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락칠을 능가하는 칠이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바로 "황칠"입니다.
이에 관한 기사에 주간동아에 실렸는데 기사전문을 옮깁니다.
천년 만에 부활하는 신비의 도료 ‘황칠’
황금빛 비색 탁월한 내열, 내구성… 전자파 완전 흡수, 이용 가능한 곳 무궁무진
칭기즈칸 테무진의 갑옷과 천막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는데, 이는 ‘황칠’이라는 비기(秘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궁전과 집기류 등 황제의 것이 아니고는 사용치 못했으며 불화살로도 뚫을 수 없는 신비의 칠이라고 전한다.’(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
‘백제의 서남쪽 바다 세 군데 섬에서 황칠이 나는데 수액을 6월에 채취하여 기물에 칠하면 황금처럼 빛이 난다’ ‘백제로부터 토공(공납)으로 황칠 5되 3홉을 거두었다.’(중국 통전)
‘황칠’(黃漆). 옻칠에만 익숙한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의 역사가들은 이를 한결같이 한반도 서남해안에서만 나는 ‘신비의 도료’라고 적고 있다. 중국 25사와 영파사지(英坡寺誌), 책부원구(冊府元龜) 등 각종 역사책들은 진시황제가 ‘불로초’라 믿으며 해동국에서 가져온 나무가 바로 ‘황칠나무’이며, 통일신라 때 해상왕 장보고의 교역상품 중 최상품이 황칠액이었다고 전한다. 심지어 중국의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주역의 서문에도 ‘황칠판 위에서 이 책을 명상하라’고 쓰여 있을 정도다.
황칠나무의 국제학명조차도 덴드로-파낙스(Dendro Panax), 라틴어로 만병통치약을 지칭하는 인삼나무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구상에서 한반도 서남해안에만 존재했다던 황칠나무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이토록 유명했던 황칠을 우리는 왜 모르고 있는가. 중국의 사서(史書)들은 낯설기만 한 황칠나무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해남에 ‘황칠나무’ 3천 그루 자생
하지만 황칠나무는 이제 전남 해남군 일대와 완도지역에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순금의 비색과 신비한 약효로 ‘사라진 나무’라 칭해졌던 황칠나무가 전남 해남군 서남해 일대에 실존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 그것도 한두 그루가 아닌 수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이 나무에 대한 양묘사업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1000년 동안 숨겨졌던 황칠나무가 그 ‘비밀’의 빗장을 풀고 우리 앞에 모습을 나타내기까지에는 황칠에 ‘미친’ 한 농부의 20여 년의 추적과 집념이 있다. 전남 해남군 마산면 상등리 ‘아침재 산막’ 주인 정순태씨(49)가 그 주인공.
공학도로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던 그는 지난 80년 한학자인 아버지의 유고를 정리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선(詩選)에서 ‘황칠’ 이라는 시를 우연히 발견한다.
“그대 아니 보았는가. 궁복(장보고의 호)산 가득한 황금빛 수액을. 그 빛이 맑고 고와 반짝반짝 빛이 나네. 껍질 벗겨 즙을 받길 옻칠 받듯 하는데 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 잔 넘칠 정도. 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니 잘 익은 치자물감 어찌 이와 견주리요. 이 나무의 명성이 천하에 자자해서 박물지에 줄줄이 그 이름 올라 있네….”
이후 그는 중국 문헌은 물론 우리의 사서를 뒤지기 시작했다. ‘천금목(千金木)이라 하여 그 진은 안식향(安息香)으로 쓴다’ (임원십육지), ‘황칠의 주산지는 전라도 완도’(해동역사)….
문헌을 바탕으로 10년간 틈틈이 서남해안 섬들과 해남 지역을 헤매던 그는 결국 완도 상황봉과 보길도, 진도 첨찰산, 해남군 두륜산 등 전남 도서지역과 해안 일대 19개 지역에서 황칠나무가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90년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가족과 함께 해남 땅으로 내려와 귀농 생활에 들어간 것.
