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스프러스 기타는 좀 땡땡거리면서(?) 딱딱하고, 시더가 울림이 좋으면서 낭만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시더는 가까이서는 듣기 좋으나 소리가 깊게 멀리 안 나간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그러한 차이는 잘 못 느끼겠고 우선 듣기에는 시더가 애틋하면서 기타답더라고요.
현재 스프러스 기타를 갖고 있는데 어떤 때는 이게 25년된, 앞판만 시더인 합판기타보다 소리가 덜 아름다운 거
같은 때가 있습니다.
스프러스 기타와 시더 기타,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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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의견이 가능합니다.
1...손톱과의 관계
손톱이 상태가 아주 좋은경우 까다로운( 만만찮은? ) 특성의 기타는
더 개성있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톱이 그다지 좋은상태가 아닐때에는 평이한(까다롭지않은) 기타가 더 편합니다.
그러니까 더 편합니다.소리가 편하게 납니다.
2...연주자의 개성
연주자가 추구하는것과의 관계입니다.
까다로운 미학을 추구할 수도 있고, 일반적인 미학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3...악기마다의 천차만별.
시더 ,스프르스의 단순한 질감말고도
개별악기에서는 또한 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된장과 고추장은 맛이 서로 분명히 다르지만
직접 요리를 해놓았을경우 더 많은 변수가 작용합니다.....
심지어는 된장찌게 같은 고추장찌게를 하는 요리사가 있습니다...
물론 그가 된장도 아주 조금 사용하긴 합니다만...
4.....단순한 목재의 질감으로만 한정해서 말하자면
스프르스는 섬유소가 시더에 비해 깁니다.
그래서 그걸 알고 이용하는 연주자의 독차지가 됩니다.
타격하는 연주법은 그래서 가장 궁합이 안맞는경우 입니다.
기타를 친다는 표현은 그래서 스프르스기타에게는 욕이 됩니다.
시더는 섬유소가 짧은대신 반응이 빠릅니다.
존 윌리암스가 스몰맨에게 주문한것이 바로 그겁니다. 터치에 대해 반응 빠른 기타.
스몰맨은 그것에 더해 빠른반응으로 긴여운까지 눈치챈거죠.
그래서 연주자가 고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결과가 생깁니다.
고민안해도 되는 구조인것이죠.
5....시간과의 관계가 또 있습니다.
여행갔다가 와서 갑자기 기타를 울려대면 스프르스기타는 냉냉한 대신
시더기타는 첨부터 반가워 꼬리를 흔듭니다. 당연 시더가 사랑을 받겠죠.
그러나 오랜동안 연주해온 스프르스기타는 시더기타가 흉내낼수없는 미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쫀득함에, 그 클래시컬한 음질에 매력이 나름있습니다....
시더의 풍부한듯한, 나름 다 털어버린듯한 그 터프함도 물론 기억에 많이 남죠....
연주하는기타에 어느정도 시간이 연관되었는지도 한몫합니다....
이처럼 변수가 많으니
잘라서 단정하기 어려운 두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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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더기타를 잘 만든거 보기 정말 힘듭니다.
저는 시더기타를 제대로 만드는게 그 제작자의
진짜 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거던요.
왜냐면 시더는 소리가 크고 달콤하고 풍부하며 독특한 음색이 가능한 대신
벙벙거리기 쉽고 선명하고 음간분별력이 좋게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 만든 시더기타는 잘 만든 스프러스기타의 맑고 선명함을 갖추면서도
음량이 크고 음색이 달콤하면서도 스프러스의 예쁘기만 한 소리가 아닌
약간 머스크한 독특한 개성적 음색을 가지게 됩니다.
레드 시더의 대중화를 이룬 라미레즈의 독특한 음색
-세고비아의 라미레즈의 깊은 소리-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전통적인 스프러스음색을 벗어난 음색의 확장을 가져온 거지요.
그러나 잘만든 시더기타 정말 드뭅니다. 한국의 시더기타에선
좋은 음질의 시더기타를 아직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아래는 캐나다시더로 만든 Antonio Lopez 기타 녹음샘플입니다.
http://www.zavaletas-guitarras.com/alopez-Mc.mp3 -
잘만든 시더기타 스프르스기타 부럽지 않고,
잘만든 스프르스기타 시더기타 부럽지않다.
