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7.68.151) 조회 수 23899 댓글 23


“이 악기는 매우 앞판이 얇아요, 악기도 상당히 가볍구요.. 소리는 상당히 파워풀하군요.” “음량도 크고..소리가 예쁩니다.”
“어디 나 한번 줘 볼래요?”  
강하게 이야기하며, 슬쩍 웃어 보이는 그의 표정엔 언제나 그랬듯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헤르만에게 악기를 건네며 수님을 바라봤다..
대략 난감하신 무표정을 짖고 계셨다. 그 표정이 나에게 한 말은..
“로빈아, 여기 헤르만 하우저네 집 맞냐???”...

헤르만은 악기를 손에 잡은 순간, 약간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아니, 이것은 나의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종일관 활기차고 에너제틱한 모습..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만 보아온 나는, 그 순간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옥상 연주홀 안에는, 약 10분간의 정적이 감돈다.
그는 이리 저리 악기를 만져봤다. 앞판의 두께와 뒷판의 두깨를 확인하려는 듯, 손을 펴고 엄지로 퉁퉁 퉁겨 보기도 하고, 약간 구부러진 듯 설계하신 수연이의 넥을 이리저리 보며 측정했다. 또한, 바인딩과 마무리 그리고 쉘락 칠까지 아주 꼼꼼히 보았다. 그의 눈길이 가는 곳은 이상하게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곳이면서도 굉장히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헤드와 넥의 접합지점, 넥과 에보니 사이의 보이지 않는 덧층.(이건 나도 발견한 적이 없었다 헉!) 이 과정 역시, 브라만 제작자가 얼마나 나무를 잘 다루느냐를 보는 과정이었다. 헨제와 달랐던 점은, 헤르만은 옆판의 두깨에 약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뭐, 나야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소리라는게 어디로 어떻게 흐르는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 앞판과 옆판 뒷판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는 듯했다.

이어서.. 헤르만의 질문이 시작되었는데, 질문과 답변 그리고 논의는 거의 1시간을 넘게 다다랐다. 이미 우리는 2시간을 훌쩍 넘겨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고.. 우리 이러다가 인터뷰도 못하고, 마스터 클래스 어랜지도 못하고.. 그냥 나가는 거 아닌감 시퍼... 수연이를 빨랑 집어 넣고 싶었는데.. 그 자리에 카트린 하우저까지 있어서 였는지.. 수연이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컸다. 예를 들어, 앞판이 몇미리냐.. 악기는 왤케 무겁느냐.. 뒷판을 때려보면 두장 겹장은 아닌 것 같은데.. 무거운 이유가 뭐냐. 왜 라이징 보드를 택했냐.. 바디속의 앞판 가장자리바인딩은 몇미리냐..  수님은 일일이 전부 대답을 하셨고, 대답은 논의로..그리고 헤르만의 배경지식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내가 간간히 듣고 또 통역하면서도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나무 결에 대한 질문이었다.


헤르만 하우저는 사운드보드의 나무결이 그리 조밀하지도 않고 그리 넓지도 않는 ... 50년에서 100년 된 나무를 사용한다. 그러니깐, 나무 무늿결이 전부 일직선인 셈이다. 그런데, 수연씨는 워째 나무가 꾸불꾸불한 게.... 좀 이상?? 또는 특이?? 한 나무결을 가졌다. 헤르만은 나무의 질이 매우 좋다는 평을 했다. 어디서 구했냐는 답변은.. 다들 아시다시피, 스페인의 명장 아르깡헬 페르난데즈...
나야 뭐, 내 악기 이고 나무도 좋다니깐, 기분도 좋았는데. 이어지는 수님의 말씀은 나와 헤르만을 또 한번 갸우뚱? 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런 나무를 좋아해요. 예술의 본질은 자유로와짐이고.. 이런 나무만이 그 자유로와짐의 바탕이 되는 것 이니깐요”
여행 도중 간간히 수님은 악기에 대해 사색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나는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맨날 갸우뚱이었다.
헤르만은 수님의 말씀에 뭔가 감을 잡은 듯... 또 끄덕끄덕...  
나만 새 됐다.