순금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황금빛 비색과 상상을 초월하는 내열성과 내구성, 벌레를 쫓아내고 정신을 맑게 하는 안식향(安息香), 중풍`-`오십견`-`항암제로도 사용되는 약용 성분 등 각종 문헌들에서 밝혀진 황칠의 역사적 효능들은 그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다산의 황칠시에서 ‘아름드리에 겨우 한 잔’이라고 표현했듯, 문헌상의 채취 방법으로는 도저히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각 지역에 흩어진 자생림이 모두 50년생 안팎의 황칠나무인 것을 알고는 크게 낙담했다. 그 수액을 채취한 결과 극소량인 점을 알게 된 것. 동시에 바로 이 점이 황칠나무의 존재를 우리 역사에서 증발시킨 장본인이었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공납으로 해마다 공장에게 옮기는데 관리들 농간을 막을 길이 없다. 지방민이 이 나무를 악목(惡木)이라 여기고서 밤마다 도끼 들고 몰래 와서 찍었다….’
다산의 황칠시의 한 부분은 황칠의 희귀함에서 오는 민폐가 얼마나 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자금성의 용상과 어좌를 비롯한 각종 집기류와 천장, 벽면을 모두 도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황칠액이 필요했겠는가. 병자호란을 거친 후 청나라는 조선의 임금에게까지 황칠 사용을 금지한 뒤, 세계 유일의 황칠 생산지인 전남 해안에 대한 감시와 수탈을 강화한다.
‘수탈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황칠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초를 넣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밤에 몰래 도끼로 아예 베어내 버렸다’ (목민심서 ‘산림’편) ‘갑인년 어느날 소금비 내린 뒤로 모조리 말랐다.’ (다산 탐진촌요 제2수) 다산은 황칠나무의 ‘멸종’을 중국 황실의 횡포와 1801년에 내린 소금비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다산에서 시작해서, 그에게 절망하고, 다산에서 다시 희망을 얻었습니다.” 정씨는 다산의 시 모음집인 탐진촌요(耽津村謠) 제8수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황칠 공납이 없어진 뒤 베어낸 밑둥치에서 새싹이 나고 가지가 뻗었다.’ 1803년에 쓰인 이 시가 해남 유배 당시 쓰인 점에 착안한 그는 해남 지역 산지를 샅샅이 훑었다. 그 당시에 다시 싹이 났다면 대단위 군락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 때문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지난 95년 그는 해남 모 지역에서 200년 이상 된 3000여 그루의 황칠나무 군락을 발견한다.
인공조림 성공… 상품개발 박차
이에 고무된 그는 아침재 산막 인근 2000여 평 비닐하우스 11동에 2만5000그루의 황칠나무 묘목을 심어 5년 만에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 자라나는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칠액 채취 시기도 10년생 이상에서 5년생으로 앞당겼다. 시험삼아 황칠액을 칠한 전통 태극선 부채를 700만원에, 가구를 6000만원에 내놓았더니 사겠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했지만 팔지 않았다. 조림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 팔다보면 황칠이 고갈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황칠나무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남도는 자생 실태의 전면 조사에 나서는 한편, 연구진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황칠 연구를 벌였다.
산림청의 이명수 사무관은 “전남도의 최종 보고서에 의하면 200도를 견뎌내는 내열성과 내구성, 내습성, 빛깔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이로써 황칠이 래커나 니스, 옻칠 등 기존 도료와는 상대가 안 되는 초특급 도료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안식향의 성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황칠 속에 든 ‘베타큐버빈’이라는 방향성 정유성분이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는 것.
정씨는 이런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6월 ‘파낙스 골드’라는 농업벤처를 설립하고, 황칠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칠 염료, 도료, 향료, 신약, 전자파 흡수제 등 갖가지 종류의 상품이 출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그의 이런 도전과 함께 농협은 이를 전남 지역의 주력상품으로 지정했으며, 서울대 생명공학부 등 국내 굴지의 연구소까지 경제적 효용가치에 대해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박사는 “조사 결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조할 아이템임이 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제는 어떻게 경영을 할 것인지의 문제만 남았다”고 단언했다.
