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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cc
(*.254.97.100) 조회 수 162449 댓글 0
그냥 제 생각을 적고 싶었는데
워낙 그릇이 작아 생각이 없어
남의 글에 토를 달았습니다. 명노창님과
다른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젠 제 생각을 적을 차례인 것 같습니다.
일단 악기도 하나의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엄청난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기계를 설계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아무래도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것이겠죠.
즉 효율을 높이는 겁니다. 가령 자동차를 만들
때 엔진에서 나온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구동륜에 전달하여 가장 적은 손실로
차를 움직이냐 하는게 파워트레인 설계하는
사람의 주안점이겠죠. 기타를 만들 때도 기본적으론
같은 생각으로 출발합니다. 현의 진동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손실없이 top에 전달하여 소리로 변환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죠. 이 때엔 또 하나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기타와 같은 뚱기는 악기는 현의 에너지가 일순간에
앞판에 전달되면 서스테인 없는 '퍽' 하는 소리를
낼 것입니다. 바이올린같은 찰현악기는 소리를 내는 동안
활을 움직임으로써 에너지를 계속 전달해 주기 때문에
현과 브릿지의 임피든스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러나
기타는 그 임피든스를 크게하여 현의 진동에너지를 일정부분
상하현주 사이에 보관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타의 재료인 나무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그 특성이란 다름아닌
damping이죠. 진동이 나무조직의 유체마찰(매질이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한 저항력을 받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분에 에너지가 열로
발산되는 것이죠. 즉 나무기타는 한마디로 칠수록 열받는 것이죠.
물론 목재의 적당한 건조는 나무의 damping하는 성질을 많이
죽여주죠. aging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의 수액도 함께 건조되는데
aging은 건조된 수액을 결정화 해줌으로써 damping을 줄여준다 합니다.
하지만 rainsong guitar company (그래파이트로 기타를 만드는 회사)의
사장이란 사람은 약 50%정도의 진동 에너지가 목재의 damping으로 손실된다하는 군요. 따라서 목재는 악기의 재료로서 그리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 물론 그 회사 사장이 과도하게 뻥을 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목재가 소음재로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심한
과장이라 할 수 없겠지요.
따라서 앞판의 재료를 목재로 사용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래파이트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군요.
참 에너지관점에서 보면 금속이 이상적인 재료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금속기타는 실패작이 더 많습니다. Dire straits의 앨범 표지에
나오는 금속기타(아마도 도브로기타 또는 그 변종일듯)의 소리가
좋았다면 마크노플러가 라이브에 그걸 안들고 왔을리 없죠. 어쨌든
금속공명판을 가진 도브로기타는 특유의 톤과 억수로 긴 서스테인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쎄.......
기타 설계하려고 했더니 벌써 재료서부터 막히네요.
복합적인 재료를 써볼까? 가령 브릿지와 직접 접촉하는 앞판은
에너지 손실이 적은 금속이나 그래파이트를 사용하고
공진을 받아 2차적인 소리로 그 냉랭함을 보완하기 위해
나무 공명판을 하나 더 둔다든지.......
음 먼저 분명히 해둘 건 지금 생각하는 악기는 에너지의 관점에서
뼈대를 만들자는 겁니다. 물론 악기의 생명은 소리겠죠. 그렇지만
소리도 역시 에너지의 흐름입니다. 에너지의 흐름을 못잡고서는
소리도 잡을 수 없다는 거죠. 톤의 특성은 뼈대에 살을 붙이는 것과
같죠. 그건 훨씬 나중에 얘기해야 할 것 같네요-왜냐하면 모르니까
-아무리 좋은 spectrum analizer도 잡을 수 없는 톤이 있다!

아직은 소리의 흐름에 머물러있는 소리의 흐름.... sono flu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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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명노창님께 질문 김남호 2000.07.30 76395
1184 아! 만재 선생님이 거기 계시는 군요! 泳瑞父 2000.08.16 49478
1183 대불대에 클래식 기타아과가? 김남호 2000.08.16 58640
1182 대불대에 클래식 기타아과가? 1 泳瑞父 2000.08.15 56065
1181 광주 사시는 분이셨군요. 김남호 2000.08.12 48914
1180 광주 사시는 분이셨군요. 지우압바 2000.08.12 49592
1179 ☞:감사합니다=^^=명노창입니다. 김남호 2000.08.06 57412
1178 ☞:감사합니다=^^=명노창입니다. 명노창 2000.08.05 53298
1177 짧은 식견이지만.. 화음 2000.08.31 91614
1176 ☞:기타줄 받으셨는지 궁금하군요... 명노창 2000.08.16 48341
1175 ☞:앞판은 세상에서 가장연한 나무로 그리고 옆판과 뒤판은 대리석을 얇게 짤라서.... 개풀 2000.08.31 50966
1174 감사합니다=^^=명노창님 김남호 2000.08.05 87636
1173 짧은 식견이지만.. 개풀 2000.09.01 57700
1172 제 뜻은 옆판과 뒷판은 비중적으로 앞판과 정다른 가장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야... 명노창 2000.08.29 83175
1171 개풀님~ 하하 ...다혈질이시져? 개풀 2000.08.18 71230
1170 하하 ...내친구... 화음 2000.08.17 86531
1169 앞판은 세상에서 가장연한 나무로 그리고 옆판과 뒤판은 대리석을 얇게 짤라서.... 1 명노창 2000.08.05 152366
1168 제 뜻은 옆판과 뒷판은 비중적으로 앞판과 정다른 가장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야... 개풀 2000.08.29 81267
1167 음량의 이중성. sophia 2000.08.18 62903
1166 가장큰음량의 기타? 지우압바 2000.08.18 53704
1165 71번글.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개풀 2000.08.17 57980
1164 음량의 이중성. 개풀 2000.08.18 57515
1163 사오정?...으..부들부들 개풀 2000.08.19 49565
1162 사오정?...으..부들부들 sophia 2000.08.19 53853
1161 ☞개풀님은 나머지 98%를 어따 뒀어? 개풀 2000.08.19 51718
1160 가장 음량이 큰 기타는 ?? 지우압바 2000.08.18 84510
1159 2%님은 나머지 98%를 어따 뒀어? sophia 2000.08.19 89093
1158 역시 내가 원하는 악기도... 泳瑞父 2000.08.25 53384
1157 ☞:내가 원하는 기타는... 개풀 2000.08.25 49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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