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86.255.43) 조회 수 5729 댓글 1

다른 연주회나 마스터 클라스에 대하여 쓰기전에 기타 전시회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기간중 한쪽 방에는 30여명의 제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나와 직접 쳐보며 주문상담도 하였습니다. Ruck처럼 유명한 제작가들은 아니고 좀 덜 알려진 (나만 모르는?) 제작가들 이었지만 어떤 제작가는 자기가 65세인데 앞으로 15년치의 예약이 밀려있다며 웃더군요. 그러나 꽉짜인 일정으로 인하여 (점심먹기도 빠듯하고 저녘은 결국 밤10시까지 굶었다는...) 시간도 없었거니와 손톱도 너무길고 다듬지도않아 제대로 쳐볼 기회를 못가져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30분 간격으로 있는 프로그램이나 연주회에 앞쪽에 앉으려면 먼저 연주회가 끝나자 마자 줄서고 기다려야 했답니다.

일반적인 품질은 어땠는지 궁금하시겠지요? 메니아 칭구여러분, 한국 기타제작가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미국에서 진짜(?) 수제품의 가격은 대개 $5,000~10,000정도 하지만 200~300만원 정도의 국산수제품이 이보다 절대 딸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국산수제품도 잘 안다고 할수는 없지만.) 국산과 비슷한 가격으로는 주문수제품은 안되고 반수제품(?), 하급의 재질(?), 또는 문하생의 제품(?) 정도밖에 살 수 없습니다.

놀란것은 미국에 이렇게 제작가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넘들은 교양이 낮고 (이건 사실입니다) 클래식음악 애호가가 너무 줄어 음악계에 위기감까지 팽배해 있는데 기타인구가 그렇게 된다는 것은 역시 땅이 큰나라라서 인가봅니다. 또 의외로 많은 외국출신 연주가가 미국에 산다는 것을 보면 역시 나라경제가 튼튼하고 살기가 좋아야 고급문화도 향유할수 있다는 것인지...

또 다른 작은 방에는 40여대의 역사적 기타가 전시되었는데 진품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1752년 영국에서 John Preston이 제작했다는 기타로 이를 비롯하여 19세기 Lacote, Martin, Torres, 20세기 Ramirez, Hauser, Fleta등등... 그런데 어떤이는 의자에 앉아 그런 기타를 직접 쳐보는데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기타 제작가들이 몇명 나와 "기타구입시 고려할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도 있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Playability, Tone, 음량, 미적작품성등 각자 그런 이야기를 한가지씩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사람의 "Carbon Fiber를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한 제작가가 "smells synthetic"이라고 대답하며 "카본이 들어있다는 선입견 때문은 아니고 그 사실을 모른채 들어도 그런 느낌이 들어 알고보면 카본을 사용했더라"고 말했고 거기나온 거의 모든 제작가들이 이에 동의 하더군요. 미국의 제작가들은 호주에 비하여 보수적인가 봅니다.

또 다른 질문은 "왜 기타는 다른 현악기처럼 수명이 길지 못한가?"였습니다. 중론은 기타에 걸리는 엄청난 장력으로 모아졌는데, 한 제작가는 100년이상 되었지만 사용되지 않은 (장력을 받지않은) 기타를 보았더니 지금도 충분히 연주할 수 있는 상태였고 300년된 기타 부품조각이 발견되어 이를 조립했던 결과도 그랬다고 합니다. 역시 기타는 음량을 키우기 위하여 현장과 선밀도늘 늘여야 하기에 높은 장력은 피할수 없는 숙명인가 봅니다.

* * * * * *

참, 기타용 내장형 픽업이 전시되었는데 전에보니 여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 소개합니다. 두가지 형이 있어 각각 하나만 쓰거나 함께 쓸수도 있는 첫 번째 타입은 연필처럼 생긴 관속에 Pre-Amp가 내장되어 Tail Block에 구멍을 뚫고 (또는 End Pin Hole에) 설치하며 관의 바깥쪽 끝에 잭을 꽂도록 되어있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구부릴 수있는 와이어처럼 생긴 픽업이 특이한데 Piezo 물질로 절연된 동축케이블과 같은 것으로서 앞판의 새들 아래에 구멍을 뚫고 새들 밑에 끼워넣으면 새들의 진동을 감지하여 줄에 손톱이 스치는 소리까지 잡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Piezo Pickup의 음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은 당연히 좋다고 하지만...)



또 다른 타입은 Pre-Amp가 내장된 클립에 Goose Neck으로 연결된 콘덴서 마이크로폰이 공기의 진동을 픽업하는데 뒷판의 Strut에 물려놓고 구즈넥을 구부려 가장 소리가 좋은 위치를 잡습니다. 이 두가지를 함께 연결하여 사용하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각각 $200정도 한다고 하며 자세한 것은 요기에 가보시면 됩니다.