“미래에는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전투기의 도장재료로 이용될 것입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벤처농업포럼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충격적인 발언으로 청중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가 근거로 내놓은 목포해양대학교의 실험 자료는 그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전자파 흡수율에 대한 연구 결과 대부분의 도장제가 전자파를 반사시키거나 통과시킨 반면, 황칠은 전자파를 완전히 흡수해 버린 것.
“스텔스 폭격기의 도장사가 일본인인 걸 아십니까? 일본이 일제시대를 거쳐 1970년대까지 황칠을 훔쳐간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황칠의 비밀을 풀었지만, 일본의 황칠나무에서는 수액이 나오지 않으니 어쩌겠습니까.”
정씨는 ‘황제의 나무’ 황칠나무로 ‘산림부국’(山林富國)을 이룰 꿈을 꾸고 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7 20:32)
바로 "황칠"입니다.
이에 관한 기사에 주간동아에 실렸는데 기사전문을 옮깁니다.
천년 만에 부활하는 신비의 도료 ‘황칠’
황금빛 비색 탁월한 내열, 내구성… 전자파 완전 흡수, 이용 가능한 곳 무궁무진
칭기즈칸 테무진의 갑옷과 천막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는데, 이는 ‘황칠’이라는 비기(秘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궁전과 집기류 등 황제의 것이 아니고는 사용치 못했으며 불화살로도 뚫을 수 없는 신비의 칠이라고 전한다.’(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
‘백제의 서남쪽 바다 세 군데 섬에서 황칠이 나는데 수액을 6월에 채취하여 기물에 칠하면 황금처럼 빛이 난다’ ‘백제로부터 토공(공납)으로 황칠 5되 3홉을 거두었다.’(중국 통전)
‘황칠’(黃漆). 옻칠에만 익숙한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의 역사가들은 이를 한결같이 한반도 서남해안에서만 나는 ‘신비의 도료’라고 적고 있다. 중국 25사와 영파사지(英坡寺誌), 책부원구(冊府元龜) 등 각종 역사책들은 진시황제가 ‘불로초’라 믿으며 해동국에서 가져온 나무가 바로 ‘황칠나무’이며, 통일신라 때 해상왕 장보고의 교역상품 중 최상품이 황칠액이었다고 전한다. 심지어 중국의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주역의 서문에도 ‘황칠판 위에서 이 책을 명상하라’고 쓰여 있을 정도다.
황칠나무의 국제학명조차도 덴드로-파낙스(Dendro Panax), 라틴어로 만병통치약을 지칭하는 인삼나무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구상에서 한반도 서남해안에만 존재했다던 황칠나무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이토록 유명했던 황칠을 우리는 왜 모르고 있는가. 중국의 사서(史書)들은 낯설기만 한 황칠나무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해남에 ‘황칠나무’ 3천 그루 자생
하지만 황칠나무는 이제 전남 해남군 일대와 완도지역에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순금의 비색과 신비한 약효로 ‘사라진 나무’라 칭해졌던 황칠나무가 전남 해남군 서남해 일대에 실존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 그것도 한두 그루가 아닌 수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이 나무에 대한 양묘사업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1000년 동안 숨겨졌던 황칠나무가 그 ‘비밀’의 빗장을 풀고 우리 앞에 모습을 나타내기까지에는 황칠에 ‘미친’ 한 농부의 20여 년의 추적과 집념이 있다. 전남 해남군 마산면 상등리 ‘아침재 산막’ 주인 정순태씨(49)가 그 주인공.
공학도로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던 그는 지난 80년 한학자인 아버지의 유고를 정리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선(詩選)에서 ‘황칠’ 이라는 시를 우연히 발견한다.
