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30.110.177) 조회 수 19528 댓글 6


.
.
기타의 6줄에 따라 하현주(saddle)의 위치를 미세 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 그림(1)은 현이 가늘 때 입니다.
줄이 가늘면 하현주(saddle) 위치에서 바로 줄이 꺽이면서 진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굵은 줄의 경우는 그림(2)처럼 바로 꺽일 수가 없습니다.
바로 꺽일려면 A로 표시한 국소적인 부분이 많이 늘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림(3)처럼 완만한 곡률을 이루며 꺽일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되면 상현주(또는 운지한 프렛)와 하현주 사이의
전체 길이가 진동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B로 대충 표시한 정도만큼 진동하는 현의 길이가 짧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굵은 줄의 경우는 그 현상을 보상해주기 위해 하현주 위치를 뒤로 물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줄의 재질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나일론에 비해 스틸은 재료자체의 탄성율이 높아(단단하여)
그림(2)의 A부분에서 일어나야 하는 국소적인 변형이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그림(3)과 같은 꺽임의 완만함이 심해지고 B로 표시된 길이가 커지게 되지요.

위 사진은 스틸현을 쓰는 포크기타의 하현주 모양입니다.
일단 하현주 자체가 6번현으로 갈수록 현의 길이가 길어지도록 사선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현주 윗부분을 깍아 실제로 줄에 닿는 부분을 추가로 조정하여 놓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1번줄에 비해 2번줄이 뒤로 많이 물러나 있습니다.
1,2번 줄은 비록 가늘지만 나이론이 아니라 스틸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매우 큽니다.

그런데 3번줄로 가면 다시 앞으로 갔다가 4,5,6현으로 가면서 점차 뒤로 물러납니다.
포크기타의 스틸현은 3번줄부터 줄을 무겁게 하기 위해 외부에 와인딩을 합니다.
그래서 3번줄은 2번줄보다 무겁지만 속심의 굵기는 오히려 2번이 더 굵지요.

겉을 감고있는 와인딩은 위에 설명한 완만한 꺽임현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아주 가는 스프링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 스프링은 아주 쉽게 꺽이지요.

결국 속심의 굵기에 비례해서 줄이 닿는 부분의 위치를 조정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
그럼 나일론줄은 어떨까요.
나일론은 스틸과 달리 재료자체가 유연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현상이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하현주 자체가 심하게 사선으로 설치되지도 않고
줄과 닿는 부분에도 별다른 보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3번선의 경우는 상당히 굵어서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파크닝팬님도 일전에 그렇게 하셨더군요.
http://www.guitarmania.org/z40/zboard.php?id=gowoon38&page=10&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334

아예 공장에서 나올 때 그렇게 3번줄 닿는 부분만 갈아서 뒤로 물린 하현주도 있습니다.
제 기타가 그렇더군요. (Yamaha CG171SF Flamenco Guitar)

그리고 4,5,6번의 와인딩선은 속심이 통짜 줄이 아니라
아주 가는 나일론 실의 다발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겉보기는 비록 굵어 보이지만 보정을 해줄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Comment '6'
  • 왔다구나 2010.03.18 09:43 (*.183.238.4)
    그렇군요. 재미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
  • 크.. 2010.03.18 10:25 (*.173.27.43)
    흥미로운 현상이군요.

    중학교 고등학교 물리 or 기술 같은 책을 보는기분이네요.

    생각해볼 요소가 또 다른건 없는지요.

    이를테면 상현주에 어떤 변화를 준다든지..
  • 쏠레아 2010.03.18 10:31 (*.255.17.118)
    상현주를 깊게 깍는다는 말씀은 현이 들어가 고정되는 홈을 깊게 판다는 말씀인가요?
    거기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제 생각이지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현주는 개방현일 때만 소리에 관여하고 운지할 때는 프렛쇠가 소리에 관여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상현주의 재질과 프렛쇠의 재질이 다르잖아요.
    결국 개방현과 운지 시의 음색이 조금은 다르다는 말이 되는데...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0프렛을 도입한 기타도 있습니다.
    상현주는 홈을 파서 줄을 고정해야 하니까 그대로 두고 (위치만 조금 이동)
    상현주에 딱 붙여서 프랫을 추가로 박는 것이지요. 바로 0프렛.
    그러면 개방현이나 운지한 경우나 똑같은 재질의 프렛쇠에 걸쳐진 음색이 나온다는 원리입니다.
  • 쏠레아 2010.03.18 10:54 (*.255.17.118)
    그리고,

    하현주에서 위 그림과 같은 보정이 필요하면 상현주에서도 필요할 것 아닌가?
    운지 시의 프렛에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렇게 보정하면 열심히 계산한 프렛 위치가 다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현주에서의 보정은 상현주나 프렛에서의 현상까지 포함시킨 조정입니다.
    줄 양 끝단에서 위 그림과 같은 현상 때문에 현길이가 실질적으로 짧아지는 것을 보정하는 것이므로
    프렛 위치를 다시 계산해야하는 등의 작업은 필요 없습니다.