쉘락칠에 대한 언급은, 그의 성품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의 악기를 보면 완벽한 Craftmanship을 자랑한다. 어디 한구석 비뚤거리는 곳이 없고 어느 한구석 흠잡을 곳 없는 마무리다. 그런 성품은 마무리에도 적용하였다.
“당신은 올 쉘락을 쓰시나요?” “나는 니트로 셀률러스 락커를 사용해요. 이것은 전통적인 것을 넘어서, 기술과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물질이에요. 그리고 니트로 셀률러스 락커는, 언제 보아도 깔끔하고 깨끗하여, 언제나 새 악기 같죠. 거울처럼 반짝이는 그런 느낌이 난 좋아요
기타는 항상 발전하는 것이죠. 과거에 불가는 했던 것이 현재에는 가능하죠. 튜닝머신만 해도 그래요. 미구엘 료벳이 지금의 로저쓰를 써봤다면.. 참 좋아했겠죠?? 니트로 셀률러스 락커는 연주자가 다루기 편하고, 또한 음질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 다는 점에서, 이것은 진보라고 나는 생각해요. 그런데, 고객이 요구하면 가끔 나도 올 쉘락칠을 하기도 하죠. 근데 이게 참 어려워요 그쵸??  하하하“
쉘락칠을 할때, 뼈빠지게 수작업을 해야한다는 소리는 이미 들었다...

나의 특기 토달기가 발동했다. “근데 증명이 안됐자나여!” “오랜 시간동안 사용되면서 증명된 물질이 아니자나여!”
내가 너무 촐랑거렸는지, 그는 한번에 일축했다.. “니트로 셀률러스 락커를 사용하기 시작한게 꽤 되거등??‘  

이 정도면, Craftmanship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곳저곳 좀 굴곡이있는 곳을 지적하며, 이런곳은 좀 아쉽다는 표현을 하였다.
“나무를 다루는 솜씨가 좋군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런대로 이정도로 하려면 상당히 어렵다는 거 알아요.”


자.. 이제 당신이 직접 탄현에 들어갔다.
이곳, 저곳 프렛을 짚어보고, 또 화음도 처보고, 간간히 스케일도 해보고. 개방현도 처보고.. 또한, 음의 지속력도 보는 듯했다.
“상당히 개성이 있네요. 음이 전반적으로 예쁘고, 파워풀합니다. 음량도 크고.. 발란스도 이정도면 좋군요.” 무엇보다 여음이 긴 것에 상당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 악기는 이미 당신의 스타일이 있어요. 그러나, 내가 당신이라면, 여러 악기를 그대로 재현해 보는 노력을 할 것 같아요. 그것은 매우 중요해요. 물론, 하우저 설계도를 가져다 놓고 그대로 악기를 만든다고 해서, 하우저 1세 악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그런 카피의 과정을 통해서, 소리의 움직임을 볼 수 있지요. 또한 도약의 기본을 확실히 할 수 있어요.”또 뭔 말인지... 수님만 끄덕끄덕...  카트린은 많이 들어왔는지.. 그냥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브라만 기타는 아주 치기가 편해요. 실력을 카바해주는 악기네요. 프로가 쳐도,,아마추어가 쳐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그러나, 한 마디만 할께요. 내가 생각하기에, 세계 최정상급의 연주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요. 왜나하면, 그것은 바로... 바로 실력을 감춰주는 악기의 속성이기 때문이에요. 최고 중 최고의 연주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색과 음악을 뒷받침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듯한데.....  그가 말을 흐렸다. 앞서 범한 실수? 착오?를 연발하지 않기 위해서인가..

“그러니깐, 나는 음질의 예술성을 말하는 것이에요. 지금 이 악기도 상당히 개성있고, 좋은 음색과 음질을 가지고 있어요. 전반적으로 낭만적, 풍부하고.. 쉽게 반응하네요. 음이 뻗어나가는 힘도 있고... 울림이 좋아요. 여음이 상당히 매력있군요.
그런데, 음의 피치를 놓고 봅시다. 음을 퉁겼을때의 피치를 자세히 들어보면, 약간 피치가 고르지 못해요. 이것은 아주 예민한 것까지 표현해야 하는 최고중의 최고의 연주에는 적합지 못한 것이에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질은, 아주아주 미묘한 차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피치가 아주 약간 불안했다. 악기마다 어울리는 현과 현의 장력이 있는데,, 내가 너무 텐션이 강해지게 묶어서 그럴꺼라 생각했다. 비록 짬은 안돼지만, 악기에 비해, 현의 장력이 강하면 소리가 그렇게 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넘친다고 해야하나???

