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1 18:59
[re] Bouchet와 Weissgerber
(*.255.184.179) 조회 수 20185 댓글 13
1971년에 베렌트가 연주하던 기타를 일일히 재어서 만든 Weissgerber model입니다.
Comment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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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김정미님을 말씀하시는건지요?
오래전 분들이라 당시 제 기타를 내어드렸었는지 저도 가물가물해서요.
사진에서 보신 기타는 한국기타협회주최 제1회 콩크르 입상자 발표회 2부순서인 명기소개에 나갔더랬습니다.
워낙, 수제품악기가 드물던 시절이라서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외람된 짓을 덤썩 저지른 겁니다.
그때,
강우식님이 호세 라미레스(73년작을 구입하자마자)를 연주,
문풍인님이 몬레로 베리도를,
제정민님이 야마하 기타를,
조재경님이 제가 제공한 아구아도 이 에르난데스를,
그리고 오세춘님이 제가 만든 위의 악기를 명기?라고 들고나가신 거죠, 허허허허.
-
최선생님...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명기의 소리는 어떤 것입니까?
(브림의 종소리 비유는 잘알고 있지만.. )
-
훈님의 이 질문도 "명기에의 길라잡이"의 토의 사항으로 채택하겠습니다.
기타를 제대로 만들줄도 칠줄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감히 명기의 소리를 정의 하겠습니까.
같은 악기도 연주가의 텃치나 연주능력에 따라 보통악기처럼 들렸다, 명기처럼 들렸다 하던데요.
소리에 관한 훈님의 견해가 있으시면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파워가 실린 Mono-phonic보다는 입체적으로 부드럽게 울려퍼지는 음향이 환상적으로 들리긴 하더군요.
그런 경우 약간의 하모닉스가 종소리처럼 그런 효과를 돋아주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내친김에 명기에 대해서 한마디만 올리겠습니다
명기의 소리개념은 취향에따라 다를 수도 있겠으니, 먼저 명기의 개념부터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바이올린에서 명기개념중의 하나로 흠이 없는 악기를 말하더군요.
제작가 입장에서는 단순히 명연주자가 즐겨 연주하는 악기를 명기라고 보고 시작하면 될 듯합니다.
명연주자가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가는 그 연주자나 제작가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야 되겠지요.
그러나,우리가 만드는 기타가 호두과자나 호르라기처럼 다 비슷하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기타란 악기소리도 짜든지 맵든지 해야지 개성이 없거나 서로 비슷하면 매력이 없겠지요. -
제가 3일동안 밤잠 안자고 ..새벽 3시까지..(일하다 보니..시간 참 잘가더군요..^^)
기타상판의 하모닉바(상목)를 뜯어내어 오픈바로 만들어 다시 붙여 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상판에 가해지는 뻣뻣함을 줄이고 오픈바 사이로 공명이 있어나길 기대하면서요.
결과는 울림이 좀더 풍부해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픈바의 중간을 완전히 뚫은 다리(bridge)형태는 오히려
울림이 안좋았고 중간에 다리를 하나 넣은 3다리 오픈바가 울림이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명기는..글쎄요..바이얼린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할때 나오는 소리에 공명이 풍부히
더해진 소리를 머리속에 상상중 입니다. ^^ -
밤잠마저 안주무시는 훈님의 건강과 정열이 부럽군요.
기타 상판을 건너지르는 상목에 다리처럼 아취를 만드는데 대하여서는 저도 이해는 가지만 의문이 가시질 않습니다.
로마니요스는 하모닉바 뿐 아니라 윗상목과 중간 상목 3개 모두 큼직한 오픈바로 만들지요.
이론상으로는 전면판과 수직으로된 나무결의 상목을 붙인다는것은, 전면판의 보강목적이라 하더라도 나무가 서로 부찡기게 하므로서 전면의 진동을 심하게 제한하는건 사실아니겠어요?
그래서 로마니요스는 이 점에 비중을 두어 양끝과 가운데를 제외하고는 아취를 크게 드러내더군요.
이런 경우, 악기가 완성되었을 때 전면의 오픈된 부분이 쭈그러든 듯한 자국을 보이는 경우가 있더군요.
로마니요스 기타에서는 그런 자국 못봤지만, 다른 악기 특히 제 경우에는 그렇더군요.
이걸 피해서 Strut의 통과부분에만 작은 터널을 만드는 분도 있는데, 훈님은 교량처럼 피어를 세우셨군요.
나중에 오픈한 부분만 전면에서 자세히 검사해 보세요, 혹시 그 부분에 오픈된 자국이 나타나는지?