“그대 아니 보았는가. 궁복(장보고의 호)산 가득한 황금빛 수액을. 그 빛이 맑고 고와 반짝반짝 빛이 나네. 껍질 벗겨 즙을 받길 옻칠 받듯 하는데 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 잔 넘칠 정도. 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니 잘 익은 치자물감 어찌 이와 견주리요. 이 나무의 명성이 천하에 자자해서 박물지에 줄줄이 그 이름 올라 있네….”
이후 그는 중국 문헌은 물론 우리의 사서를 뒤지기 시작했다. ‘천금목(千金木)이라 하여 그 진은 안식향(安息香)으로 쓴다’ (임원십육지), ‘황칠의 주산지는 전라도 완도’(해동역사)….
문헌을 바탕으로 10년간 틈틈이 서남해안 섬들과 해남 지역을 헤매던 그는 결국 완도 상황봉과 보길도, 진도 첨찰산, 해남군 두륜산 등 전남 도서지역과 해안 일대 19개 지역에서 황칠나무가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90년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가족과 함께 해남 땅으로 내려와 귀농 생활에 들어간 것.
순금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황금빛 비색과 상상을 초월하는 내열성과 내구성, 벌레를 쫓아내고 정신을 맑게 하는 안식향(安息香), 중풍`-`오십견`-`항암제로도 사용되는 약용 성분 등 각종 문헌들에서 밝혀진 황칠의 역사적 효능들은 그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다산의 황칠시에서 ‘아름드리에 겨우 한 잔’이라고 표현했듯, 문헌상의 채취 방법으로는 도저히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각 지역에 흩어진 자생림이 모두 50년생 안팎의 황칠나무인 것을 알고는 크게 낙담했다. 그 수액을 채취한 결과 극소량인 점을 알게 된 것. 동시에 바로 이 점이 황칠나무의 존재를 우리 역사에서 증발시킨 장본인이었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공납으로 해마다 공장에게 옮기는데 관리들 농간을 막을 길이 없다. 지방민이 이 나무를 악목(惡木)이라 여기고서 밤마다 도끼 들고 몰래 와서 찍었다….’
다산의 황칠시의 한 부분은 황칠의 희귀함에서 오는 민폐가 얼마나 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자금성의 용상과 어좌를 비롯한 각종 집기류와 천장, 벽면을 모두 도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황칠액이 필요했겠는가. 병자호란을 거친 후 청나라는 조선의 임금에게까지 황칠 사용을 금지한 뒤, 세계 유일의 황칠 생산지인 전남 해안에 대한 감시와 수탈을 강화한다.
‘수탈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황칠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초를 넣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밤에 몰래 도끼로 아예 베어내 버렸다’ (목민심서 ‘산림’편) ‘갑인년 어느날 소금비 내린 뒤로 모조리 말랐다.’ (다산 탐진촌요 제2수) 다산은 황칠나무의 ‘멸종’을 중국 황실의 횡포와 1801년에 내린 소금비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다산에서 시작해서, 그에게 절망하고, 다산에서 다시 희망을 얻었습니다.” 정씨는 다산의 시 모음집인 탐진촌요(耽津村謠) 제8수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황칠 공납이 없어진 뒤 베어낸 밑둥치에서 새싹이 나고 가지가 뻗었다.’ 1803년에 쓰인 이 시가 해남 유배 당시 쓰인 점에 착안한 그는 해남 지역 산지를 샅샅이 훑었다. 그 당시에 다시 싹이 났다면 대단위 군락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 때문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지난 95년 그는 해남 모 지역에서 200년 이상 된 3000여 그루의 황칠나무 군락을 발견한다.
인공조림 성공… 상품개발 박차
이에 고무된 그는 아침재 산막 인근 2000여 평 비닐하우스 11동에 2만5000그루의 황칠나무 묘목을 심어 5년 만에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 자라나는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칠액 채취 시기도 10년생 이상에서 5년생으로 앞당겼다. 시험삼아 황칠액을 칠한 전통 태극선 부채를 700만원에, 가구를 6000만원에 내놓았더니 사겠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했지만 팔지 않았다. 조림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 팔다보면 황칠이 고갈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황칠나무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남도는 자생 실태의 전면 조사에 나서는 한편, 연구진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황칠 연구를 벌였다.
