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cc
(*.254.97.100) 조회 수 11104 댓글 0
그냥 제 생각을 적고 싶었는데
워낙 그릇이 작아 생각이 없어
남의 글에 토를 달았습니다. 명노창님과
다른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젠 제 생각을 적을 차례인 것 같습니다.
일단 악기도 하나의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엄청난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기계를 설계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아무래도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것이겠죠.
즉 효율을 높이는 겁니다. 가령 자동차를 만들
때 엔진에서 나온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구동륜에 전달하여 가장 적은 손실로
차를 움직이냐 하는게 파워트레인 설계하는
사람의 주안점이겠죠. 기타를 만들 때도 기본적으론
같은 생각으로 출발합니다. 현의 진동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손실없이 top에 전달하여 소리로 변환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죠. 이 때엔 또 하나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기타와 같은 뚱기는 악기는 현의 에너지가 일순간에
앞판에 전달되면 서스테인 없는 '퍽' 하는 소리를
낼 것입니다. 바이올린같은 찰현악기는 소리를 내는 동안
활을 움직임으로써 에너지를 계속 전달해 주기 때문에
현과 브릿지의 임피든스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러나
기타는 그 임피든스를 크게하여 현의 진동에너지를 일정부분
상하현주 사이에 보관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타의 재료인 나무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그 특성이란 다름아닌
damping이죠. 진동이 나무조직의 유체마찰(매질이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한 저항력을 받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분에 에너지가 열로
발산되는 것이죠. 즉 나무기타는 한마디로 칠수록 열받는 것이죠.
물론 목재의 적당한 건조는 나무의 damping하는 성질을 많이
죽여주죠. aging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의 수액도 함께 건조되는데
aging은 건조된 수액을 결정화 해줌으로써 damping을 줄여준다 합니다.
하지만 rainsong guitar company (그래파이트로 기타를 만드는 회사)의
사장이란 사람은 약 50%정도의 진동 에너지가 목재의 damping으로 손실된다하는 군요. 따라서 목재는 악기의 재료로서 그리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 물론 그 회사 사장이 과도하게 뻥을 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목재가 소음재로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심한
과장이라 할 수 없겠지요.
따라서 앞판의 재료를 목재로 사용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래파이트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군요.
참 에너지관점에서 보면 금속이 이상적인 재료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금속기타는 실패작이 더 많습니다. Dire straits의 앨범 표지에
나오는 금속기타(아마도 도브로기타 또는 그 변종일듯)의 소리가
좋았다면 마크노플러가 라이브에 그걸 안들고 왔을리 없죠. 어쨌든
금속공명판을 가진 도브로기타는 특유의 톤과 억수로 긴 서스테인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쎄.......
기타 설계하려고 했더니 벌써 재료서부터 막히네요.
복합적인 재료를 써볼까? 가령 브릿지와 직접 접촉하는 앞판은
에너지 손실이 적은 금속이나 그래파이트를 사용하고
공진을 받아 2차적인 소리로 그 냉랭함을 보완하기 위해
나무 공명판을 하나 더 둔다든지.......
음 먼저 분명히 해둘 건 지금 생각하는 악기는 에너지의 관점에서
뼈대를 만들자는 겁니다. 물론 악기의 생명은 소리겠죠. 그렇지만
소리도 역시 에너지의 흐름입니다. 에너지의 흐름을 못잡고서는
소리도 잡을 수 없다는 거죠. 톤의 특성은 뼈대에 살을 붙이는 것과
같죠. 그건 훨씬 나중에 얘기해야 할 것 같네요-왜냐하면 모르니까
-아무리 좋은 spectrum analizer도 잡을 수 없는 톤이 있다!