태클 토달기 등장!
나는 말했다. “두 달 밖에 안됐다니깐요!, 그리고 지금은 노말나이롱텐션이라고 해도, 12홀로 묶어있어서 현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왜냐면, 장력이 세지니깐요... 아마 6홀로 묶으면, 장력이 좀 낮아지는데, 그런 현상이 생길까요???  ...... 헤르만이 살짝 웃었다.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니?”   나 또 새 됐다....


우리가 헤르만과 이야기 하는 내내, 카트린은 아버지가 어떻게 하는지를 유심히 듣고 , 조용히 정자세를 하고 있었다. 자식이라고, 앞에서 촐랑촐랑 대면서 기웃기웃거리지 않은 그 모습은, 영락없는 도제였다. 물론, 일반적인 도제보다야 빡세진 않겠지만, 헤르만은 카트린이 가만히 서있거나 , 앉아있을 시간 조차 주지 않고 계속적으로 무언가를 시켰다. 어디에 있는 1세 33년 작 가져와라...  토레스 1세기 가져와라...  아이모레스님이 주문하신 줄 20벌 포장해라... 등등등.  딸이라고 봐주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순간순간 느낄수 있었던것은, 딸이자 후계자인 카트린을 대단히 사랑하고 아낀다는 점이었다. 평상시 딸을 바라보고 챙기는 눈빛만큼은 영락없이 자상하고 사랑이 넘치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헤르만도 그의 아버지에게 그런 대우를 받으며 자랐으리라. 때로는 엄하고 절도있게 그리고 때로는 넘치는 사랑으로..  사실 헤르만과 수님 사이에서 오간 내용은 의외로 많다. 가끔 말을 전해주는 입장에서, 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끔 대체 뭔소린지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오간 전부의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음을 밣힌다. 분량을 떠나서, 나는 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수님과 그렇게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잘 아는 라고 말하기에는 연배가 너무 높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여행 내내 나에게 존칭을 써주신 점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집에서 나가야하는 것인지.. 미팅은 끝이 난 것인지..  어느새 헤르만이 나갔다. 남은 것은, 나와 수님, 사모님 그리고 카트린. 먼 외국에서 오신 손님 맞는 법 역시... 카트린에게도 기회를 줘 본 것인가? 카트린은, 저기 전시되있는 세 악기를 처보고 싶냐고 물었다. 우와~앗!!! (사실, 그날 명기란 명기는 너무 많이 처봐서, 지금 이름이 했갈린다.) 토레스 1세기, 하우저 2세 악기, 하우저 1세 악기? 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보다, 수님이 더욱 흥미로 와 하셨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악기를 그냥 두루두루 둘러치며 기타 두루치기를 하였다. 처음엔 악기 상할까봐 가슴에 수건도 대고 팔에도 수건도 대고 그랬는데, 하도 치니깐 뭐 그런 개념을 상실해서, 그냥 막 둘러쳤다 ㅋㅋ.