뭐, 상품선전하는 것은 아니고, 괸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29 16:16)
Comment '1'
  • 으니 2003.10.29 14:13 (*.149.50.191)
    오오 감사합니다.. 그리구 수님 블루제이님 글 음악이야기 쪽으로 복사해서 옮겨주세요.. 양쪽에서 볼 수 있게 아무래도 자유게시판은 금방 넘어가구 불안정하니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3 기타의 음량증가를 위한 증폭장치...........데스데리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5 2004.04.11 5487
732 audioguy님 이렇게 해보셔여~~^^ 2 13 file 2004.10.07 5497
731 안드레스 카룬초 3 file 용접맨 2006.02.03 5499
730 [아랑] 진지하게 논의해 봅시다........아우쎌이 지적한 스프러스와 시더의 음색 최성우 2001.11.27 5499
729 마르비 제작클래스 이야기 - 기타의 스타일 2 새솔 2007.02.01 5503
728 [re] Bouchet와 Weissgerber file 최동수 2008.07.11 5506
727 Graf Tuning Maschine. 1 file kissber 2007.01.07 5515
726 ☞:paulino Bernabe 헤드 사진 file 형서기형 후배 2000.09.01 5516
725 넥 휨 볼때, 2 넥휨이.. 2018.11.12 5519
724 롤프 아이힝어에 대해.... 뽀짱 2001.11.15 5520
723 거문고 가야금 오리발이 세개인 이유? 곁눈질 2000.10.18 5526
722 [re] 구로사와..............동경점. 3 file 2004.10.11 5529
721 [re]1.Dieter Hense 편 - 추가사진 1 file Robin 2007.06.20 5530
720 편안한 기타연주를 위한 GUITAR-AID 를 소개합니다. 6 file ART 2003.11.16 5534
719 Dominique Field 제작자에 대하여 알고 싶어요. 1 2004.12.14 5536
718 [re] 마르비와 함께한 기타 제작기. 1 file 김중훈 2006.09.19 5544
717 라미레스 4e를 쳐보고... 21 으랏차차 2001.09.09 5547
716 기타 하이플랫 칠수 있도록 만들어 논 기타.. 있자나요... 4 아따보이 2002.09.28 5550
715 ☞:현의 길이에 대한 생각.... 안진수 2000.09.19 5550
714 기타제작에 관한 책.1 2000.11.29 5560
713 험프리 스몰맨카피인가보당..... 이쁜이 2000.10.05 5564
712 Rodgers head machine file 기타마니아 2001.01.14 5565
711 [re] 전설적인 명기 아랑 2003.07.13 5566
710 하현주를 낮추면??? 2 간절한 2001.05.07 5568
709 ☞:안녕하세요..명노창입니다.80년대 당시 가격표 명노창 2000.08.05 5570
708 마츠무라선생님과... file SG guitarra 2007.02.02 5573
707 Mr. Big - To Be With You [MV] 기타맨 2004.12.23 5575
706 Guitar Humidifier 3 고정석 2004.10.26 5575
705 José Romanillos SP/IN (Classical) 고정석 2002.10.19 5576
704 손톱이 약해서 쉽게 뿌러 지시는 분들........ 6 명노창 2002.01.26 5576
703 [기타사진] 2004 Traugott 8-String(각각다른 현장길이..) 2 file 아드미라 2006.12.25 5578
702 [re] 후꾸다 신이치의 명기...........과다니니1829년산. file 콩쥐 2005.11.10 5581
701 기타 제작자 이야기(2) 고정석 2000.11.18 5581
700 중국기타제작가 방인준씨 이야기... 1 차차 2003.07.14 5582
699 째즈기타라는게 어떤 특정한 기타가 있습니까? 9 우주비행사 2006.07.13 5585
698 세락을 능가하는 한국 고유의 "황칠" 일랴나 2001.03.17 5585
697 두번째 압축파일입니다. 2 file 궁금해서요 2003.07.24 5589
696 담만을 쳐보다... 안만... 2001.11.14 5589
695 기타의 좋고 나쁨에 대하여.. 9 차차 2003.07.14 5591
694 [re] 제 기타 사진이네요. 제작자를 맞추어 BoA요~ 1 file 2004.01.11 5592
693 신현수님 홈페이지가 궁금하신분들.. 변소반장 2000.11.24 5597
692 [요청] 내 악기 소개 게시판 만들어 주세요 10 요청 2007.10.10 5599
691 [re] 친구네 집에서 업어온 기타 file 2004.01.26 5601
690 로제트 6 file sangsik 2003.05.04 5602
689 바리오스의 기타? 2 웅수 2000.07.16 5603
688 한가지 더. malhute 2000.09.29 5605