산림청의 이명수 사무관은 “전남도의 최종 보고서에 의하면 200도를 견뎌내는 내열성과 내구성, 내습성, 빛깔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이로써 황칠이 래커나 니스, 옻칠 등 기존 도료와는 상대가 안 되는 초특급 도료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안식향의 성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황칠 속에 든 ‘베타큐버빈’이라는 방향성 정유성분이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는 것.
정씨는 이런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6월 ‘파낙스 골드’라는 농업벤처를 설립하고, 황칠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칠 염료, 도료, 향료, 신약, 전자파 흡수제 등 갖가지 종류의 상품이 출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그의 이런 도전과 함께 농협은 이를 전남 지역의 주력상품으로 지정했으며, 서울대 생명공학부 등 국내 굴지의 연구소까지 경제적 효용가치에 대해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박사는 “조사 결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조할 아이템임이 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제는 어떻게 경영을 할 것인지의 문제만 남았다”고 단언했다.
“미래에는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전투기의 도장재료로 이용될 것입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벤처농업포럼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충격적인 발언으로 청중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가 근거로 내놓은 목포해양대학교의 실험 자료는 그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전자파 흡수율에 대한 연구 결과 대부분의 도장제가 전자파를 반사시키거나 통과시킨 반면, 황칠은 전자파를 완전히 흡수해 버린 것.
“스텔스 폭격기의 도장사가 일본인인 걸 아십니까? 일본이 일제시대를 거쳐 1970년대까지 황칠을 훔쳐간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황칠의 비밀을 풀었지만, 일본의 황칠나무에서는 수액이 나오지 않으니 어쩌겠습니까.”
정씨는 ‘황제의 나무’ 황칠나무로 ‘산림부국’(山林富國)을 이룰 꿈을 꾸고 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7 20:32)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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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나무의 위대함...저도 얼마전 TV스페셜에서 보고...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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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부모현제 계신분은 어서 그 황칠나무좀 심으시라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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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공대 화공과 김진환 교수님이 이부문에 상당한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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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완도 수목원에 연구용 황칠나부가 많고, 관심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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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 경로로 알아보세요. 참 몇년전에 Violin에 대해 적용해보려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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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가 검증 되지 않은 칠로는 어렵다고 고사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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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뒷판이 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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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황사로 너무 건조한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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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황사로 너무 건조한가보네요.(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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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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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의 기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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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of my gui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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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앙...으랏차차님 이구나.....
Date2001.03.26 By명노창 Views3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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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상처들은 좋아요.
Date2001.03.27 By수 Views4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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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중국 사업
Date2001.03.27 By으랏차차 Views4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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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추천 바랍니다.
Date2001.03.28 By박재만 Views3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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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추천
Date2001.03.28 By수 Views4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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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로 부쉐모델 쓰시는 분 안계시나요?
Date2001.03.29 By간절한 Views3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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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제 기타입니다
Date2001.03.29 By나이스드림 Views4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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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질문있습니다
Date2001.03.29 By기타치고시퍼 Views3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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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로 부쉐모델
Date2001.03.29 By명노창 Views4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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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스페인에 가면 바로 살수.....
Date2001.03.29 By간절한 Views3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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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타제작 콩쿨이 있었다는데..
Date2001.03.31 By방문객 Views3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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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타와 외제기타
Date2001.03.31 By으랏차차 Views4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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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작콩쿨은 아무도 ..
Date2001.04.01 By방문객 Views4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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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사느라 장가 포기를 포기....
Date2001.04.01 By간절한 Views4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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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후 기타 소리가 조아지는데...
Date2001.04.02 By새내기 Views4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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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랬습니다
Date2001.04.03 By기타지존 Views4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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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품을 구입하려는데...
Date2001.04.03 By세고비아 Views3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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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의 기타.