훈님의 글은
미래 시더기타가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매력있는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스프러스의 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주변분들이나 연주자들도 스프러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근데 의아한건 연주회에 올려지는 악기는 스프러스 보다 시더가 더 많다는 겁니다.
시더, 스프러스 5:5로 비슷한데 느낌상 그런것일까요 ? 그런게 아니라면,
연주자들이 스프러스를 선호하지만 무대에서 시더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주로 시더로 기타만들고 또 잘 만드는 제작자
이그나시오 플레타, 다니엘 프리드리히, 그렉 스몰맨, 호세 라미레즈 -
그 '시더'가 '히말라야시더'인가 보네요. '히마라야시더'라는 나무는 본 적이 있는데
시더가 그거인 줄은 오늘 첨 알았네요. 한국명은 '개잎갈나무'네요.
그리고 스프러스, 이거는 삼나무='독일가문비 나무'네요. 맞나요?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오늘 저는 앞으로 기타를 사면 '시더 기타'로 좋을 걸 장만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저는 금방 꼬리치는 소리를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최동수 선생님이 언젠가 사석에서 기타의 '얼르는 소리'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시더 기타가 아마 그런 소리에 가까운 듯합니다(물론 연주에 따라서 또 다르겠지만).
참, 고양 축제 때 최동수 선생님께서 '세콰이어'로 만든 기타를 선보였는데 소리가 아주 낭랑하고
경쾌하고 맑더라고요.
그래서 맑고 낭랑하기는 세콰이어>시더>스프러스 순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서툰 무당이 장고 탓한다고 아무추어는 늘 좋은 기타 가지면 기타를 더 잘 치게 보일까 흑심(?)을 품죠.^^
전 시더로 결정했습니다. 붉은 색깔도 예쁘고..........^^ -
삼나무는 시더이고 캐나다에서 주로 많이 납니다.....
스프르스는 가문비나무이고 주로 알프스와 유럽에서 납니다.
가문비나무는 백두산에서도 나니 어서 통일을 우리손으로 해야겠습니다.. -
어울리는 울림이 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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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더는 몸집있는 흑인 알엔비 가수, 스푸르스는 날카로운 백인 소프라노가 연상됩니다..
10년넘게 시더만 써온 저로서는 스푸르스의 하얀 속살이 그립네요. -
소나무, 향나무, 박달나무, 오동나무....
물론 옛날에 다 시험해 봤겠지요?
그러면서 가문비나무나 삼나무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굳어진 것이고...
그런데 그건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 옛날 실험들이고,
지금은 세상도 바뀌고 문화도 바뀌고 그랬으니
다시 한 번 시도해 보는 제작가 분 혹시 없나요? -
시더가 정말 좋아요! 소리 크고, 시원시원하고 Action 도 덜하고 왼손이 편하고, 시더를 좋은 상급으로 잘 건조된 나무로 쓰면 시더기타 소리 정말 좋아요! 나무 건조가 제대로 안되니까,울림도 안좋고, 줄을 팽팽하게 감아야 하니까, 그리고..칠도 얇게 하면 좋죠 ~ 원달성이고 그런것보다 일단 소리가 크야지... ! 작으면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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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님 ... 제 시더 기타랑 바꾸실래요?
시더 200호급하나 있는데 ... -
그거 괜찮은 생각입니다만 서로의 악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제 것은 300호지만 픽업을 달았고 긁힌 데도 좀 있고 그렇습니다.
늘 쓰며 관리는 잘했는데(?) 아니, 늘 써서 그런가.....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아참, 전번에 봤죠, 제 기타.
제가 좋아하는 낭만적인 시더 기타 소리라면 저는 좋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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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체질적으로 시더 소리를 싫어하는데 (스프루스 소리를 좋아하는데...)
언제 각자 기타 가지고 만나서 기타 선을 한번 보았으면 좋겠네요.
제 기타도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기타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소신때문에
기타를 조금 막다루거든요 -
여기 올린 녹음 중 베네주엘라월츠 2번을 이 시더기타로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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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좋네요.
언제 기회가 다면 선을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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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어느게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왔다갔다 합니다.
어떤 때는 스프러스, 어떤 때는 시더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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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더는 시원스럽지만 스프러스에 비해 옹골찬 소리가 좀 모자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