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1.05.06 00:44

국산 악기에 관하여.

(*.180.228.232) 조회 수 5333 댓글 0
아래에 답변을 조금 수정했습니다만...그것만으론 무언가 좀 부족한 듯 싶어서....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것들이 국산악기에 대한 평가인듯 싶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학교동아리 여러분들이나 대부분의 애호가 분들이 사용하시기 때문에,그리고 어쩌면 개개인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가는 금액인 수제악기를 장만하실때 당연히 궁금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짧은 생각이나마 현재 국산 악기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볼려고 합니다. 저는 제작자가 아니고...국산악기제작 실정을 약간 아니깐..

우선은 각 브랜드별 악기를 살펴보기 보다는 현재 국산 악기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현재 각 대학교 동아리에서 구입하는 악기들은 대부분 30만원 대 악기이고 좀 좋은 악기를 산다는 것이 아마 50만원, 70만원, 정말 무리하면 100만원대의 악기일 겁니다.(제가 동아리 출신인고로...잘 알고 있슴다..)
30만원대 악기를 보면, 옆,뒷판은 합판으로 만듭니다. 그리고..네크도 그다지
좋은 나무는 아니고, 다만 앞판은 원목을 씁니다. 스프러스 또는 세다(시더, 스기라고도 하고..)를 쓰는 것은 고급기타와 같습니다. 다만 질이 좀 떨어질 뿐이죠. 줄감개까지 포함 하면 이 악기의 재료비는 악기값의 최소한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재료들로 하나의 악기가 나오는 데는 최소한의 공정으로 따져도
앞뒤판나무를 접합하고 접착제가 마를때까지 기다리고 앞판을 깎아 마감질을 하고 또 접합하고 로제트, 네크를 붙이고 또 접합하고 칠을 하고 마른 후 다시 최종 손질을 합니다. 이 공정이 최소한 일주일 이상 걸린다면 이 악기를 제작하는데 인건비는 얼마나 될까요?
말을 하다보니...이상한 쪽으로 흘렀습니다만...
그래서...국산 수제악기는 일단 가격이 너무 싸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개 악기에 실망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 악기의 가치를 너무 높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30만원이라는 금액은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어떤 물건이든 상품은 그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타라는 악기는 외국의 명기들조차도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우저, 부셰, 라미레즈가 나오고 마린이라든가 이후 스몰맨, 로버트 럭, 험프리, 로마닐로스, 담만, 명기라 칭하는 브랜드도 계속 새로이 나타나고 있고 같은 제작가의 악기라 할지라도 이전에 만든 악기와 현재 만든 악기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즉, 기타는 스트라디바리우스처럼 정점에 선 악기가 없다는 뜻입니다. 국내 악기의 실정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재료 자체도 악기재료로서 수입이 자유화된 것은 얼마되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서야 제작가들의 외국으로의 제작연수라든가 직접 명기제작가를 사사하신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국산 악기들은 이전과는 아주 다른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쓰던 제 악기보다 똑같은 가격대의 현재 악기가 더 소리가 좋다는 것은 이러한 사실들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현재로서는 이러한 실정의 국내 제작가들의 중저가 악기의 좋고 나쁨을 얘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또한...명기라고 일컬어지는 악기들은 대부분 훌륭한 연주가가 제작에 대한 전적인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전을 한 것이고..스몰맨과 존 윌리암스가 그렇고, 로마닐로스와 브림의 경우는 유명한 얘기이고..국내에 이렇게 국산 악기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연주가가 있습니까? 처음부터 국산 명기를 바랄 수 는 없는 것입니다.
