제품 같은데.. 제작자분이 이 기타보면 눈물 쏟아지실 듯. 어떻게 관리를 이렇게 안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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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문제는 크게 이상 없음. ( 넥 휨, 바디 부풀음 같은거 x)
소리 잘남.
다만 3번줄 약간 버징현상. (조율 안된거 같은데 기타줄하고 헤드머신 구입하고 다시 확인해봐야 될 듯)
그리고
영화 원스에서 나온 구멍 뚫린 기타보다 더 심각한 빈티지 효과 .

뒷판은 기스들이 문신새겨논거 같다는..

종합적으로 그냥 대박.. 일단 기타줄하고 헤드머신 구입한 뒤에 제대로 만져 봐야 할 듯.

ps. 판매자분 전화 통화상으로 40~50대 아줌마. 창고 뒤지다가 나와서 판 듯. 좀 닦아서 주기라도 하지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