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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9.05.28 10:05

기타를 만드는 남자

(*.237.118.155) 조회 수 26965 댓글 70




제 아내가 수필집을 냈어요.
내용 중에 제가 기타만드는 얘기도 실려있기에 심심풀이로 읽어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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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만드는 남자

  
밤이 깊어 새벽이 가까워 오는데도 남편은 올라오지 않았다.
혹시 과로로  쓰러지지나 않았는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지하실에 있는 공방으로 내려갔다.
문을 열자 찬송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이는 기타를 만들다가 ‘내가 늘 바라던 참 빛을 찾음도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이라는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기타 줄을 고르고 현을 퉁겼을 때 악기와 연주자 사이에 완전한 공명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그야말로
환희의 절정이라고 그이는 말했다.
기타를 만들다가 음을 통해서 신과의 만남을 경험한 것이다.


연애하던 시절 덕수궁 후원을 거닐다가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백할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와 데이트를 하느라고 자기의 애인을 돌보지 않았더니 그녀가 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그 애인을 나에게 소개하겠다고 했다.
나는 독신주의를 선언하고 친구로 자유롭게 지내다가 그의 끈질긴 청혼에 결혼을 생각해 보는 중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고백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난감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모든 신경을 누그러뜨리고 태연한 척하며 그 애인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이는 들고 있던 기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기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기타케이스가 없어서 그의 어머니가 자색 우단으로 기타의 모양대로 옷을 지어 입힌 것이라며 지퍼를 열고
조심스럽게 기타를 꺼냈다.

기타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여주면서 그것이 자기의 애인이라고 소개했다.
그 애인이 사람이 아닌 것에 일순 긴장이 풀리는 듯했지만 외려 더 당황했다.
나와의 데이트 자금을 마련하려고 애인을 전당포에 잡혀 두었더니 습기로 피부가 트고 몸도 틀어져
상했다며 속죄하듯 기타를 쓰다듬었다.
귀여운 소녀를 어루만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질투의 불길이 모세혈관까지 팽창시켰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순수한 풋내기 예술가를 발견한 것 같은 반가움에 가슴이 뛰었다.
그 돈으로 나에게 복사판이었지만 르누아르의 그림을 사 주었고,
음악회에 데리고 가 황홀경에 젖어들게 해준 것을 생각하니 나도 기타에게 죄를 진 것 같았다.


그 날의 감동으로 나는 기타를 만드는 남자의 아내가 되는 길로 접어들었다.
그이가 기타에 매료된 것은 가가와 도요히꼬의 ‘사선을 넘어서’를 읽고 나서였다고 한다.
전쟁에서 다리 불구가 되어 돌아온 주인공이 창녀가 된 아내의 집 근처 전봇대 아래에서 기타연주를 하는
장면이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즈음에 ‘G선상의 아리아‘를 기타 연주로 들었는데 그 때 기타의 선율을 타고 날아온 화살이
그의 가슴에 꽂혔다.


그이가 고등학생이던 1950년대에는 기타가 흔치 않았다.
아버지께 졸라 기타를 하나 샀는데 아무리 연습해도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란다.
더 나은 것을 사려면 큰돈이 필요했고 또다시 사 달라고 할 염치도 없어서 직접 기타를 만들어보리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마땅한 재료를 구하기도 어려운 시절이라 뒤꼍에 걸려있는 체를 집어다가 망은 뜯고 원통으로
만도린 모양으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오동나무장 서랍을 뜯어서 기타를 만들어본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건축설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나도 직장에 나갈 때였다.
기타제작을 할 수 있는 공방을 따로 둘 수 없던 집에서, 그는 밤마다 안방에 석유난로를 피워놓고
아교를 끓이면서 기타를 만들었다.
석유냄새가 진동하는 방 한구석에서 잠든 나를 수시로 깨워 기타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설명하곤 했다.

