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35.249.30) 조회 수 15478 댓글 9
하이텐션 줄을 걸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같은 제조사의 같은 grade 제품,
즉, 똑같은 재질의 제품인데 대부분 다시 하이텐션, 로우텐션 등으로 나뉩니다.
하이텐션 줄이란 물론 줄을 굵게 만든 것입니다.
같은 재질인데 줄이 굵으면 낮은 소리가 나므로
줄감개를 더 돌려서 더욱 팽팽하게 당겨야 하므로 하이텐션이 되는 것이지요.

요약하면,
당연히 음정은 똑같아야 합니다.
그래서 로우텐션 줄은 가늘고 텐션이 적게 걸립니다.
반대로 하이텐션 줄은 굵고 텐션이 많이 걸리지요.

이제 탄현해 봅시다.

탄현이라는 것은 기타의 줄에 에너지를 가하는 것입니다.
그 에너지는 당연히 기타줄이 떨리는 진폭에 비례하지요.
기타줄을 많이 당겼다가 놓을수록 진폭이 커지고 에너지가 커지고 따라서 음량도 커집니다.

하이텐션 줄이라고 해서 무지막지하게 굵고 텐션이 무지막지하게 강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같은 탄현동작으로 얻게 되는 진폭은 하이텐션줄이나 로우텐션줄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두 줄의 진동수도 같고(같은 음정), 진폭도 같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에너지는 하이텐션 줄이 높습니다. 질량이 크니깐 그렇지요.
비록 같은 속도로 떨지만 질량이 커서 기타 앞판에 충격량을 더 많이 가합니다.
결국 공기 분자들이 떨리는 진폭이 커지고 우리 귀에 더 큰 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탄현동작으로 거의 같은 진폭을 얻을 수 있다고 했지만 힘은 당연히 하이텐션 쪽이 더 많이 들어가지요.
에너지를 많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그래서 손 힘이 좋은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하이텐션 줄을 퉁깁니다.
손 힘이 약한 초등학생들은 아무래도 조금은 무리겠지요.
텐션이 강하면 왼손 운지하는데도 힘이 더 들어가는 사실은 너무도 당연하므로 패스.

--------
요약.
하이텐션 줄을 사용하더라도 줄이 떨리는 속도는 같습니다.
더 팽팽히 걸려 있으므로 빠르게 진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 (그러면 음정이 달라집니다)

같은 탄현동작으로 만들 수 있는 줄떨림의 진폭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단 하이텐션 줄의 경우 손가락에 힘은 더 들어갑니다.    

같은 속도, 같은 진폭이지만 하이텐션 줄은 질량이 커서 공기분자에게 더 큰 충격량을 가합니다.
결국 하이텐션 줄을 사용하면 음량이 커집니다.
(음색이나, 음의 지속성 등에 관한 문제는 또 다른 많은 팩터들이 작용하므로 역시 패스)


-----------
여담...

스틸현을 사용하는 포크기타의 텐션이 강한 이유.
포크기타의 표준 현장이 오히려 짧다고 들었습니다. 클래식 기타보다 10mm 정도.
같은 재질의 줄을 걸면 현장이 짧은 기타에 오히려 텐션이 덜 걸립니다. 그런데 왜 텐션이 강하지요?

스틸은 나일론에 비해 매우 무겁습니다.
그래서 줄이 매우 가늘어져야만 같은 텐션에서 같은 음정을 내게 되지요.
그런데 줄이 너무 가늘면 탄현하기 불편해 집니다. 최소한의 굵기는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틸현은 예상보다는 굵어야 하고, 따라서 그만큼 텐션을 강하게 걸어주어야만 하지요.

클래식기타에 스틸현 걸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같은 음정을 내기 위해 장력을 더 많이 걸어야 하고 기타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요약.
줄의 음정은 재질과는 관련이 없고 오직 줄의 선밀도에만 관계합니다. (선밀도 = 단위 길이당 질량)
(음색이 아니라 음정입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2-21 05:56)
Comment '9'
  • 콩쥐 2010.02.20 10:26 (*.161.14.21)
    음정이 프렛의 간격 그러니까 길이(거리)와 상관있는줄만 알았더니,
    진동수, 진폭하고 관련이 있는가보군요.....