일전에 가난한 유학생님이 해 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국내 모 제작가의 100호악기를 들고 스페인의 뮤직캠프에 참석했을때, 4천불짜리 외제악기보다 훨씬 소리가 크고 명료했다는 사실...앞으로도 국산악기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이면서 현재 국산 악기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는, 국산 악기에 대한 비판보다는 애정어린 조언이 필요한 때라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
정말 쓸 얘기가 많은데...졸려서 더 이상은 몬쓰겠네여..아, 참고로...저는 악기제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회사원이랍니당...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gsp? 궁금하네요.. 고은별 2000.10.05 5230
933 ☞:곰발바닥아이힝어 햐, 존 기타구나... cc 2000.08.10 5230
932 신이치가 쓰는 기타.. 뭔지 아세여? 저번 대성당이랑.. 대서곡친 그 기타.. 2 아따보이 2002.02.20 5235
931 ☞:구멍많은 기타들.... CC 2000.06.11 5237
930 접히는 기타. 이지은 2000.10.06 5240
929 두개의 다리로 선다말예요? 곁눈질 2000.10.19 5241
928 Scharpach를 아시나요? 4 file jinabu 2003.03.29 5242
927 난 현악기에서 나는 쇠소리가 시러여. 지영이 2000.10.09 5244
926 디.. 4 2001.11.14 5248
925 [re] 저의 기타 사진입니다. Brahmam 2003년 (넘버10, 624mm) file 고정석 2004.01.09 5249
924 [re] L'auditori 카탈루냐. file 콩쥐 2007.07.27 5252
923 [re] 철공소사장님이 만든기타 file 여름은가고 2005.06.14 5253
922 [re] 디지탈 카메라.... 8 file 木香 2002.05.13 5258
921 [re] 1930년 헤르만 하우져 1세 file 2004.12.22 5259
920 matthias damman [2] 4 2002.10.14 5261
919 로버트 락 아저씨...... file 명노창 2001.02.22 5264
918 다시 쉘락칠 하기. 4 file gdream7 2005.12.17 5265
917 기타에 관해서 3 황선동 2005.01.21 5267
916 [re] 철공소사장님이 만든기타 file 여름은가고 2005.06.14 5269
915 [re] 철공소사장님이 만든기타 file 여름은가고 2005.06.14 5269
914 [re] 아직 창고가 깨끗할때 콩쥐 6 file 콩쥐 2006.09.19 5270
913 바로크기타 만들기 입문 [일본어] 2 옥용수 2004.04.11 5271
912 첼로에서 나는 쇳소리라는건... 형서기 2000.10.10 5271
911 [re] 앰프 꽂을 수 있는 클래식 기타.. 2003.06.26 5273
910 솔로에트 이외의 기타들 - 일본것? 6 박원홍 2002.08.02 5273
909 [re] Bouchet와 Weissgerber file 최동수 2008.07.11 5277
908 기타의 앞판이 이러면 어떨까..??? 변소반장 2000.11.20 5277
907 양쉐페이....그녀에게 누가 그렇게 많은기타를 주었나? 5 지방맨. 2001.10.01 5278
906 눈메 메꾸기..에폭시 2017.08.02 5279
905 [기사] 북한의 기타. 7 눈물반짝 2001.10.03 5283
904 ☞:스프러스 아이힝거에 대해... 고형석 2000.06.12 5283
903 [re] -클래식기타의 모습을 한 스틸스트링기타를 만들수 있나요? 2 김동선 2002.01.12 5285
902 기타 제작가님들만 보셔요~ 2005.01.01 5286
901 클래식과 통키타의 헤드머쉰... 으랏차차 2001.02.03 5286
900 줄리안 브림이 한국전에 오려 했는데... 2000.08.01 5286
899 [re] 앰프 꽂을 수 있는 클래식 기타.. 지나가는띨빵이 2003.06.26 5287
898 초보를 위한 클래식기타 제작 강습회 제안... 신우현 2000.09.01 5287
897 [re] 저의 기타 사진입니다. Brahmam 2003년 (넘버10, 624mm) file 고정석 2004.01.10 5288
896 스몰멘을 사려면.. 14 익제 2003.07.09 5288
895 베르나베 기타가 어쩌고 저쩌고... 흠냐뤼.. 무식해서.. 변소반장 2000.12.05 5288
894 맨날 헷갈리는데.. 습도와 넥의 휘는 방향의 관계가.... 4 기타랑 2001.05.17 5291
893 [re] 마르비와 함께한 기타 제작기. 1 file 김중훈 2006.09.20 5293
892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박성운 2000.12.16 5293
891 [re] 뭘까요..^^ 제기타 로제트 지판 file 기타 2004.04.28 5294
890 쉘락 휘니시... french polish of shellac 2017.08.02 5295
889 전판쉘락칠 하기. 4 file gdream7 2005.12.15 5297