어느 날은 기타 전면에 색을 입히다가 색감을 보아달라고 깨우기에 곤한 잠결에 눈을 부비며,
색이 좀 창백해 보인다고 했다.
다시 잠들 무렵에 또 깨웠다.
그런데 기타얼굴이 술에 취한 것처럼 붉게 칠해져 있었다.
낭패한 표정으로 색이 짙어진 기타를 들어 보이며, 화장이 좀 진해졌냐고 묻는 그에게 짜증을 낼 수도 없었다.
사무실에도 나가지 않고 그렇게 밤낮으로 기타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을 견디다 못한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이들 교육을 다 시킨 뒤에 다시 기타제작을 하면 그때에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 봄, 미국여행길에 리차드 부르네의 시카고 공방을 찾았을 때 들은 이야기다.
그가 기타를 만들고 싶어하자, 그의 어머니는 쓰고있던 식탁을 재료로 쓰라고 아낌없이 내주었다고 했다.
그 어머니는 가끔씩 지하의 허술한 공방을 들여다보며 잘 되어 가느냐고 물었고,
그럴 때면 기타를 만들려고 자른 식탁 조각에서 기타의 울림이 들리는 듯 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시어머님을 떠올렸다.  


1992년에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에 있는, 유명한 기타제작가 파울리노 베르나베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아내와 선천성 장애자인 아들과 함께 대문까지 나와서 낯선 우리부부를 맞아 주었을뿐더러,
자신의 내밀한 공방과 소장품들을 보여주고, 아끼던 기타까지 선뜻 내주었다.
그 일은 지금도 감격으로 남아있다.
특히 장애자인 아들을 돌보면서 남편의 기타제작에 헌신하는 그의 아내의 태도에 나는 크게 감동했다.
그 때 받은 베르나베의 명기에는 그의 아내의 숨결이 배어 있었다.


1971년에 기타계의 아방가르드 선두주자인 지그프리트 베렌트가 가수인 아내 크라우디아와 함께
내한 공연을 했는데, 그때 남편은 독일어 통역을 도우며 그들과 여러 날 함께 지냈다.
그 일로 가까워진 덕분에 베렌트가 갖고 있던 기타 바이스거버의 본을 떠서 남편은 마침내 자신의
첫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 부부의 경우에도 아내의 내조가 인상적이었다.
화음으로 내조하던 아내는 심장병이 깊어진 베렌트를 보살피며 그의 음악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 여인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느낀 바는 내가 남편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타제작을 위한 재료를 구입하고 보관하는 일은 우리 집안사 일순위이다.
이사를 할 때는 기타재료만을 조심스럽게 운반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야만 했다.
우리는 해외여행 때마다 기타의 정보와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 가보고 싶은 곳을 접고 악기박물관이나
재료상점을 찾아다니곤 했다.
그렇게 수집한 재료가 삼십여 년이나 묵어 이제는 특상품의 재료가 되었다.  


건설경기가 무르익던 시절, 오십대 중반인 그이가 기타제작에 전념하려고 사표를 제출하고 회장에게
인사하러 갔더니, 어디가 아프냐며 손가락을 머리위에서 빙글빙글 돌리더란다.

그러그러 세월의 강물은 흘러 모두들 은퇴했고, 그 회장의 칠순 잔치에서 그이는 자신이 만든 기타로
축하 연주를 했다.
연주하는 그를 바라보며 회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란다.  


내가 외출에서 늦게 돌아와 보면 점심과 저녁도 거른 채 제작에 몰두해 있다가,
시장하다는 말은 하지 않고 내가 없는 동안에 이루어진 공정을 보여주고 설명하기에 바쁘다.

기타 하나를 만들고 나면 체중이 3킬로그램이나 빠지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혼신을 다해 낳은 기타를 그는 아낌없이 연주자에게 희사한다.
곁에서 아까워하는 표정이라도 지으면 나를 속물 취급한다.
제작가는 만드는 보람이 소유하는 기쁨보다 더 크다며 자기가 낳은 딸에게 좋은 사위를 맺어 주는 일은
값으로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제작에 몰두하면 그는 일이나 말이나 남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별나게 행동하곤 한다.
식탁에 앉아서도 음식은 본능적으로 입에 떠 넣으며 기타 제작공정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나의 어떠한 물음에도 언제나 기타 이야기로 대답을 대신한다.