    오른손으로 강하게 탄현해도
    진동수나 진폭은 변함없고 에너지만 더 커지는건가요?
    그래서 음정은 같고 음량만 커지는건가요?
  • 쏠레아 2010.02.20 10:33 (*.35.249.30)
    음정은 진폭과는 관련이 없구요, 오직 진동수만 음정에 관계합니다.
    길이가 어떻든, 크기가 어떻든, 무게가 어떻든
    어떤 물체가 떨리는 진동수만 같으면 같은 음정입니다.
    음색과 음량은 물론 다 다르지요.

    그리고 음량은 진폭과 물제의 질량과 관계합니다.
    같은 줄이라면 진폭을 크게 줄수록 음량이 커지고, (강하게 탄현함을 의미합니다)

    같은 진폭이라도 줄이 무겁다면 역시 음량이 커집니다.
    (이 경우 줄이 무거우면 텐션이 강하게 걸려 있어야 같은 음정 또는 진동수가 유지됩니다)
  • 콩쥐 2010.02.20 10:36 (*.161.14.21)
    아 ... 진폭이 아니라 진동수와 관련있군요.
    오늘 좋은거 또 하나 배웠네요....

    기타현 자체를 음량이 커지도록
    처음부터 의도해서 제작할수도 있다는 거군요......

    우리나라에서도 기타현을 집에서들 직접 제조했으면 좋겟어요....
    귀가 그토록 좋은 민족인데 왜 기타현 하나 만들지 않는지....
  • 쏠레아 2010.02.20 10:54 (*.35.249.30)
    네, 그렇습니다.

    기타줄을 무겁게 만들면 됩니다.
    무겁게 만들려면 굵게 만드는 방법과 무거운 재료를 쓰는 방법 두가지가 있지요.
    그 중에 굵게 만드는 것이 바로 하이텐션 줄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일론 재료 속에 무거운 쇳가루를 섞거나
    철심을 넣거나 하면 굵기는 같지만 더욱 무겁게 만들 수 있겠지요.
    그러면 음량이 커집니다.
    단! 같은 음정을 내기 위해 텐션을 더 강하게 주어야 하니까 기타 자체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탄현할 때 힘이 더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구요.
    똑같은 힘 또는 에너지를 주면서 소리만 더 커지길 바라면 얌체겠지요?

    그렇다면... 어차피 힘이 더 들어가니깐 가벼운 줄이라도 그만큼 세게 튕기면
    소리 커지지 않느냐라는 질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줄 세게 튕겨서 진폭이 너무 커지면 소리 엉망됩니다. ^^ 버징도 일어나고.

    음색이나 음의 지속성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줄을 무겁게 만들기는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무거운 줄을 개발하고, 기타 자체도 튼튼하게 만들면
    기타가 가지고 있는 약점, 즉 소리가 작다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 그레고리오 2010.02.20 11:20 (*.214.70.197)
    쏠레아님 말씀 100% 동의합니다.
    과학적 개념이 확실하시군요.
  • 강나루 2010.03.24 16:07 (*.128.67.32)
    용어 정리가 필요하내요..
    음악 기초이론에 보면요...

    음정과 음높이는 다른 것으로 설명되어 있내요..

    음정은 화성학적 개념으로서 두 음사이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the distance between the heights of two sounds)