슬쩍 카트린에게 물었다.
“카트린! 너도 악기 만드니??(동갑이라 그냥 반말로 쓴다)
“웅... 하나는 만들어서 무대에서 들어봤구.. 지금은 두 대를 동시에 만들구 있어”
“그래? 그럼 그 1번 악기 가지고 있으면, 나 좀 보여주라”
신이 났는지, 순식간에 4층 아래로 내려가더니.. 한동안 무소식.
“앗싸! 이 순간 만큼은 이 세 대의 명기는 무방비 상태닷!!!  나는 카트린이 마지막 꺼내주고 사라진 그 하우저 1933년 세고비아 모델을 줄창 처봤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어딘지 모르게 나의 브라만을 치는 느낌이었다.(개인적 느낌) 일단, 여음이 길고, 음이 속에서 계속 막 나오는 느낌... 그러나 음색은 오랜 세월을 지나 농이 날대로 나서였는지, 매우 부드럽고 예뻣다. 음이 막 뻗어나가는 느낌도 비슷...  그런데 브라만 보다는 조금 더 굵고, 깊이있는 둥글둥글한 포도송이가 막 떨어지는 이 느낌!!! 내가 좀 막 귀이고 악기를 잘 판단하지 못해서 인지... 아니면 네임벨류에 그냥 확 눌려 서인지.. 여하튼 끝내주는 환상적인 악기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그때의 그 공간 자체가 음향적으로 매우 좋지 못한 공간이어서.. 좀 아쉬웠다. 수님은 세 악기 번갈아가며 바흐의 부레를 치셨다. ㅎ 5년만에 거의 처음 치시는 거라고 하셨는데.. 잘 생각이 안나셨던지, 눈을 감으시고 완주하셨다.


카트린의 악기는, 거의 헤르만 하우저 3세의 악기에 가까웠다. 그냥 독일인이 추구하는 그런 예술적인 음색과 음질이랄까...  독일리트를 부르는 성악 앨범에서나 들을 법한 그런 분위기. 안개 낀 새벽녘 길을 비추는 그런 가로등과 같은 음질의 악기였다. 정제되고, 정확하고, 정직하고... 뭐 여하튼 국어에 아무리 형용사가 많더라도 표현할 만한 단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수님도 쳐보시더니, 아버지의 실력에 거의 90프로는 다가왔다고 하신다. 현재 벌써 웨이팅이 3년씩이나 되다니.. 특히 일본에서의 그녀에대한 관심은 대단하다고 했다.



다행이도 그만 돌아가시라는 말은 없었다. 오히려, 바바리안 지방의 전통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말이 되돌아왔다!!! 헤르만과 카트린은, 약 3시경에 잡혀있었던 중요한 약속까지 취소했다고 한다. 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분위기의 반전이었다. 어제의 그 쌀쌀한 헤르만의 모습은 아니었다. 사실 어제... 이동네 괜찮은 맥주집이 저~기 넘어에 있다고 알려줬는데, 알고보니 당신은 가지 안 갈거고.. 관심있으면 우리 일행끼리 가보라는 이야기였다.
약속까지 취소해가며 점심을 대접한다는 것은, 그 뒤의 일정도 아직 어찌될지 모른다는 것인데... 아직 남은 것은 인터뷰와...  헤르만가 어설피 남긴 말.....  누군가가 말하려다 그쳐버리면, 상대는 궁금해진다...
방금 전의 브라만에 대한 논의와 오고간 대화... 그것이 전부가 아닌데, 슬쩍 나가버린 헤르만. 그것이 무엇일까.... 수님의 표정은 무언가가 해결된 표정은 아니었다. 적어도 만족하신 표정은 아니셨다. 뭘까??...


헤르만.... 입을 열어라..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6 18:49)
Comment '23'
  • 아이모레스 2007.06.27 22:40 (*.158.13.167)
    와~~ 아 글이 한층 업되었네요????? 이건...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입니다!!! 저는 이미 가보았던 곳이라 로빈님의 글을 읽으며 하우저를 다시 한번 만난 것 같습니다...^^ 후훗~~ 혹시 거기 제가 묵었던... 옛날에 맥주집 이었던... 200년이 넘은 그 호텔에서?? 어둠이 내리자... 거리가 정말 고요한 조용한 동네더군요...
  • 헤르만이 2007.06.27 23:36 (*.120.77.177)
    브라만의 단점을 나름대로 헤르만이 굉장히 정확하게 지적해 준것 같습니다. 역시 전통이란 무시할 수가 없는듯 하네요. 브라만 악기 참 좋은 악기입니다. 울리기 쉽고 손 편하고 부드러운 소리 등. 그렇지만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하는 경우에는 단점이 상당 부분 보이는 악기입니다. 좁은 공간이나 집에서 연주할 때는 느끼기 힘든 부분이죠. 여기서 이런 얘기하면 다들 돌 던질려나...
  • 민.. 2007.06.28 00:04 (*.40.224.154)
    글솜씨가 뛰어나시군요. 잘봤습니다.
    흥미로운 부분도 많이 보이네요..
  • 니슉아 2007.06.28 00:44 (*.118.13.106)
    헤르만의 예측이 빗나간 것이 의외고 아주 흥미롭습니다. ^^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 쥐를잡자 2007.06.28 01:30 (*.123.206.240)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다음편은 또 언제 올라올지... 기대~ 기대~ ^ ^
  • 오모씨 2007.06.28 01:31 (*.223.123.12)
    역시 헤르만이군요!
    브라만 기타의 단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네요. ^^
    저는 수님이 칭찬만 인사치례로 받고 오면 어떻하나 걱정했어요 ㅋㅋㅋㅋ
    참 다행!!