아직은 소리의 흐름에 머물러있는 소리의 흐름.... sono flux..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알고싶어요? 1 에너지 2005.12.15 10707
441 앗! 또 예술적인 로제트 발견! 9 file 차차 2003.04.03 11691
440 앞판 사진 file 일랴나 2000.12.28 9139
439 앞판 색에 관한 질문 泳瑞父 2000.06.25 9173
438 앞판사진 file 일랴나 2000.12.28 8446
437 앞판사진 file 일랴나 2000.12.28 8647
436 앞판사진 file 일랴나 2000.12.28 8899
435 앞판에 붙은 부챗살의 갯수는 몇개가 이상적일까여? 형서기 2001.01.15 9925
434 앞판은 세상에서 가장연한 나무로 그리고 옆판과 뒤판은 대리석을 얇게 짤라서.... 1 명노창 2000.08.05 12108
433 앞판을 교체하는 작업 file 2020.04.17 7924
432 앞판이 깨지면 file 2022.09.04 5510
431 앞판칠을 셸락으로 바꾸면? 4 으랏차차 2002.04.17 10608
430 앰프 꽂을 수 있는 클래식 기타.. 궁금 2003.06.25 10299
429 야간 쉘락칠 1 file gdream7 2005.12.24 9896
428 야광기타. 귀똘이 2000.06.09 10547
427 야마하 Grand Concert 41 모델 아시는 분 계세요? 5 ㅁㅁ 2010.02.25 20194
426 야마하 대나무 기타.. 2 file 고정욱 2002.04.19 18494
425 야마하 싸일런트 기타 SLG-100N 샀습니다 2 구멍맨 2006.06.24 12510
424 야쉘락 2 file gdream7 2005.12.24 9708
423 야이리 기타를 구입했어요^^* 4 욱이 2002.02.07 11665
422 야이리 기타를 사려고 하는데요.. 3 욱이 2002.02.01 12592
421 야이리기타 14 Gdream7 2005.04.09 15868
420 양쉐페이....그녀에게 누가 그렇게 많은기타를 주었나? 5 지방맨. 2001.10.01 11791
419 어떤 기타가 잘 만든 기타인가요? 13 file 금모래 2020.05.01 15487
418 어떤걸 사야하나? 이병훈 2000.07.21 10094
417 어린이용 기타 마~당발 2001.03.03 11440
416 어린이용 기타아 문병준 2001.03.02 14248
415 어린칭구가 연주할 기타는 얼마나 작아야죠? 김종표 2001.03.02 8373
414 어제 미제 GSP하이텐션 기타줄을 몇벌 구했습니다. 명노창 2000.10.03 14303
413 어찌야쓰까이잉~ 7 멋쟁이 2001.05.23 9164
412 어쿠스틱 포트와 험프리라이징보드넥 5 file sangsik 2003.05.04 12121
411 얼마전 100호기타를 구입했는데... 18 렐리우스 2001.07.09 9463
410 엄씨 가문의 기타에 관한 냉철한 평을 부탁드립니다. 15 남경민 2001.05.02 10930
409 엄태흥님과 엄태창님의 관계는? 으랏차차 2001.02.02 10226
408 엇..옥용수님 기타만들기입문 .....다시올려주세요.(영문번역도있었는데) 3 2004.04.22 11309
407 에~~~ 미워요.. 김현영 2000.10.29 9673
406 에르고 플레이 고무압착기 오래 쓰는 방법 2 file 피날레 2012.09.03 18795
405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미니압바 2001.01.29 11408
404 여러번 감으면 file 2022.09.15 6401
403 여름철 기타 관리 요령... 1 木香 2002.03.23 14610
402 여태본 굴비중 가장 깨끗한 굴비당. 관식 2000.10.11 12072
401 역시 내가 원하는 악기도... 泳瑞父 2000.08.25 9013
400 연이은질문]Paul Fischer에 대해... 형서기 2000.10.21 10076
399 연주시의 기타 지지도구(Guitar Supporting System) 신정하 2002.02.21 10628
398 연주자를 쏙 빼닮는 악기. 19 file 콩쥐 2006.02.28 15893
397 연주자의 악기 file 2024.05.24 4826
396 연주자의 기타 file 2023.12.28 3846
395 연주자의 기타. 2 콩쥐 2005.11.18 11185
394 연주회 포스터할만한 사진이나 그림 없을까여? 1 은영이 2001.09.21 10439
393 연주회합니다~ 3 정호중 2001.04.14 9663