한번은 교회 예배시간에 메모를 하기에 설교말씀을 적는 줄 알았다.
그러나 메모지엔 기타의 모형이나 새로운 제작 디자인이 그려져 있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하는 첫 인사가 기타 이야기다.
자면서 이런 구상을 했다는 등 오늘은 이 부분을 고쳐 보겠다는 등, 정말 못 말리는 열정이다.
손님이 와도 기타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삶의 폭이 넓은 사람들이야 그런대로 이해를 하겠지만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남편을 소개할 때 좀 별난 사람이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편 뉴톤이 끓는 물속에 달걀대신 시계를 넣었다는 일화를 떠올리며 기타를 만드는 남자의
예술적 끼와 혼에 무언의 격려를 보내곤 한다.


그이가 만드는 기타는 요염하기도 하고 우아한 여인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겨자씨를 보고 새가 깃들여 노래하는 무성한 나무를 떠올리는 상상력과, 새의 노래를 들어보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나무를 다듬고 다듬다보면 언젠가는 명기를 탄생시키겠지.

그는 기타의 선율을 통해 신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08년 1월,  남편의 칠순을 축하하며


    
Comment '70'
  • 파크닝팬 2009.05.28 10:35 (*.26.202.31)
    사모님도 감각이 남다르시군요. 이렇게 글로서 사람의 마음을 흔들수 있다니...

  • 파크닝팬 2009.05.28 10:45 (*.26.202.31)
    최선생님... 뭣좀 부탁드릴일이 있어서 메일 보냈습니다...
  • 2009.05.28 11:17 (*.184.77.156)
    축하드립니다. 두분이 다 남다른 재능이 있어신것 같습니다.
  • 최동수 2009.05.28 11:35 (*.237.118.155)
    파크닝팬님 답신 메일 방금 띄웠습니다.
  • 최동수 2009.05.28 11:40 (*.237.118.155)
    우리 두사람이 아리랑고개 넘기전에 자식들에게 뭐라도 쪼께 남겨보려고 발악을 하는거지요, 아하하하.
    그사람은 고희기념 문집을, 저는 기타 더하기 기타책을...
    이거, 부끄럽습니다.
  • 도치 2009.05.28 11:40 (*.186.51.130)
    멋지십니다. 그동안 그생각을 못했군요. 훌륭한 내조.. 내조의 여왕.
  • 콩쥐 2009.05.28 12:35 (*.161.67.92)
    수필집 축하드려요.....
    남편은 기타만들고 아내는 수필집내고...겹경사네요...
  • 김종완 2009.05.28 12:35 (*.46.220.250)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남다른 열정에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기타 얘기할때 선생님의 깊은 눈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제이슨 2009.05.28 12:40 (*.28.138.252)
    사모님의 글을 통해서 님의 기타에 대한 열정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좋으시겠습니다...드라마틱한 삶이...^^
  • 최동수 2009.05.28 13:00 (*.237.118.155)
    서재에 방금 인쇄된 책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이걸 쎄벼다가 100원식 받고 팔아 용돈 좀 챙겨야하는디...하하.
  • 제이슨 2009.05.28 13:08 (*.28.138.249)
    저한테 1000원에 파삼....Please~

    595 Greenview Ln.
    Wheeling, Il 60090
    U.S.A. ㅋㅋㅋ
  • 최동수 2009.05.28 13:14 (*.237.118.155)
    하모하모요, 제이슨님.
    돈버는 일인데.
    이거 읽으면 저의 집 사정 다 뽀록납니다, 으하하
  • 최동수 2009.05.28 13:15 (*.237.118.155)
    김종완님도 언제 부인과 올라오시면 한권 가져가세요.
    기타쟁이 안사람은 이런거 읽는 것도 괜찮아요.
  • 김태수 2009.05.28 13:18 (*.42.123.12)
    선생님의 그 열정 정말로 존경합니다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여길때는 진정한 프로의식의 제작가이십니다
  • 최동수 2009.05.28 13:19 (*.237.118.155)
    고국을 떠나 계신 매니아께는 우선적으로 한권씩 보내드릴 생각입니다.
  • 최동수 2009.05.28 13:24 (*.237.118.155)
    아, 김태수님께도 100원 받게 생겼네...
    제주 갈때 몇권 들고 갈테니까,
    책판 돈으로 새벽에 고등어회 맛 좀 봐야지, 쩝쩝.
  • 제이슨 2009.05.28 13:29 (*.28.138.242)
    와~콩쥐님 부자시당....
    좋습니다.
    저는 최동수님께 새기타에 걸으시라고
    노블락, 하나밬 타이타닐, 또 뭐더라...힌즈?? 중에 하나 보넵니다.
    순전히 제맘대로....ㅋㅋㅋ
  • 최동수 2009.05.28 13:30 (*.237.118.155)
    국내파 매니아분들도 정녕 100원자리 동전이 남아도시면,
    아래 주소로 연락 주세요.