Date2001.04.05 By수 Views4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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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마린 몬테로에 관한 나의 견해
Date2001.04.05 By길벗맨 Views47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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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리가 쓰는 기타가?
Date2001.04.05 By왕초보 Views3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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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의견 감사드립니다.
Date2001.04.06 By길벗맨 Views4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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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타
Date2001.04.06 By수집걸 Views4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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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있었던 추억담~ 기타이야기^^;;
Date2001.04.06 By정성민 Views4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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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 있었던 추억담~ 기타이야기^^;;
Date2001.04.06 By딴따라~! Views4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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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밀레니움 모델, 경사진 앞판 디자인.
Date2001.04.07 By서정실 Views4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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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별 기타 사진(headstock, rosette, label)
Date2001.04.08 By고정석 Views5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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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요.
Date2001.04.08 By방문객 2 Views3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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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악기에 대한 평이 엇갈리는건...
Date2001.04.09 By수 Views4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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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용과 녹음용 악기의 차이??
Date2001.04.09 By일랴나 Views3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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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ck 애기가 나오길래.
Date2001.04.09 By서정실 Views4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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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오 사또 시몬(?)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Date2001.04.10 By청년 Views3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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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전에 준비된 소리가...
Date2001.04.10 By새내기 Views4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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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사또
Date2001.04.12 By강명구 Views4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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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CF 한편...
Date2001.04.13 By木香 Views3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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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합니다~
Date2001.04.14 By정호중 Views3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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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양 클래식기타독주회(현 서울음대2년재학중)
Date2001.04.16 Byguitar~ Views4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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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정도의 기타를 구입하려는데 조언을
Date2001.04.18 By오원근 Views4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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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러스와 시더
Date2001.04.19 By무아 Views5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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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와 사쿠라이의 가격
Date2001.04.19 By기타좋아 Views4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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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는 어떻게 만드나요?
Date2001.04.20 By으랏차차 Views5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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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의 두께..
Date2001.04.20 By으랏차차 Views3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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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뜨러진 기타가 좋아요!!!!!!!!!!!!!!!!!!!!!!근데 돈이 엄따
Date2001.04.21 By기타살앙 Views4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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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케이스...skb
Date2001.04.22 By목향. Views5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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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머리
Date2001.04.26 ByLacote Views4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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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표지 소개.
Date2001.04.30 By눈물반짝 Views4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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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가 신기하게 생겨서...
Date2001.04.30 By목향 Views5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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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씨 가문의 기타에 관한 냉철한 평을 부탁드립니다.
Date2001.05.02 By남경민 Views5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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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요..
Date2001.05.03 By형서기 Views48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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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봤습니당. 엄씨가문의 기타를!!!보았습니당. 엄씨가문의 기타를!!!
Date2001.05.03 By간절한 Views5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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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사용중입니다. 평이라...글쎄요..
Date2001.05.03 By꼬 Views4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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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도료에 관한 사소한 질문입니당-특히 수님께 여쭙니다용???
Date2001.05.05 By간절한 Views3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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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 기타 부품에 관해서~
Date2001.05.05 By김현영 Views3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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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악기에 관하여.
Date2001.05.06 By형서기 Views5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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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석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Date2001.05.06 By꼬 Views4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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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내부에 칠을 하면...
Date2001.05.06 By수 Views3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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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그런거 지천이야요...
Date2001.05.06 By수 Views3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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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고르는데요...잘 모르겠어여...ㅠㅠ
Date2001.05.06 By민 Views3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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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주를 낮추면???
Date2001.05.07 By간절한 Views5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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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주를 낮추면??? ... 글쎄요...???
Date2001.05.07 Bypepe Views3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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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 근거없다는 어느 가설
Date2001.05.08 By셰인 Views3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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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없고낭....쩝....
Date2001.05.08 By간절한 Views5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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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암스가 기타를 스몰맨으로 바꾼이유.
Date2001.05.08 By길벗맨 Views6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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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race.
Date2001.05.09 By서정실 Views5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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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er Hopf
Date2001.05.09 By박카스 Views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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