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9 13:17
La Guitarra California – 기타 전시회
(*.186.255.43) 조회 수 15052 댓글 1
다른 연주회나 마스터 클라스에 대하여 쓰기전에 기타 전시회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기간중 한쪽 방에는 30여명의 제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나와 직접 쳐보며 주문상담도 하였습니다. Ruck처럼 유명한 제작가들은 아니고 좀 덜 알려진 (나만 모르는?) 제작가들 이었지만 어떤 제작가는 자기가 65세인데 앞으로 15년치의 예약이 밀려있다며 웃더군요. 그러나 꽉짜인 일정으로 인하여 (점심먹기도 빠듯하고 저녘은 결국 밤10시까지 굶었다는...) 시간도 없었거니와 손톱도 너무길고 다듬지도않아 제대로 쳐볼 기회를 못가져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30분 간격으로 있는 프로그램이나 연주회에 앞쪽에 앉으려면 먼저 연주회가 끝나자 마자 줄서고 기다려야 했답니다.
일반적인 품질은 어땠는지 궁금하시겠지요? 메니아 칭구여러분, 한국 기타제작가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미국에서 진짜(?) 수제품의 가격은 대개 $5,000~10,000정도 하지만 200~300만원 정도의 국산수제품이 이보다 절대 딸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국산수제품도 잘 안다고 할수는 없지만.) 국산과 비슷한 가격으로는 주문수제품은 안되고 반수제품(?), 하급의 재질(?), 또는 문하생의 제품(?) 정도밖에 살 수 없습니다.
놀란것은 미국에 이렇게 제작가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넘들은 교양이 낮고 (이건 사실입니다) 클래식음악 애호가가 너무 줄어 음악계에 위기감까지 팽배해 있는데 기타인구가 그렇게 된다는 것은 역시 땅이 큰나라라서 인가봅니다. 또 의외로 많은 외국출신 연주가가 미국에 산다는 것을 보면 역시 나라경제가 튼튼하고 살기가 좋아야 고급문화도 향유할수 있다는 것인지...
또 다른 작은 방에는 40여대의 역사적 기타가 전시되었는데 진품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1752년 영국에서 John Preston이 제작했다는 기타로 이를 비롯하여 19세기 Lacote, Martin, Torres, 20세기 Ramirez, Hauser, Fleta등등... 그런데 어떤이는 의자에 앉아 그런 기타를 직접 쳐보는데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기타 제작가들이 몇명 나와 "기타구입시 고려할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도 있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Playability, Tone, 음량, 미적작품성등 각자 그런 이야기를 한가지씩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사람의 "Carbon Fiber를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한 제작가가 "smells synthetic"이라고 대답하며 "카본이 들어있다는 선입견 때문은 아니고 그 사실을 모른채 들어도 그런 느낌이 들어 알고보면 카본을 사용했더라"고 말했고 거기나온 거의 모든 제작가들이 이에 동의 하더군요. 미국의 제작가들은 호주에 비하여 보수적인가 봅니다.
또 다른 질문은 "왜 기타는 다른 현악기처럼 수명이 길지 못한가?"였습니다. 중론은 기타에 걸리는 엄청난 장력으로 모아졌는데, 한 제작가는 100년이상 되었지만 사용되지 않은 (장력을 받지않은) 기타를 보았더니 지금도 충분히 연주할 수 있는 상태였고 300년된 기타 부품조각이 발견되어 이를 조립했던 결과도 그랬다고 합니다. 역시 기타는 음량을 키우기 위하여 현장과 선밀도늘 늘여야 하기에 높은 장력은 피할수 없는 숙명인가 봅니다.
* * * * * *
참, 기타용 내장형 픽업이 전시되었는데 전에보니 여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 소개합니다. 두가지 형이 있어 각각 하나만 쓰거나 함께 쓸수도 있는 첫 번째 타입은 연필처럼 생긴 관속에 Pre-Amp가 내장되어 Tail Block에 구멍을 뚫고 (또는 End Pin Hole에) 설치하며 관의 바깥쪽 끝에 잭을 꽂도록 되어있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구부릴 수있는 와이어처럼 생긴 픽업이 특이한데 Piezo 물질로 절연된 동축케이블과 같은 것으로서 앞판의 새들 아래에 구멍을 뚫고 새들 밑에 끼워넣으면 새들의 진동을 감지하여 줄에 손톱이 스치는 소리까지 잡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Piezo Pickup의 음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은 당연히 좋다고 하지만...)