687 클래식기타, 포크기타의 현높이... 1 木香 2001.07.21 5608
686 장력에 관하여.. 4 gogododo 2002.10.02 5617
685 [re] Bouchet와 Weissgerber file 최동수 2008.07.11 5619
684 [re] 마르비와 함께한 기타 제작기. 1 file 김중훈 2006.09.19 5621
683 Carbon Fiber Cello - How It's Made 2 고정석 2007.12.09 5622
682 [정보] 기타용 댐핏에 대하여.... 3 木香 2001.10.06 5622
681 audioguy님 이렇게 해보셔여~~^^ 2 file 2004.10.07 5623
680 [re] 마르비와 함께한 기타 제작기. 7 file 김중훈 2006.09.19 5624
679 [re] 무쟈게 성실한 마르비 1 file 콩쥐 2006.09.19 5627
678 gsp? 궁금하네요.. 고은별 2000.10.05 5627
677 [re] 바로셀로나의 palau de la musica 공연장..... 1 file 콩쥐 2007.07.27 5628
676 작업2 8 file gd7 2006.02.24 5630
675 ☞:마티아스 담만...... 명노창 2000.10.22 5630
674 앗! 또 예술적인 로제트 발견! 9 file 차차 2003.04.03 5638
673 GSP 하루 후 연주후기.... 명노창 2000.10.04 5639
672 우와...좋은아이디어 생각났어요.... 16 2006.03.04 5643
671 '사바레즈 '의 특징은 뭐예요? 4 2001.05.31 5644
670 Ian Kneipp guitar 13 으랏차차 2002.03.17 5647
669 예민한 기타? 멍청한 기타? 7 뽀짱 2001.12.08 5647
668 현길이 그 다양한 완성. 개꼬리 2000.09.21 5647
667 여름철 기타 관리 요령... 1 木香 2002.03.23 5649
666 앞판은 세상에서 가장연한 나무로 그리고 옆판과 뒤판은 대리석을 얇게 짤라서.... 1 명노창 2000.08.05 5649
665 orpharion 사진입니다. 1 file 학생 2003.12.12 5650
664 12줄 Kali... 2 file 간절한 2002.07.27 5657
663 웅수엉아...과연 우리나라에서 기타를 처음제작하신분은 누구일까요? 명노창 2000.12.25 5665
662 재미있는 브릿지 디자인이 있어서... 6 서정실 2006.05.12 5666
661 통이 이상하게 부풀어져 있는데여... 고정욱 2002.01.28 5667
660 [사진] Guitar 스트링 묶는법 (by Martin) 木香 2001.12.25 5671
659 해드가 신기하게 생겨서... 4 file 목향 2001.04.30 5682
658 r.e.brune price brawman 2000.07.06 5688
657 바리오스의 기타? 2 웅수 2000.07.16 5693
656 마르비 제작클래스 이야기 - 기타의 재료에 대해서 2 새솔 2007.02.05 5695
655 이기타에 대해 아시는분 있나요? 4 준오 2018.11.28 5696
654 A forgotten Instrument 3 iBach 2003.04.09 5700
653 Daniel Friederich, Luthier - 5 Minute Trailer 3 고정석 2017.08.15 5701
652 좋은 악기의 기준? 토토 2003.05.21 5708
651 다다리오 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질문드려요 1 pourquoi? 2004.09.06 5709
650 Jonathan Hinves 덧붙여.. file 형서기 2001.03.08 5710
649 [re] 철공소사장님이 만든기타 file 여름은가고 2005.06.14 5713
648 현의 길이에 대한 생각.... 개털 2000.09.18 5717
» La Guitarra California – 기타 전시회 1 bluejay 2003.10.29 5729
646 기타를 항공으로 보내는방법. 4 2007.01.07 5730
645 작업3 14 file gd7 2006.02.26 5731
644 토레스 플렌입니다... 1 file 박민병 2006.12.11 5733
643 뒷판 file sangsik 2003.05.04 5733
642 류트 공방에서의 영상 콩쥐 2015.08.03 5736
641 브라질 제작가 명단과 주소. 2000.07.19 5738
640 공지......기타이야기 게시판은요 2017.08.02 5738
639 명주실은요 이재화 2000.10.28 5740
638 픽업에 관하여... Freudenthal 2004.11.01 5757
637 기타구입은 정말 힘들어여~~ 2003.09.17 5762
636 야이리 기타를 사려고 하는데요.. 3 욱이 2002.02.01 5777
635 Torres FE-17 copy guitar trilogy by Michael Thames 2 고정석 2017.08.15 5781
634 스페인..그라나다 제작자의 연락처 2003.07.07 579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