    헤르만이 지적한 것은 현대악기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지적한 부분이죠.
    기타가 큰 무대를 욕심내면서 생긴 빛과 그늘....

    요즘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답을 얻고 오실테니 앞으로 브라만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사뭇 기대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12홀, 6홀 차이를 얘기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맞아요 12홀은 장력도 쎄지지만 소리를 디지털화한다고하나? 표현력을 갉아먹어요
    6홀로 껴야 더 노래를 잘 부를 수가 있어요. (고충진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 ㅋㅋ)
    로빈님의 예민한 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어요~

    수님이 튜닝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공부하고 오셨음 해요~
    튜닝은 꼭 공식대로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화이팅!!
  • -_- 2007.06.28 02:45 (*.134.131.141)
    '6홀로 껴야 더 노래를 잘 부를 수가 있어요. (고충진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 ㅋㅋ)'
    ...........................................................................................
    ...........................................................................................
    진짜? 니 목숨을 걸 수 있니?
  • 오모씨 2007.06.28 07:30 (*.223.123.12)
    '6홀로 껴야 더 노래를 잘 부를 수가 있어요. (고충진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 ㅋㅋ)'
    ...........................................................................................
    ...........................................................................................
    진짜? 니 목숨을 걸 수 있니? 121.134.131.141

    만나서도 반말 할 수 있나 함 보자. 캠 없는 피시방이길 빈다.
  • 궁금 2007.06.28 08:07 (*.139.29.231)
    12홀, 6홀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요...?
  • 오모씨 2007.06.28 08:16 (*.223.123.12)
    브릿지에 줄 꿰기 위해 보통은 6홀 뚫지만 어떤 악기들은 12홀을 뚫기도 합니다.
  • 산골strs 2007.06.28 09:49 (*.228.130.199)
    브라만이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악기라고 듣고 있는데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저렇게 세계적 대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더 개선할 점을 찾고 싶어하는 제작가의 노력에서 이미 명장의 면모가 보이네요. 아무쪼록 소중한 결실을 맺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 지나가다 2007.06.28 11:40 (*.210.235.17)
    저는 기타를 구입할 때 항상 고음역을 아포얀도로 버징은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튕긴 후에 그 여음의 음을 듣습니다. 이유는,

    1. 여운음이 긴지 짧은지 확인하기 위함이며
    2. 그 여운음의 피치(음높이)가 일정한지, 아니면 피치가 불안정해지는지를 판단하기 위함입니다.

    기타는 악기 특성상 첫 탄현시의 음량이 큰 반면에 탄현 직후에는 음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여운음만이 지속되죠.
    기타를 고를 때 탄현시의 음량에만 집중하고 여운음에는 집중을 기울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작 중요한 것을 방기하는 것이라 봅니다.

    대개 무대에서 소리가 잘 뻗어 나가는 기타는 1,2를 만족시키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 Jason 2007.06.28 14:44 (*.29.94.88)
    헤르만이 처음엔 수님을 무시하곤 "저런소리는 분명 앞판을 얇게 만들었을거야...ㅋㅋ" 하고 생각했다가...
    ㅋㅋ 망신....
  • 꼬마영규 2007.06.28 16:39 (*.145.143.131)
    오모씨님?
    영화보려 나갈려구 컴터 끄다가...
    본문 내용은 아니구요, 6홀과 12홀의 구체적 차이가 뭐예요 . 저도 6홀과12홀 기타가 있어서 적어도 각각 50번 이상씩은 줄 갈아보았는데, 줄교체는 12홀이 무지하게 편한데 소리가 차이가 있나보죠? 궁금합니다.
    본론과 달라서 죄송합니다.
  • 오모씨 2007.06.28 18:03 (*.223.123.12)
    영규는 agathane@hanmail.net 으로 이멜을 주면 매우~~ 자세하게 그 원리에 대해 얘기해줄께요^^
  • ㅇㅂㅂ 2007.06.28 22:43 (*.239.210.96)
    읽다가.. 헤르만의 말이 참 공감되네요....