    보정안한 가는 줄이나 보정한 굵은 줄이나 같은 길이가 진동하도록 했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론 극미세한 차이는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만 무시해도 됩니다)

    스틸현을 사용해서 저런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포크나 일렉기타의 경우 문제가 심각해서
    아예 6줄 각각의 하현주 위치를 드라이버로 미세조정할 수 있도록 브릿지장치를 만들기도 합니다.
    헤드머신이라는 말처럼 브릿지머신이라 해야 하나요?
  • 크.. 2010.03.20 08:51 (*.173.27.43)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29&page=1&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최창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86

    이 글에 보면 상현주에도 변화가 가능한것 같은데, 글쓴분도 실제로는 하현주만 손보시는거 보면

    상현주 쪽은 어려운가봐요?
  • 쏠레아 2010.03.20 09:27 (*.130.110.177)
    상현주는 개방현 음정에만 관여하니까 큰 의미는 없어 보이는군요.
    상현주와 프랫쇠의 재질이 다르고 현의 고정하는 방식이 달라서 생기는 오차를 보정하는 것 같은데
    차라리 0프렛을 도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뭏든 나일론줄을 쓰는 클래식기타는 위와 같은 현상이 작게 나타나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3번줄에 대한 보정에 대해서는 그 효과를 인정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으므로,
    시도를 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실패해도 새들이야 그리 안 비싸고, 기타 몸체에는 전혀 손을 대는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3 브릿지와 새들의 접합면이 이상해서 글 올립니다용. 5 file 간절한 2001.05.09 5067
1132 기타줄을 새로 바껐는데여... 4 ... 2001.05.10 3952
1131 힌베스 팝니다. 1 셰인 2001.05.11 4930
1130 ☞흐어~ 제가 파는게 아니오라 그냥 퍼온광고임다. (내용무) 셰인 2001.05.11 4334
1129 해드 머쉰 을 구하고 싶은데요? 2 5급 2001.05.11 4936
1128 수님 홈피에... 2 일자무식 2001.05.16 4323
1127 국산50호 기타... 형서기 2001.05.16 5171
1126 기타줄 장력의 차이? 문병준 2001.05.17 4751
1125 제 경험에 의하면 1 서정실 2001.05.17 4492
1124 맨날 헷갈리는데.. 습도와 넥의 휘는 방향의 관계가.... 4 기타랑 2001.05.17 5243
1123 현이 높이 뜨면 습한거죠. 5 2001.05.17 5163
1122 몇가지만 더 여쭤 볼게여~~~ 3 기타랑 2001.05.18 4004
1121 기타의 소리 교정..(수 님께..) 3 으랏차차 2001.05.18 4450
1120 셸락칠은 약해요, 원래. 4 2001.05.18 4187
1119 으라차차님 기타는 더 좋아질거예요. 2 2001.05.19 4165
1118 bernabe.......kraft가 연주하는 2001.05.22 5327
1117 bernabe.......kraft가 연주하는 2001.05.22 4147
1116 어찌야쓰까이잉~ 7 멋쟁이 2001.05.23 4091
1115 일년간 쉬는 원목기타라..... 1 2001.05.24 4087
1114 기타에 현을 매었을 때.... 2 늦깎이 2001.05.24 3930
1113 사바레스 하이텐션이람.. 2 뽀짱 2001.05.27 4617
1112 [잡담]사바레즈 하이텐션.. 9 으랏차차 2001.05.28 5535
1111 ☞ 기타에 현을 매었을 때.... 라일 2001.05.29 4099
1110 '사바레즈 '의 특징은 뭐예요? 4 2001.05.31 5773
1109 현이 가늘죠. 2001.05.31 4582
1108 이그나시오 로자스가 합판기타를?? 1 으랏차차 2001.06.01 4233
1107 헤드머쉰은 기타의 왕관이다! 1 으랏차차 2001.06.09 5589
1106 지판과 헤드를 흑단으로... 2 으랏차차 2001.06.09 5971
1105 현장길이가 모예요? 5 chobo 2001.06.11 5349
1104 로자스 얘기가 많군요.. 1 file 최성우 2001.06.11 4473
1103 로자스 3페이지 file 최성우 2001.06.11 4112
1102 현장길이가 모냐면여.... 2 2001.06.12 5323
1101 행복한? 기타 18 새내기 2001.06.12 5284
1100 아~ 기타줄... 4 김진성 2001.06.13 4326
1099 또 기타줄... 8 김진성 2001.06.13 4640
1098 ☞ 사용소감 4 Lew 2001.06.14 4079
1097 ☞ ☞ 사용소감 김진성 2001.06.14 3880
1096 ☞ 또 기타줄... 4 ganesha 2001.06.15 4172