888 [re] 1920년 싼또스 에르난데스 file 2004.12.22 5298
887 6번현보다 5번현 소리가 특히 큰데....~ 3 으랏차차 2002.03.27 5298
886 제 뜻은 옆판과 뒷판은 비중적으로 앞판과 정다른 가장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야... 명노창 2000.08.29 5302
885 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없고낭....쩝.... 1 간절한 2001.05.08 5302
884 명노창님께... 김남호 2000.07.29 5303
883 ☞ 써봤습니당. 엄씨가문의 기타를!!!보았습니당. 엄씨가문의 기타를!!! 간절한 2001.05.03 5305
882 [re] 그러나 스프러스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 1 으랏차차 2002.03.27 5306
881 [re] 산티아고와 함께.. file 콩쥐 2007.07.27 5307
880 [re] 바로쎌로나의 부엌...보께리아 file 콩쥐 2007.07.27 5307
879 ☞ 가야금, 거문고는 어떤줄을 쓰나요? 이재화 2000.10.28 5309
878 [re] [요청] 내 악기 소개 게시판 만들어 주세요 초보자 2007.10.11 5310
877 폴 피셔. 2000.10.22 5310
876 [re] 마르비와 함께한 기타 제작기. file 김중훈 2006.09.20 5312
875 2005년 5/3~5. 일본동경근처의 기타문화관에서의 기타전시회. 2005.02.17 5312
874 [re] 리 지에 .. 기타 말입니다.. 음.. 호정j 2002.10.03 5313
873 엄씨 가문의 기타에 관한 냉철한 평을 부탁드립니다. 15 남경민 2001.05.02 5318
872 행복한? 기타 18 새내기 2001.06.12 5322
871 [re] 코흐연주회 다녀왔어요. 4 file 콩쥐 2007.10.01 5323
870 Sitar, varanasi. 14 file ganesha 2002.06.09 5333
» 국산 악기에 관하여. 형서기 2001.05.06 5333
868 기타가...목청이 하루만에??? 1 간절한 2002.01.27 5335
867 첼로에서 안쇠소리나는 음반 혹 들어보셧어요? 지영이 2000.10.10 5335
866 야쉘락 2 file gdream7 2005.12.24 5336
865 스페인 마드리드에세 제작된 기타이름.... 2 2002.04.25 5336
864 Koh Jeongseock No.25 2 file 고정석 2019.11.20 5336
863 가장 음량이 큰 기타는 ?? 지우압바 2000.08.18 5337
862 [re] BRAHMAN #6 file 차차 2003.11.24 5339
861 도밍고 에스테소1971년작 1 용접맨 2005.12.04 5344
860 왜 로즈우드는 그렇게 기름기가 많은가? 1 2001.07.19 5344
859 when i dream 악보있으신분 메일로 띄어주세용~ kangyong 2000.10.09 5345
858 슈퍼칩만들때 노하우좀 갈쳐주세요~~ 3 Y 2003.06.24 5346
857 [re] 앞판 1 file 2004.10.08 5347
856 ☞:안녕하세요..명노창입니다.80년대 당시 고노기타가격... 명노창 2000.08.05 5349
855 논쟁에 끼어들고 인사도 드리며... 15 윤남식 2003.12.16 5350
854 브릿지 하현주에서 나는 잡음에대해.. JoDaC 2006.12.13 5351
853 모양은 이쁜데 소리도 이쁠지 궁금하네요. 4 ... 2004.02.15 5353
852 감사합니다=^^=명노창님 김남호 2000.08.05 5354
851 휘었다면 수리는 가능한지? 수리가 어려운가요? essene 2000.10.05 5354
850 [re] 정면님의 기타를 함께 생각하며 file 콩쥐 2006.09.19 5355
849 이기타 아무래도 부쉐같죠?(1) 1 file 궁금해서요 2003.07.24 5355
848 현장길이가 모냐면여.... 2 2001.06.12 5355
847 Daniel Friedrich라는 제작가에 대해 알려주세용 illiana 2000.09.17 5356
846 현은 지판에 안 닿아도 누군가는 지판에 닿아요. 4 2001.07.12 5358
845 기타 관리 1 orpheous 2002.04.17 5360
844 [re] 머리 file 콩쥐 2007.09.20 5362
843 bernabe.......kraft가 연주하는 2001.05.22 5364
842 ☞ 위에 기타 뒷사진. 명노창 2000.12.25 5364
841 수님쇠줄기타도만들어주실수있나요 28 김민성 2002.01.08 5365
840 마르비 제작클래스 이야기 - 프롤로그 1 새솔 2007.01.31 5372
839 현이 어디 묶여있나요? 2001.02.15 5381
838 [re] 바로크와 스프러스!! 뽀짱 2001.11.29 5384
837 기타프렛에 관해 여쭙겠사옵니다. 8 연리지 2004.02.26 5388
836 ☞: 얼마전에 고노를 사랑한다고 했다가 님으로 부터 뒤지게 욕먹은.... 명노창 2000.09.01 5390
835 현장길이가 모예요? 5 chobo 2001.06.11 539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