나중에 그런 자국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면이 부찡기도록 놔두는 것은 백해무익이겠지요. -
빠트린게 또 있네요.
오픈바도 넓히려면 아주 크게 하던지, 훈님처럼 다리를 놓던지 그게 어떤 원측이 있는게 아니라, 김치 만드는 일처럼 각자의 쎈스에 좌우되는 듯합니다.
특히 여기 사용하는 재료간의 재질이나 건조상태 등의 궁합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또한 접착제와 사용방법 그리고 압축하는 시간도 변수가 되지 않겠어요?
만약 아교처럼 다른 접착제보다 약간의 두께가 있으면서 Co-adhesion이 고무풀 다음으로 크다면 아무 나무결을 어떤방향으로 붙인들 상호간에 팽창수축으로 인한 응력의 전달이 덜되겠지요.
이거 오늘 다 얘기하다가는 "명기에의 길라잡이"에서는 토론할 건덕지가 안남겠네요, 하하. -
사운홀 바로 위아래에 있는 상목 2개를 오픈바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픈바의 중앙에 있는 교량을 10원짜리 동전을 잘라 붙였습니다.
나무를 했을때랑 소리가 판이하게 틀립니다. 아마 전판의 진동이 동전의 쇠를
통해 울림을 다르게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현재로 이 울림이 좋아 그냥 놔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운홀 양옆에 붙이는 보강목을 떼어내 보았더니 울림이 엄청나게
줄어 들었습니다. 이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습니다.
기타의 최종적인 소리를 마무리 지어주는게 이 양쪽 보강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일단 원리는 사운드 홀 양쪽 공간에 난진동이 나서 음이 분산되는것을 보강목을
붙여 음을 집중시키고 팽창시킨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원래 사운홀 양옆으로
세로로 면적인 넓은 나무바가 붙어 있는것을 약간 말랑 말랑한 플라스틱 막대바를 2개 만들어
사운홀 양옆 가로로 붙여 보았습니다. 일부러 플라스틱으로 해보았는데..일단 원래대로 난진동이
없어지고 원래 울림이 살아 나면서도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바를 해서 그런지 음이 좀 부드러워 졌습니다.
기타를 이리저리 실험해 보면서 많은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기타제작하시는분들이 좀더 실험적인 모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에 제가 했듯이 순간접착제 도포나 기타안에 바에 쇠를 첨가해 보는거나 그외 부채살의
자유로운 변경 ..전판자체의 혁신적 변경 등등 많은 시도가 있어면 실패속에 얻어 지는게 있을건데
생업에 연결되다보니 많은 모험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
열심히 제작연구 하시는 모습들이 흐믓한 마음까지 가져다주네요. 즐기시길 바랍니다.
아, 김정미 선생님 맞습니다! 부족하다 보니 옛스승님 이름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군요.
갑자기 위에 사진에 있는 기타를 보고 생각이 나신 분인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무척 궁금하군요.
기타는 아직 하시는지. 풍성시하고 인자하시고 또 학구적인 이미지가 있는 분인데 잘지내시는지요. -
김정미님께 배우셨다면 정통파이시네요.
그 때 같은 기타인끼리 중결혼하시고 우리동네에 사셨었는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마 그당시 결혼하시기 때문에 레슨을 못해주신것 같습니다.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혹시 기억 하신다면 안부라도 부탁 드리고 싶군요.
전 그당시 중학교 1 학년이 였는데 71년이 였습니다. 안경을 아마 그때부터 끼기 시작했을 겁니다. -
훈님은 아마츄어나 덤빌 수 있는 실험을 몸소 결행하시는군요.
사실 기타 내부에서 어느 것 하나를 떼어내도 순간 울림이 엄청나게 바뀝니다.
이건 비단 Rosette 보강용 덧판에만 해당되는건 아니지요.
Rosette는 옛날에 사운드홀을 보강용으로 감던건데 훗날 장식용으로 바뀌자 할 수 없이 보강덧판을 대는거죠.
아시는분이 있겠지만 브릿지 상의 양 날개를 세미하게 조정하여 튜닝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얼마짜리 동전을 고이셨는지 금화라면 어떨찌 궁금하네요.
하기사 ,저는 탄현시의 반력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Tail Block 속에 신주기둥을 넣은 적이 있지요.
게다가 반대쪽에는 반력을 고려해서 네크 전체를 Rosewood 원목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만,
Low tension을 끼워도 High tension처럼 장력만 세지고 음량은 늘지 않는 실패의 맛을 보고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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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선생님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시나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