1095 ☞ kasha- schneider file 눈물반짝 2001.06.18 4747
1094 기타줄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여.. 7 고정욱 2001.06.18 4573
1093 국산기타현.... 3 2001.06.19 4340
1092 기타로 오도바일타자.... 4 멋쟁이 2001.06.20 4642
1091 기타왔습니다 3 박카스 2001.06.22 4036
1090 맨나중프렛이.... 2001.06.22 3928
1089 수님~! 3 박카스 2001.06.22 3946
1088 ☞ 맨나중프렛이.... 박카스 2001.06.22 3879
1087 7 2001.06.22 3948
1086 기타와 장마 2 새내기 2001.06.25 4076
1085 장마철엔 조심해야죠........ 1 2001.06.26 4062
1084 제 기타가 이상해여....ㅜ.ㅜ 7 고정욱 2001.06.26 3930
1083 ☞ 오호호호~ 2 고정욱 2001.06.28 4185
1082 스몰맨..................... 7 YO 2001.06.28 4705
1081 기타줄 바꾸고 싶은데 뭘로하죠? 5 노경문 2001.06.30 4814
1080 왜 기타가 깨질까 방가방가 2001.07.02 4348
1079 요즘은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져... 1 2001.07.02 3961
1078 계열이가 여기에?! 기혀니 2001.07.08 3910
1077 얼마전 100호기타를 구입했는데... 18 렐리우스 2001.07.09 4328
1076 . 1 2001.07.09 4891
1075 수님 질문이 한가지 있습니다. 목향 2001.07.10 4041
1074 수님께선 어쿠스틱 기타 제작은 안하시나요? ^^;;;; 짱팔이 2001.07.11 3990
1073 아마추어-.-a 클래식기타 인터넷 방송합니다~~~ ㅎㅎㅎ 2001.07.11 4476
1072 도데체 어떤 마술을 부리셨길레... 수님!! 으랏차차 2001.07.11 4619
1071 ☞ 줄은 지판에 닿지 않는데.... 4 셰인 2001.07.11 4047
1070 현은 지판에 안 닿아도 누군가는 지판에 닿아요. 4 2001.07.12 5304
1069 평시엔 기타를 케이스에서 내어놓아야 좋은가요? 1 렐리우스 2001.07.12 4124
1068 새로 단장한 흑단 지판.. 7 으랏차차 2001.07.13 4385
1067 중요한건 습도가 얼마나 되느냐죠. 2001.07.13 3939
1066 ☞ 지판을 딱을 때... 木香 2001.07.14 4011
1065 케이스에 대한 질문. 1 최성우 2001.07.14 4012
1064 ☞ 케이스에 대한 질문. 1 기타랑 2001.07.14 4345
1063 케이스를 한번 만들어보면? 3 최성우 2001.07.15 4010
1062 ☞ 케이스를 한번 만들어보면? 木香 2001.07.15 4509
1061 라왕으로 기타를 만든다면.... 2 간절한 2001.07.18 4324
1060 똥글똥글한 소리.. 맑고 투명한 소리.. 심금을 울리는 소리.. 6 으랏차차 2001.07.19 4889
1059 수님아 질문인데요.... 앞판을.. "하카란다"란 나무로.. 느끼오빠 2001.07.19 4220
1058 한가지더 질문인데요.... 기타줄은.. 1 느끼오빠 2001.07.19 4791
1057 왜 로즈우드는 그렇게 기름기가 많은가? 1 2001.07.19 5278
1056 이런 기타 스텐드... 4 file 木香 2001.07.21 5348
1055 클래식기타, 포크기타의 현높이... 1 木香 2001.07.21 5758
1054 부쉐 다뤄보기... 5 난넘 2001.08.02 4142
1053 나도,,, 25 loveromero 2001.08.02 4109
1052 인도에선 상아구하기 힘들당. 3 2001.08.13 4509
1051 ☞ 이런 그림은 어떨지^^ guitar4u 2001.08.14 4257
1050 넥의 넓이는.. 저기 2001.08.16 4541
1049 구입한지 반년정도지났는데... kosams 2001.08.17 4064
1048 k.hofner 클래식기타... 4 file 木香 2001.08.18 6060
1047 기타 잘 받았습니다. 4 쇼팽 2001.08.22 4390
1046 장마철관리는 faq에서 읽어보셔요. 2001.08.22 4159
1045 음질의 이중성. 1 날카론시각. 2001.08.27 3946
1044 친구가 기타샀다. 3 매냐 2001.08.29 4027
1043 이그나시오 로자스가 어리 갔나 했더니... 매냐 2001.08.29 3988
1042 자문자답 병서기 2001.08.31 3983
1041 동문서답. 1 병서기님 팬 2001.08.31 4206
1040 안녕하세요 홈에는 첨이네요... 자료실만 왔었는데... 저기 질문염.. 3 2001.09.02 3917
1039 궁금한데여...기타여.. 16 정말초보 2001.09.02 4120
1038 황미나의 레드문과 밤과꿈 8 EGOIST 2001.09.04 6253
1037 Sitar. 2 file ganesha 2001.09.04 4250
1036 Sitar 2 file ganesha 2001.09.04 4094
1035 Sitar 3 1 file ganesha 2001.09.04 4286
1034 베트남산 비단뱀 기타 1 file ganesha 2001.09.04 456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