또 다른 타입은 Pre-Amp가 내장된 클립에 Goose Neck으로 연결된 콘덴서 마이크로폰이 공기의 진동을 픽업하는데 뒷판의 Strut에 물려놓고 구즈넥을 구부려 가장 소리가 좋은 위치를 잡습니다. 이 두가지를 함께 연결하여 사용하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각각 $200정도 한다고 하며 자세한 것은 요기에 가보시면 됩니다.
뭐, 상품선전하는 것은 아니고, 괸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29 16:16)
Comment '1'
-
오오 감사합니다.. 그리구 수님 블루제이님 글 음악이야기 쪽으로 복사해서 옮겨주세요.. 양쪽에서 볼 수 있게 아무래도 자유게시판은 금방 넘어가구 불안정하니까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2 | 스몰멘을 사려면.. 14 | 익제 | 2003.07.09 | 10474 |
1241 | 스몰맨으로 연주된 음악 8 | 스몰맨 | 2004.02.27 | 13694 |
1240 | 스몰맨기타의 부채살사진. 13 | 콩쥐 | 2006.09.03 | 14708 |
1239 | 스몰맨기타 모델 1 | 스몰 | 2010.12.14 | 22766 |
1238 | 스몰맨과 죤 윌리엄스~ 25 | JS | 2009.11.28 | 19811 |
1237 | 스몰맨과 마티가 애용한다는 케이스 4 | kissber | 2007.02.01 | 11985 |
1236 | 스몰맨..................... 7 | YO | 2001.06.28 | 9709 |
1235 | 스몰맨, 담만 이메일, 주소입니다. 1 | 로빈 | 2006.11.20 | 11829 |
1234 | 스몰맨 기타에 대해... | 으랏차차 | 2001.02.18 | 10158 |
1233 | 슈퍼칩만들때 노하우좀 갈쳐주세요~~ 3 | Y | 2003.06.24 | 8917 |
1232 | 슈퍼칩(브리지단추)... 3 | 정성민 | 2003.05.20 | 11889 |
1231 | 슈퍼칩(string tie) 7 | gitarre | 2012.11.29 | 21111 |
1230 | 슈퍼칩 1 | 콩쥐 | 2008.07.24 | 17846 |
1229 | 쉘락칠. 3 | gdream7 | 2005.12.30 | 9679 |
1228 | 쉘락칠 할 때요... 3 | 쉘락 | 2008.04.22 | 11388 |
1227 | 쉘락칠 하기 9 | gdream7 | 2005.12.15 | 10451 |
1226 | 쉘락칠 방법 (사진첨부, 내용보충) 2 | 콩가루 | 2007.10.08 | 16280 |
1225 | 쉘락채취하는 과정 | 수 | 2024.04.11 | 3233 |
1224 | 쉘락마무리 17 | gdream7 | 2005.12.26 | 9583 |
1223 | 쉘락도장 보호하기 2 | seo b k | 2023.04.04 | 3889 |
1222 | 쉘락 휘니시... french polish of shellac | 수 | 2017.08.02 | 11105 |
1221 | 쉘 마무리. | gdream7 | 2005.12.26 | 9037 |
1220 | 숯을 이용한 기타보관 침대~~ 4 | 스타 | 2006.12.12 | 12054 |
1219 | 술취한 기타소리 들어는 보셨는지요? | 泳瑞父 | 2000.08.08 | 9338 |
1218 | 수제품을 구입하려는데... | 세고비아 | 2001.04.03 | 9818 |
1217 | 수제품기타의 정의는? | 으랏차차 | 2001.03.16 | 8851 |
1216 | 수장건조 | 수 | 2022.12.30 | 4850 |
1215 | 수엔명노창님 | 이영남 | 2001.01.27 | 9912 |
1214 | 수분에 대하여 | seo b k | 2023.10.31 | 5028 |