392 예민한 기타? 멍청한 기타? 7 뽀짱 2001.12.08 14339
391 예쁜소리는 예쁜손톱에서 나온다(손톱다듬기 강의) 2 박카노 2020.08.04 9678
390 오늘 쳐본 60년도 프리드리히 2 hesed 2003.06.26 12140
389 오래된 기타 새로 칠하기 file 2020.07.09 8842
388 오래된 기타 구경하세요~ 11 file 수육 2007.12.16 17604
387 오래된 스푸르스,3000년 2020.10.04 10755
386 오른손연습용 기타 1 file 2024.02.21 3554
385 오아시스 가습기와 개구리알~ 12 JS 2008.07.06 23591
384 오옷...드디어... 형서기 2001.02.19 11170
383 오일바니쉬... 4 다울랜드.. 2012.04.25 25692
382 오호...갔다가 왔군... 형서기 2000.08.03 9684
381 오호? 형서기 2000.09.30 8802
380 오홍.... 형서기 2000.07.10 10257
379 옻나무에선 옻칠이... 2001.02.18 9825
378 와그너와의 대담. 2017.04.20 10584
377 왜 4번줄만 끊어지는가? 8 돌빈대 2012.06.15 25884
376 왜 기타가 깨질까 방가방가 2001.07.02 8637
375 왜 로즈우드는 그렇게 기름기가 많은가? 1 2001.07.19 10677
374 왜 일본에는 그토록 기타 인구가 많나요? 스기 2001.01.28 12806
373 왜? 49 file 쏠레아 2010.03.07 26176
372 외국기타의 주문방법좀 가르쳐 주셔요, 간절한 2000.11.11 9079
371 왼손가락 장애 입니다 이영남 2001.01.27 9212
370 왼손가락 중지가 문제라면... 2001.01.27 10167
369 왼손편한기타 6 두식이네 2009.06.01 16991
368 요즘 중고기타가격이.... 3 매냐 2003.07.19 10534
367 요즘은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져... 1 2001.07.02 8896
366 우레탄칠 질문드릴께요! 4 file 김영규 2008.01.08 11897
365 우리나라 나무로 기타제작 시도해보신분.. 13 강나루 2006.05.05 14539
364 우리나라 나무사정 스기 2001.02.01 12797
363 우리나라 아열대기후로 바뀐거 맞나봐여. 10 콩쥐 2007.11.02 15832
362 우와...좋은아이디어 생각났어요.... 16 2006.03.04 11505
361 울동네서 발견한 기타에이드 22 file 2006.12.06 12048
360 울림구멍...(포트)... 6 file 나래지기 2003.12.08 11676
359 울림통 이야기. 2 쏠레아 2008.08.21 17944
358 울림통? 공명통? 어느 것이 맞습니까? 24 쏠레아 2008.09.07 16266
357 울프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입니다 ^^ 64 file EchoOff 2009.05.12 23963
356 웅수엉아 봐주십시요 이영남 2001.01.27 9467
355 웅수엉아...과연 우리나라에서 기타를 처음제작하신분은 누구일까요? 명노창 2000.12.25 11044
354 원목구성과 소리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 원합니다 7 superman 2007.09.17 15091
353 원하는 줄만 골라서 눌러주는 Capo 소개합니다. 2 사꼬™ 2008.09.30 12760
352 위의 글들을 읽으니 저도 기타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김웅찬 2000.11.01 9925
351 유명악기에 대한 평이 엇갈리는건... 1 2001.04.09 8280
350 으....이번 여름에 어딜 가야 되는고얌... 형서기 2001.02.23 10237
349 으라차차님 기타는 더 좋아질거예요. 2 2001.05.19 8828
348 으미~ 기타는 어케 만드는쥐요? 김현영 2000.10.29 9579
347 으하하하 기타 새로 샀는데요 정말 좋아미치겠어요 2 송호연 2004.07.12 13769
346 윽! 이것을 어찌 짜집기 할꼬? TORRES 2000.09.02 9018
345 음량의 이중성. 개풀 2000.08.18 9823
344 음량의 이중성. sophia 2000.08.18 10386
343 음반 표지 소개. file 눈물반짝 2001.04.30 9724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