    이메일 : david6070@hanmail.net

    저도 기타책을 9월에 한권, 년말께 한권 출판계획은 있는데 두었다가 그 때 쓰시던지...
  • 최동수 2009.05.28 13:35 (*.237.118.155)
    서정실님이 Simon Marty에 노블락을 걸었는데, 저도 마음이 땡기더군요. 으흐, 신나라.
  • 제이슨 2009.05.28 13:38 (*.28.138.227)
    님의 기타책 미리 1000원에 예약!....ㅋㅋㅋ

    노블락 2개요~ ^ㅍ^
  • 최동수 2009.05.28 13:47 (*.237.118.155)
    시상에 돈버는 일이 그다지도 쉬운줄 우째 몰랐을까, 잉???
    立稻先賣/International pre-harvest sale 까지 하게될줄은 미쳐 몰랐네...
  • 산들 2009.05.28 13:50 (*.240.221.125)
    이 기회에 사모님 사진도 하나 올리시면 안되나요?
    대중이 원하는데...
  • 캄파넬라 2009.05.28 13:52 (*.29.245.185)
    최동수 선생님, 안녕하세요 ^^ 평소 선생님의 청년같으신 열정과 에너지도 존경스럽지만

    그날 AFL와 연주회때 뵌 사모님의 우아하신 자태에 반했어요. 가끔 온화하신 미소가 생각난답니다.

    사모님의 수필집, 저도 찜해도 될까요? 당연히 최동수 선생님 기타집 나온 것도 찜해 놓을께요^^

    한 번 두분을 뵈올 기회가 있는 영광이 있겠지요^^
  • 2009.05.28 13:52 (*.161.67.92)
    사모님 20 대 때 한창 사귀실때 사진으로 부탁드립니다....ㅋㅋ
  • 최동수 2009.05.28 14:18 (*.237.118.155)
    캄파넬라님 반가워요.
    저기 제 메일주소로...

    전에 보신 기타요, 뒷판 들어내고 대수술을 했더니 소리가 엄청 좋아졌어요.
    뒷판은 또 다른 모자이크 기타에 붙여서 보경이 주었구요.

    언제 어떤 연주회에서든지 함께 만나야겠지요
  • 이슬 2009.05.28 14:52 (*.79.9.13)
    이곳에서 선생님의 글들을 보면서...
    기타인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세상을 참 멋지게 사시는 분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모님 역시 멋진 분이시네요... 사모님의 수필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기타와 함께 하다 보면 언젠가 한 번 쯤은 선생님을 뵐 날이 오겠지요?
    그 때는 마치 오래전에 알았던 분처럼..반갑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아..그리고 수필집은 서점에서도 구입 가능하지요?
  • 최동수 2009.05.28 15:04 (*.237.118.155)
    위의 글을 읽어주시고 치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책에 나와 있는데....

    50년 전에는 디지털 사진기는커녕 칼라사진조차 없었다는것도 아실테고,
    성의껏 찾아는 봤지만 올릴만한 사진도 변변치 않고, 허락도 안받아서리...
    안쓰럽습니다만, 요새것들만큼 예뻣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 최동수 2009.05.28 15:14 (*.237.118.155)
    이슬님의 알함브라 연주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두 다리만 건너면 뭔 대통령도 친구가 된다는데...
    필경 서로 알만한 분일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매니아에 들어온 순간부터 우린 이미 칭구니까.

    책은 출판 홍보용으로 100권만 넘기고 나머지 900권을 몽땅 찾아왔습니다.
    선물용으로 쓰려구요.
    저희 집안은 원래 파는데는 머리가 안돌아서요.
    궁금하시면 위의 주소로 메일주세요.
  • 김종완 2009.05.28 15:53 (*.46.220.250)
    저도 한 권 예약합니다. 앞으로 출간한 책도 모두...^^
  • 홈즈 2009.05.28 18:58 (*.138.125.7)
    작업실 풍경이 넘 멋지군여.........

