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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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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왕자가 음악계에 등장했다. 오래지 않아 그의 이름은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알려지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젊은 예술가가 처음으로 가진 이번 연주회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그의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 말은 클래식 기타의 거장 세고비아가 윌리엄스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1958년 런던의 위그모어 홀에서 데뷔 연주를 연 17살의 젊은 연주자 존 윌리엄스(John Christopher Williams)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41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멜버른에서 태어난 존 윌리엄스는 재즈 기타리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때부터 기타를 잡기 시작했다. 11살 때 영국으로 이사를 한 윌리엄스는 그 해 당시 기타 음악계의 거장이었던 세고비아를 만나고 시에냐에서 열린 그의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음악을 즐기는 것에 익숙해진 그에게 세고비아는 너무나 제한된 선생님이자 연주자였다고 한다.

반면 시에냐에서 열린 음악 프로그램 행사는 그가 기타 이외의 클래식 음악가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음악적 감각을 넓혀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15살에 왕립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피아노와 음악이론을 공부하던(당시 왕립 음악학교에는 기타를 위한 교육과정이 없었다) 그는 위그모어 홀 데뷔를 시작으로 직업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자유로운 철학이 뒷받침된 음악 세계 이미 1963년 미국과 일본에서 데뷔를 마친 그였지만, 그의 이름과 연주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69년에 만난 영화음악가 스탠리 마이어(Stanley Myers)가 음악을 담당한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의 삽입곡 '카바티나(Cabatina)'를 연주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도 존 윌리엄스가 가지고 있는 음악 세계에 대한 자유로운 철학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오늘날 훌륭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존 윌리엄스가 돋보이는 것은 기타 음악의 한계와 제약을 뛰어넘는 연주와 특히 유럽 중심의 음악에 대해 자유롭다는 점이다. 그 정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크로스오버라고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서는데, 악기에 있어서도 이미 1971년에 전자기타를 이용해서 녹음을 시작했으며, 1979년에는 동료들과 4인조 록그룹 '스카이(Sky)'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이 활동은 1983년 클래식 기타에 전념하기 위해 중단하였다).

연주에서 뿐만 아니라 작곡가 및 영화음악가로서도 그의 활동은 다양하다. 1987년 오스트레일리아 영화인 '엠마의 전쟁'과 1988년 '완다라고 불리는 물고기(A fish called Wanda)"의 영화 사운드트랙을 제작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작품들을 녹음하기도 했는데, 작년 말에 발표한 '기타리스트' 음반에서는 자신이 작곡한 '에올리안 모음곡'을 담기도 했다.

그는 30년이 넘게 주로 소니(이전에는 CBS)에서 음반을 내놓고 있는데, 그동안 발매된 음반만을 살펴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비발디와 바흐의 협주곡에서부터 기타리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이베리아 반도 지방의 음악, 바리오스(Barios)와 퐁세(Ponce) 등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들, 그리고 흔히 연주되지 않는 아시아권의 음악과 그가 태어난 고향 오스트레일리아의 음악까지, 존 윌리엄스가 관심을 가지고 소개해온 음악은 '세계적'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그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최근 윌리엄스가 BBC 매거진과 인터뷰한 내용을 읽어보면 근래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음악은 아프리카 지역의 음악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의 음악 범위가 어디까지일지 자못 궁금해질 정도이다.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가 합주보다는 독주 혹은 다른 연주의 반주를 dln해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다른 연주자들과의 협연이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전문 연주자의 음반은 대부분 독집 음반인 경우가 많은데, 존 윌리엄스는 다양한 분야의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음악을 즐기는 편이다.

1971년 일찌감치 줄리언 브림(Julian Bream)과의 듀오 앨범을 녹음해 발표했고( 이 음반은 후속반이 발매될 만큼 인기가 좋았다). 1976년에는 이착 펄만(Itzhak Perlman)과 함께 파가니니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으며 재즈가수인 끌레오 레인(Cleo Laine)과 음반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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