    " 내가 생각하기에, 세계 최정상급의 연주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요. 왜나하면, 그것은 바로... 바로 실력을 감춰주는 악기의 속성이기 때문이에요. "

    저도 브라만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리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기타임은 분명한데, 이런 기타 자체의 특징이 워낙 확연하다보니까... 연주자의 감성이 반영되기 힘든, 그런 느낌이었어요...연주자가 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기타가 소리를 낸다고 그래야되나.. 정확하게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브라만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듯합니다.
  • 샤콘느1004 2007.06.28 23:52 (*.208.29.223)
    ㅇㅂㅂ 님의 리플.. 정말 딱 맞는 표현같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가끔 오해를 사는데 저는..
    브라만의 호불호가 갈린다,...
    좋아하는 사람 아닌사람이 딱 갈리는거 같아요 정말
    브라만 하면 딱 연상되는것이 징징....징..하고 울리는 여음이에요
    그게 어떨때는 야... 좋다 소리가 참.. 이럴때도있는데
    버터발라놓은 음식 자주먹으면 느끼해지듯 담백한 소리가 그리울때는 좀 질리는거 같아요
    요건 순전히 제 사견이죠
    리버브를 넣은듯한 소리가 난다고할까... 수님은 녹음올릴때 리버브가 과하다는 리플을 자주하시는데
    브라만 기타소리는 리버브가 좀 과하지않나 싶습니다.
    아이러니 합니다.
    녹음올릴때 리버브를 즐겨 사용하는 저는 또 실제 담백한 기타소리를 좋아하고 그럽니다. ㅎ
  • 니슉아 2007.06.29 00:31 (*.118.13.106)
    헤르만의 궤변에 꼴딱 넘어갑니다.^^
  • 궁금하다. 2007.06.29 03:06 (*.140.201.126)
    -_- 이 사람 누굴까... 오모씨님 디게 무서운데..
  • 지나가다가... 2007.06.29 20:12 (*.59.216.153)
    어홋 이기회를 토대로 더욱더 좋은 브라만이 탄생되길 기원 합니다!! 정말 기대되네욬ㅋ
  • -情- 2007.06.30 18:13 (*.230.19.76)
    브라만이 피아노같은 악기라고 한 그대목과

    연주가의 표현력을 제한 한다는 부분과 살작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라면 좀더 표현을 자유자제로 할수 있을것같기도 하구요...
  • 좋은날 2007.06.30 21:21 (*.147.224.176)
    언젠가 한번 브라만 기타를 잡아본적이 있는데 왼손이 무척 편하고 소리가 크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실력을 감춘다고 했던가요? 피치가 불안한지 어떤지는 모르고.... 어차피 무지막지한 스피커 소리로 나는 전자기타로도 연주가의 개성이 드러나는데 브라만 기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으리라 봅니다.
  • 로빈 2007.06.30 21:37 (*.225.41.41)
    그사이 많은 분들이 읽으셨군요.^^
    저의 경험담을 쓴 이야기였고, 악기 역시 제 악기를 보여준 것이었어요.
    한 2달 남짓된 악기였기에, 헨제는 별 말씀을 하실수 없다고 하셨었죠

    헤르만은 헨제보다 여러 이야기를 하셨는데, 경험담이다보니, 전하는 입장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한부분이 좀 있는듯.. 오역의 가능성도 있네요 지금보니..

    '행간의 의미를 읽으시는 분들...' 에게는 그냥 재미삼아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것까지 생각해서 글쓰고 하는 재주는 엄써요 ㅎ
?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