    최동수 선생님 인생을 한폭의 수채화처럼 사시는군여.....
  • 薄荷香氣 2009.05.28 20:28 (*.201.41.64)
    참 보기좋습니다.... 최동수선생님의 건승을 기원할 따름입니다....
  • 그레고리오 2009.05.28 20:52 (*.222.19.83)
    최동수 선생님, 멋진 수필 주인공이 되셨네요. 정말 멋진 인생을 사시는 한편의 영화입니다.
    그러신줄 짐작했습니다만.
    그 수필 빨리 다 읽어보고 싶네요.
  • 최동수 2009.05.28 22:48 (*.237.118.155)
    외출에서 돌아와보니 그사이 여러분이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작업실은, 그게 10여년 전에 아파트에 차린 단칸짜리라서....

  • Ryan73 2009.05.28 22:56 (*.202.119.54)
    최동수 선생님의 열정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군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보통 사람들은 해야 하는 일로 타협하게 되고 나이가 들수록 하고 싶은 일과는 멀어져서 끝내는 생계를 위한 삶을 살다 가거나 하고 싶은 일만 하다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가는 삶이 대부분인데 해야 할 일을 하고 하고픈 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많이 부럽습니다.
    사모님도 대단한 분이시네요....보통은 절대 이해 못하는데 말입니다.
  • 아이모레스 2009.05.28 23:12 (*.47.207.130)
    후훗~ 덕수궁 후원에서 그런 일이 있었군요??
    에구 그날 사모님이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장난끼가 좀 심했어요!!!!!
    마치 단편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아요...^^
    아니 정말로 이런 스토리로 영화 한편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제주엔 갈 수 없게 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만나뵙고싶은 좋은 분들 참 많았었는데...
    최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수필집은 10월에 찾으러 갈께요...
    참 이번에 한턱 쓰신다고 했었는데... 그게 젤루 아깝네요!!!!^^
    여러모로 늘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09.05.28 23:37 (*.237.118.155)
    Ryan73님의 공방 써베이는 어디까지 진행하셨는지?
    전화나 한번 주시죠.

    아이모레스님, 이번에 오셨을 때는 술레잡기하다 놓친 꼴이 되었습니다.
    저의 나와바리를 배회하면서 늙었다고 그렇게 따돌려도 되는건지, 아하하
    콩쥐님께 CD 맡긴 것은 찾아가셨는지요?

    이젠 가을까지 기다리기도 귀찮으니 주소나 메일로 알려주시지요,
    위의 두분 다요.
  • 최동수 2009.05.28 23:40 (*.237.118.155)
    항해사님은 지금 어디 계신지요?
    가까운데 계시면 와서 가져가시라고....
  • n..m 2009.05.29 00:54 (*.196.27.126)
    최동수선생님과 사모님과의 부부애가 느껴지는 글이 참 정겹네요.
    칠순이신데도 기타에 대한 열정은 늘 한 여름날 타는 듯한 태양과도 같으신 모습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기회가 되면 수필집과 선생님의 기타에 관한 글도 접하고 싶네요.
    구입가능하면 구입하고 싶습니다.
  • 더많은김치 2009.05.29 01:17 (*.20.54.37)
    사모님께서 수필집 내신것 감축드립니다.. 큰 경사라도 생각됩니다.
    또한 위 수필의 주인공이신 최선생님께서도 공동 집필(?)하신 것과 다름이 없어 보이시네요..

    두분들께서는 늘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실 겁니다..