    음높이는 pitch라고 하지요...
    -------------
    다 알고 있지만, 저도 습관적으로 음높이(pitch)라고 해야 할 것을 음정이라고 하내요...
  • 쏠레아 2010.03.24 16:21 (*.255.17.118)
    시각(음고)과 시간(음정)의 차이로군요.
    맞습니다. 음정은 상대적 개념입니다.
    독주나 독창의 경우는 음정만 맞으면 음악이 되지만,
    반주가 따르거나 다른 악기와 협연할 경우에는 상대적 음정과 절대적 음고가 모두 맞아야 하겠지요.
  • Skyler 2010.08.16 13:53 (*.23.238.82)
    F = ma
  • 송선비 2011.02.05 22:22 (*.160.40.17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하이텐션 걸면 왼손가락이 좀 더 아퍼서 왜그런가 했었는데 이유가 있군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4 matthias damman [2] 4 2002.10.14 5340
1733 - 7현기타 업네크 file 오모씨 2005.01.31 7066
1732 로제트는.. 어떻게 만드는거에요? 아따보이 2002.07.13 5249
1731 명기들이 많은 ......우에노역 근처의 aura 5 file 2004.10.11 6809
1730 - 7현기타 뒷모습 file 오모씨 2005.01.31 7107
1729 Agustin Barrios' original guitar (1914) 7 고정석 2011.10.25 13813
1728 Bernhard Kresse 2000.10.23 4391
1727 French Polishing(번역본) -- 전부 번역되면 수정하겠습니다. 고정석 2002.07.26 7360
1726 José Romanillos SP/IN (Classical) 고정석 2002.10.19 5873
1725 마르비 사진 1 1 file Limpman 2005.12.08 6544
1724 바리오스의 기타? 2 웅수 2000.07.16 5926
1723 바리오스의 기타? 2 웅수 2000.07.16 5862
1722 수님 보세요 이재화 2001.02.17 4264
1721 수님............ 이재화 2001.02.28 4312
1720 싸즈(saz) 의sound hole(울림구멍) 1 file chokukkon 2010.03.11 11302
1719 역시 기타를 칠려면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야 ㅠㅠ 기타는멋쟁이 2006.01.18 6105
1718 이런 기타 이름을 뭐라해야.... ? 13 file 콩쥐 2008.09.07 9461
1717 전설적인 명기 2003.07.11 6325
1716 칠이넘 어려워......... 이재화 2001.02.16 4552
1715 하카란다 에 대한 혼동 ? 19 esteban 2006.03.06 8102
1714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박성운 2000.12.16 5403
1713 뭰히 길들이기 II 1 산넘 2001.10.09 4721
1712 뭰히 길들이기... 6 산넘 2001.09.12 5582
1711 '라이징 보드'와 '노말 보드'의 차이점 5 로망스 2006.02.28 7917
1710 '사바레즈 '의 특징은 뭐예요? 4 2001.05.31 5924
1709 (질문)새들에서의 현간격 1 씨티에스 2024.06.06 237
1708 (현장길이, 장력, 왼손)과 이에 따른 오른손의 견해 4 2004.02.16 6784
1707 - 7현기타 브릿지 file 오모씨 2005.01.31 6475
1706 - 7현기타 사운드홀과 라벨 8 file 오모씨 2005.01.31 7164
1705 - 7현기타 앞모습 file 오모씨 2005.01.31 7471
1704 - 7현기타 포지션마크 file 오모씨 2005.01.31 7496
1703 -- 뒷판 굽(heel)부분 1 file 오모씨 2004.02.15 6521
1702 -- 뒷판 하까란다~ 4 file 오모씨 2004.02.15 6883
1701 -- 라벨 -- 10 file 오모씨 2004.02.15 6686
1700 -- 로제트 2 file 오모씨 2004.02.15 7039
1699 -- 몸통 자세히 4 file 오모씨 2004.02.15 7289
1698 -- 브릿지~ 3 file 오모씨 2004.02.15 6770
1697 -- 암레스트래요~ 2 file 오모씨 2004.02.15 6870
1696 -- 어쿠스틱포트 1 2 file 오모씨 2004.02.15 6378
1695 -- 어쿠스틱포트 2 / 라이징 보드 file 오모씨 2004.02.15 7069
1694 -- 헤드에요~ 2 file 오모씨 2004.02.15 6169
1693 . 4 2002.07.13 5511
1692 . 2 2001.12.27 6259
1691 . 웅수 2000.06.25 5231
1690 . 1 2001.07.09 5025
1689 ... 2001.01.31 4998
1688 0프렛에 대해... 제로프렛??? 28 쏠레아 2008.09.12 11960
