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많을 겁니다. ^^)
연주하는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그저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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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클래식기타는 나일론현을 쓰고 포크기타는 스틸현을 씁니다.
나일론현 4,5,6번을 보면 가는 철사로 감아져 있는데, 속심은 나일론이지요.
스틸현 4,5,6번도 겉보기는 유사하나 속심까지 스틸입니다.
나일론이나 스틸이나 음정(음높이)은 같게 내도록 조율됩니다.
그러나 음색이 다르지요.
스틸현은 카랑카랑하고, 나일론현은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요...
나일론줄 4,5,6번이 문제입니다.
가는 철사로 감아 놓아서 운지 옮길 때 찍찍거리는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그 소음조차 즐기는 분도 계시지만 엄밀히 말해서 소음 맞습니다. 악보에서 원하지 않는...
무거운 철사로 감는 이유는 물론 줄을 무겁게 해야 저음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1,2,3번 줄처럼 순수 나일론으로 굵게 해도 되긴 하지만 그러면 너무나 굵어집니다.
3번도 줄매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굵은데 그보다 훨씬 더 굵어져야 하니...
그래서 무거운 금속이 첨가되는 것을 피할 순 없는데, 찍찍거리는 소리는 싫고,
그럼 뒤집어서 속심을 쇠줄로 하고 겉을 나일론으로 코팅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찍찍거림 당연히 없어집니다. 그런데 음색은?
그렇게 만들면 그것은 스틸현이지 나일론현이 아닙니다.
겉에 나일론 코팅해서 약간은 부드러워지겠지만 카랑카랑한 스틸현 음색이 나오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음색이란 진동하는 현의 분자구조, 배열, 균일도 등에 따라 변하는 것입니다.
나일론과 스틸의 분자구조 등등 모두 현저히 다릅니다. 그래서 음색이 그렇게나 다르지요.
속심을 스틸로 한 줄에 장력을 주어 원하는 음정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면 그 장력은 대부분 스틸에 걸립니다.
겉을 싸고 있는 나일론에는 장력이 아주 조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현을 퉁겼을 때 우는(소리를 내는) 것은 스틸속심이라는 말이 되지요.
결국 스틸현의 음색이 납니다.
속심이 나일론이고 겉을 철사로 감은 경우는 반대입니다.
장력이 모두 나일론 속심에 걸리고 바깥은 철사에는 거의 장력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나일론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물론 겉에 감은 철사끼리 마찰이일어나 쇳소리가 약간 포함되지만요.
무조건 속심에 장력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겉을 코팅한 나일론의 탄성율이 너무 작고,
또는 겉을 감은 철사가 팽팽히 당겨져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감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
네, 철사의 단면이 원이 아니라 직사각형이면 기타줄 표면이 훨씬 매끄럽게 되겠지요.
철보다 무거운 금속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라늄은 엄청 무겁지요.
우라늄 첨가하여 탱크를 뚫는 포탄을 만들잖아요. 우라늄탄이라고..
우라늄은 조금 그렇지요? 우라늄 보다는 가볍지만 그 밖에도 무거운 금속들 많습니다.
그런데 값이 너무 비싸고,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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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Lute나 기타 이전의 악기의 Base 줄은 무었인가요?
거트현 인가요?
당시에 거트에 철사를 감아서 사용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요.
그럼, Base 거트현에 엄청 두껍겠군요. 저음을 내려면.
테오르보 같은 Base가 더 낮은 줄이 많은 다현 악기는 어떻게 줄을 사용하였는지 알려 주세요. -
저음줄이 꼭 두껍거나 무겁지 않아도 됩니다.
장력을 적게 걸어주면 되니까요.
물론 음량이나 연주 편의성 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최적의 장력과 음량, 음색, 연주 편의성 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이 개발되어 온 것이겠지요.
지금도 카본줄이니 티나니움줄이니...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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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레아님, 그럼 스틸현 음색과 나일론현 음색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음향테스기는 없나요?
제가 검색한 프로그램 같은 걸로 알수 있을지...
http://blog.naver.com/broneri?Redirect=Log&logNo=53165754
비전문가가 쉽게 사용할수 있는게 있으면 좋겠네요. -
네,
음향분석기로 얼마든지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파형이 확연히 다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파형이 다른 이유와 물질의 특성을 1대1로 매치시키기에는
너무나 복잡해서 현재 과학의 수준에서는 아직입니다.
그러나 이론에 앞서 이미 실험적, 경험적으로 개선이 계속되어져 왔고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젠 그런 파형분석기와 같은 장비들이 많이 발전했으니
기타제작하시는 분들께서 그러한 장비까지 잘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기타의 음색을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겁니다.
음악은 과학이 아니기에 그런 첨단과학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뭐라 말씀 드릴 것이 없습니다만...
그런데요,
좋은 명품 음향장비 있지요? 오디오 장비 말입니다.
오디오 장비도 사실 예술 아닌가요?
우리가 귀로 듣는 음악은 대부분 음향장비를 거쳐 나온 소리이니까요.
그 오디오 장비는 거의 절대적으로 과학적인 연구분석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주파수 응답, 주파수 파형 --- 머 이런게 음색을 보여주는 요소인듯 한데..
그럼 같은 나일론 줄에 다른 변화를 주는것도 구분이 되나요?
예를 들면, 앞판에 수직으로 현이 움직이느냐, 수평으로 움직이느냐
사선탄현이냐, 수직탄현이냐
브릿지 근처냐 지판근처냐 등등..
음악 위에 과학이 군림하려는 듯한 인상을 줄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 아닐가 합니다.
과학이 음악에 시녀 노릇을 한다면 좋아하겠죠..
-
음색을 연구분석하고 그 결과을 응용하는 분야는 이미 많은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람의 음성을 변조하는 것이지요.
극단적으로 성우 한사람만 있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출연하는 라디오 연속극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사람의 음색은 악기의 음색보다 더욱 복잡합니다.
따라서 명기와 내 악기의 음색을 서로 비교하고,
장단점이 나타나는 파형 상의 차이를 파악하고,
나아가 그 차이를 유발시키는 이유를 찾아내고 개선해 나가면
그 명기를 넘어서는 훌륭한 악기를 제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음악이 사람이라면
과학은 음악의 시녀 노릇도 못합니다.
그저 도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
요즘같이 공학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4,5,6번줄을 감은 철사를 둥근철사가 아닌 납작한 철사로 감고 elixir줄처럼 겉을 코팅해서 남은 요철까지 마감해버리면 밋밋해져서 잡음이 나지 않은 줄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줄이 아직 나오지 않는 이유는 기타리스트들이 그만큼 그 소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고민해보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그 소음을 즐기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죠.
-
쏠레아님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thssla님의 글에서 elixir줄은 그렇다면 바이올린 줄 같이 매끈하단 건가요? -
elixir줄은 그냥 줄에 코팅만해서 이물질에의한 열화만 막는줄이죠. 납작한 철사를 감아 밋밋하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은 단순히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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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철사를 감아 밋밋한 표면을 갖게 해서 소음을 줄이는 제품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별 관심이 없어서 회사가 어딘지 까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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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마찰소리는 나지 않을텐데.. 표면적이 늘어나서 탄현 진동을 방해하게 되는 건가요?
진짜 가늘지만 중량이 있는 금속을 감으면 그래도 마찰소리가 덜하겠죠?
어떤 금속이 가능하려나.. 판도라에 가면 찾을 수 있을지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