    (제게도 두분이 개척하신 인생의 길과 지혜의 건포도를 쏙쏙 빼먹을수 있는 기회를 베풀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서, 죄송하지만.. 혹시 한부라도 주문 할수 있을런지요? 제가 얼른 읽고나서 집사람 보여주고 싶습니다.^^ )
  • 2009.05.29 06:47 (*.255.108.71)
    참 두분은 인생을 멋있게 가꾸어가고 계시네요.
    저도 한부 소장하고 싶네요.
    저의 부족함을 메워보려고 노력중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 더많은김치 2009.05.29 07:53 (*.20.54.37)
    샘님! 제가 아예 2부 주문해서 한부 여기서 보내드리면 어떨까요?
    물론 2부 주문도 허락하실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간접 푸쉬(?)드리는 중..ㅋㅋ)
  • 섬소년 2009.05.29 08:15 (*.253.195.40)
    생명을 가진 나무에 덧생명을 씌워 또 다른 아이를 낳는 산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선생님의 깊은 예술혼을 느낍니다. MEISTER의 땀방울을 제가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마는 기타리스트의 소리 한올한올에 담겨 세상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정면 2009.05.29 08:49 (*.108.52.92)
    한편의 인생드라마를 엿볼수 있는 글이군요.
    수필이 참 좋습니다.
    글 이란 이렇게 좋은 표현을 할수 있기 때문에 잘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 2009.05.29 09:02 (*.255.99.92)
    더많은 김치님,

    정말 그렇게도 될까요? 그러면 저야 감사할 따름이지요.
    만약 그러시다면, 제가 발송료랑 책값은 미리 보내드리도록하지요.
  • 파크닝팬 2009.05.29 09:12 (*.26.202.31)
    흐흐... "요샛것들 만큼 예뻣을 사모님" 그래도 궁금합니다...
    저도 미국 알라딘인터넷서점에 찾아보려고 했었는데 최선생님께서 100원에 주문을 받으신다니...
    그나저나 900권을 전부 배송하시려면 100원 x 900 = 9만원 밖에 안나오는데요??? 배송료가??? ㅋㅋㅋ

    그나저나... 제이슨님... 전 한동안 외지에 혼자 떨어져 있어서... 줄이라곤 옛날에 쓰던 어거스틴, 아랑페즈, 사바레즈 밖엔 모르는데... 노블락, 하나밬타이타닐... 이런거 영어로좀 알려 주세요. 저도 찾아보고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 최동수 2009.05.29 09:32 (*.237.118.155)
    매니아분들께,
    이렇게 말하면 기나긴 날들을 지새우며 애써 글을 다듬은 아내에게 조금 미안스럽지만,
    변변치 않은 수필집에 관심을 쏟아주신 매니아 여러분께 옷깃을 여미고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어차피 팔려고 만든 책이 아니라서 매니아 여러분께 나눔을 통하여 다다가고 싶었습니다.

    내용이 짐짐한 듯해도 더러 웃음 나는 일과 삶의 질곡에서 눈물을 자아내는 일이 많이 드러납니다.
    가져다 읽어보시고 여러분의 삶 속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지 헤아려보시기 바랍니다.
    매니아분들께서 틈을 내어 읽어만 주셔도 저희로서는 고마운 일이지요.

    내일 제주기타페스티벌에 악기 출품하러 떠날 준비하려니 약간 분주하군요.
    아래 메일로 받으실 주소를 알려주시면 제주에 갔다 와서 기꺼이 보내드리렵니다.

    메일 주소 : david6070@hanmail.net
  • 최동수 2009.05.29 09:44 (*.237.118.155)
    항해사님은 아무 때나 전화 주고 오세요.
    집에 있는 악기거치대가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좀 작은것을 새로 사러나가는 일 외에는
    집에서 악기에 광택이나 내며 지낼 겁니다.

  • 제이슨 2009.05.29 11:35 (*.163.9.220)
    파크닝팬님 여기서 주문하시면됩니다.

    www.stringsbymail.com

    노블락은 미국에서 안팝니당~
    저도 독일 본사에 직접 오더 했더랬습니다.ㅋㅋㅋ
    필요하시면 하나 보내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삼~^^
  • Kyung Yoo 2009.05.29 14:10 (*.186.6.74)
    최동수님, 남는책이 있으면 저도 한권 부탁드립니다. 두분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최동수 2009.05.29 15:45 (*.237.118.155)
    KyungYoo님 오랜만입니다.
    책은 당연히 기꺼이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메일함을 청소하는 결벽증이 있어서 찾아보니 주소록에 입력도 안했어요.
    죄송스럽지만 주소를 한번 더 메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자료 받은것만해도 얼만데 책 한권 정도로 되겠습니까, 하하
    제주에 갔다와서 한꺼번에 보낼 생각입니다.
    악기 주문한 것은 아직 멀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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