1687 100년된 하카란다 덩어리. 2 file 콩쥐 2005.09.20 10370
1686 10미터높이의 연주회장 천정....placio de la guitarra 2 file 2004.10.11 7319
1685 11현 기타의 조율...진철호님의 글에서 퍼왔습니다. 1 2002.03.10 6323
1684 120센티 갈라진 기타 file 2023.05.17 2110
1683 12구멍의 브릿지 file gaspar 2000.12.27 4874
1682 12줄 Kali... 2 file 간절한 2002.07.27 5900
1681 12현기타 자세히보기 15 file 콩쥐 2009.09.30 11868
1680 12홀 브리지 file 2024.05.06 609
1679 12홀 브릿지 줄 매는 법(알마기타 펌) 2 그놈참 2004.10.07 8035
1678 12홀 브릿지는 장력이 센가요? 17 브릿지 2010.05.18 13722
1677 12홀 브릿지에 유감 있음 (-_-) 11 file audioguy 2004.10.06 6543
1676 12홀 상아단추의 길버트모델브릿지 7 file sangsik 2003.05.04 7291
1675 13현 기타 5 13s 2009.11.13 7899
1674 1863 Torres Guitar played by Richard Brune 10 고정석 2009.07.11 7732
1673 1920년 싼또스 에르난데스 1 file 2004.12.22 7246
1672 1930년 헤르만 하우져 1세 file 2004.12.22 6717
1671 1962 Classical guitar by Robert Bouchet_Brompton's 경매회사 4 file guitarguitar 2013.10.19 10864
1670 1965 David Rubio Julian Bream SP/BR 고정석 2002.06.16 7759
1669 1970 Ignacio Fleta 고정석 2002.06.16 9939
1668 1973년 Romanillos Guitar Plan file 고정석 2007.12.09 10618
1667 1년 걸려 부쉐 모델로 Gregorio 2호 완성했어요 24 file 그레고리오 2007.08.28 8607
1666 1달러짜리 기타줄 2023.05.17 1762
1665 1만년 가는 악기.... 고금 file 2024.05.06 703
1664 2%님은 나머지 98%를 어따 뒀어? sophia 2000.08.19 5129
1663 2005년 5/3~5. 일본동경근처의 기타문화관에서의 기타전시회. 2005.02.17 5415
1662 20년된 기타 file gdream7 2005.12.31 6805
1661 20년된 기타 file gdream7 2005.12.31 7688
1660 20년지난기타 올 쉘락칠. 1 file gdream7 2005.12.31 6774
1659 20프렛 장착 file 2023.12.01 1331
1658 24 Strings Sympitar!!! 1 file 간절한 2002.07.27 5242
1657 2만달러짜리 담만기타 사진(앞,뒤) file 명노창 2000.10.23 7594
1656 2홀 슈퍼칩 3 file 리브라 2011.05.12 14541
1655 30년 건조된 이탈리안 스프르스 file 2024.04.14 789
1654 30분전에 준비된 소리가... 새내기 2001.04.10 4630
1653 30분후 기타 소리가 조아지는데... 새내기 2001.04.02 4695
1652 350년된 스트라디바리우스 file 2024.04.14 787
1651 3번선이 얇아지면 해결? 개팔자 2000.09.13 5606
1650 3번선이 얇아지면 해결? 개풀 2000.09.13 5335
1649 3피스 넥 핑거보드 file 2023.01.19 1927
1648 42현 피카소기타 12 file Amigo 2007.01.08 8940
1647 5 Famous Torres Guitars 2 file 고정석 2017.08.23 9402
1646 5 piece guitar 1 file 2023.01.27 1969
1645 5 PIECES TOP file 2022.09.15 2248
1644 50호정도의 기타를 구입하려는데 조언을 17 오원근 2001.04.18 4789
1643 5벌 수입해서 다 뽕발났네....... 명노창 2000.10.08 5309
1642 5피스 기타 file 2023.11.22 1401
1641 630mm 기타에 관한 이야기(번역) 5 gaspar 2004.01.09 11008
1640 635 사이즈도 좋아요 2023.06.12 1631
1639 6번현보다 5번현 소리가 특히 큰데....~ 3 으랏차차 2002.03.27 5377
1638 6현기타가 10현기타로... 1 콩쥐 2009.09.08 7623
1637 71번글.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개풀 2000.08.17 4532
1636 7현 기타~ 12 file 오모씨 2004.01.12 6816
1635 7현기타 4 file 2020.07.09 429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