1213 | 수리, 중고, 세팅... 2 | 콩쥐 | 2010.02.19 | 17843 |
1212 | 수리 완료된 원음8호 5 | gdream7 | 2006.01.02 | 8963 |
1211 | 수님의 말대로... 샤콘느현이 변할까..? 1 | 김동선 | 2002.01.27 | 10586 |
1210 | 수님아 질문인데요.... 앞판을.. "하카란다"란 나무로.. | 느끼오빠 | 2001.07.19 | 9091 |
1209 | 수님쇠줄기타도만들어주실수있나요 28 | 김민성 | 2002.01.08 | 10394 |
1208 | 수님께선 어쿠스틱 기타 제작은 안하시나요? ^^;;;; | 짱팔이 | 2001.07.11 | 6455 |
1207 | 수님감사함다. | 곰팽이 | 2000.11.05 | 9421 |
1206 | 수님~. 기타 부품에 관해서~ 2 | 김현영 | 2001.05.05 | 8944 |
1205 | 수님~! 3 | 박카스 | 2001.06.22 | 6968 |
1204 | 수님! 어린이용 기타의 기준은? | 泳瑞父 | 2000.12.20 | 8444 |
1203 | 수님 홈피에... 2 | 일자무식 | 2001.05.16 | 7690 |
1202 | 수님 질문이 한가지 있습니다. | 목향 | 2001.07.10 | 8936 |
1201 | 수님 반갑습니다....그리구요.. | yosip | 2001.03.14 | 9163 |
1200 | 수님 롤랑디얀 기타 무슨 기타에여?? 6 | 아따보이 | 2002.06.14 | 10014 |
1199 | 수경낭자 감사*^^* | 이병훈 | 2000.07.21 | 9746 |
1198 | 쇠줄기타의 난문제. | whisky | 2000.08.30 | 9216 |
1197 | 쇠줄기타의 난문제. | cc | 2000.08.29 | 9260 |
1196 | 솔로에트 이외의 기타들 - 일본것? 6 | 박원홍 | 2002.08.02 | 10397 |
1195 | 손톱이 약해서 쉽게 뿌러 지시는 분들........ 6 | 명노창 | 2002.01.26 | 11215 |
1194 | 손톱손질용 버퍼모음 4 | 손톱손질 | 2007.06.14 | 13138 |
1193 | 손톱 굽은 분들 보셔용... 6 | 해피보이 | 2006.01.21 | 12725 |
1192 | 손톱 6 | 줄떨어진기타 | 2017.03.24 | 11797 |
1191 | 손크기에 맞는 기타 추천부탁드려요, 4 | 학생 | 2009.10.01 | 17598 |
1190 | 손이 기준이죠.... | 수 | 2000.12.20 | 6993 |
1189 | 손에 맞는 기타 17 | 고정석 | 2003.12.22 | 12656 |
1188 | 소리를 들어 보고 나서 | 고은별 | 2000.10.18 | 10497 |
1187 | 소리로 앞판 건조 시킨다면서요? | 말괄량이 | 2000.06.17 | 9769 |
1186 | 소리가 트인다는게...어떤거죠?? 6 | 고정욱 | 2001.09.09 | 10340 |
1185 | 소리, 연주자에 의해 좌우된다.스트라디바리우스와 현대 바이올린, 그 차이점은 무었인가? 8 | 고정석 | 2001.10.31 | 10080 |
1184 | 소르와 아구아도??? 5 | 궁금 | 2004.07.14 | 11490 |
1183 | 셸락칠의 단점극복에 기대하며... | 수 | 2001.03.18 | 8923 |
1182 | 셸락칠은 약해요, 원래. 4 | 수 | 2001.05.18 | 8075 |
1181 | 셸락이라구여? | 형서기 | 2000.07.26 | 12293 |
1180 | 셀락칠 마무리를 콤파운드로 하는걸... 2 | 대왕세손 | 2008.07.14 | 13500 |
1179 | 센빠이 혹시 영서부 | 곰팽이 | 2000.11.11 | 8696 |
1178 | 세팅에 드는 시간.... | 수 | 2022.12.06 | 6345 |
1177 | 세상에서 젤로 비싼기타가 모예요? 엄마가 하나사준데여... 47 | 철갑왕 | 2002.02.01 | 13393 |
1176 | 세르게이 디용의 기타...캐나다 토론토....2000. | 메니아 | 2001.10.07 | 9819 |
1175 | 세락을 능가하는 한국 고유의 "황칠" | 일랴나 | 2001.03.17 | 12966 |
1174 | 세고비아의 명기에 대한 동영상. 1 | 콩쥐 | 2008.02.03 | 11999 |
1173 | 세고비아의 라미레즈 6 | ganesha | 2016.06.25 | 13572 |
1172 | 세고비아의 기타. | 수 | 2001.04.05 | 13234 |
1171 | 세고비아>야마시타>앙헬 8 | 종이컵 | 2009.04.26 | 13337 |
1170 | 세계적인 기타제작가 액자 전달식 1 | 대건안드레아 | 2012.06.30 | 16850 |
1169 | 세계의 기타제작가 주소...www.cybozone.com에서 퍼왔슴다. | 수 | 2002.09.30 | 16868 |
1168 | 성가 혹은 가스펠송에 대한 클레식기타 악보에 6 | 김준화 | 2005.01.26 | 13060 |
1167 | 서울 ,,,자작기타제작 영상 | 수 | 2024.04.11 | 4910 |
1166 | 서민석 기타에 대하여 7 | ----- | 2005.11.28 | 15475 |
1165 | 서대영님 공방에서 기타를 하나 들고와서... 3 | 소리난다 | 2003.12.28 | 12470 |
1164 | 새로운 기타케이스 8 | 뮤즈기타 | 2004.12.06 | 13884 |
1163 | 새로 단장한 흑단 지판.. 7 | 으랏차차 | 2001.07.13 | 9162 |
1162 | 상현주와 하현주의 재질..... 13 | 상아 | 2004.02.28 | 14716 |
1161 | 상현주가 쇠라면??? 플렛이 뼈라면??? | 간절한 | 2001.10.25 | 10178 |
1160 | 상하현주 가공 질문 드려요~ 11 | 상하현주 | 2005.11.28 | 10446 |
1159 | 상처투성이 기타 1 | 수 | 2022.01.04 | 5678 |
1158 | 상아 ivory ..........넛트 새들 | 수 | 2023.09.01 | 6943 |
1157 | 사일런트기타 개선 1 | 수 | 2023.06.14 | 4637 |
1156 | 사일런트 기타 | 수 | 2024.01.20 | 4464 |
1155 | 사이좋은 그레고리오 형제 4 | 그레고리오 | 2007.08.28 | 11022 |
1154 | 사이몬마티를 아시나요? | 왕초보 | 2000.12.06 | 12812 |
1153 | 사이몬 마티 | 기타마니아 | 2001.01.07 | 10431 |
1152 | 사운드홀의 비밀 15 | 돌바퀴 | 2012.06.14 | 24612 |
1151 | 사운드홀에 스피커 달기. 6 | 쏠레아 | 2008.09.24 | 16852 |
1150 | 사운드 홀.. | 으랏차차 | 2001.02.01 | 10912 |
1149 | 사오정?...으..부들부들 | sophia | 2000.08.19 | 9165 |
1148 | 사오정?...으..부들부들 | 개풀 | 2000.08.19 | 8928 |
1147 | 사소한 줄 묶을때 신경쓸것들 1 | 수 | 2024.05.12 | 3582 |
1146 | 사바레스 하이텐션이람.. 2 | 뽀짱 | 2001.05.27 | 13554 |
1145 | 비브라토 기타. | 귀똘이 | 2000.06.07 | 9059 |
1144 | 브릿지와 새들의 접합면이 이상해서 글 올립니다용. 5 | 간절한 | 2001.05.09 | 9453 |
1143 | 브릿지에 대한 질문. 10 | 쏠레아 | 2008.09.22 | 16722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