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혁 作, Romance de un Guerrero

by 으니 posted Feb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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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살,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 Romance de un Guerrero, 전사의 로망스에 부쳐]



                                                           작가 김연수는 그의 단편집 [스무살]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무 살이 지나고 나면 스물 한 살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삶이란 늘 그렇게 흐르는 것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평범하게 자란 것만 같은 우리의 열살, 열네살, 열아홉살 또한 저마다의 마디와 고비를 지니고 있었다.

이 곡은 거칠게 온 몸으로 세상을 부딪혀 산 젊은이에 대한 기억이다.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그는 소년가장, 그야말로 삶의 전장에서 버티며 살아남길 열망했던 친구였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전선이 후퇴하고 전진하는 것이 반복되는 그의 하루하루 속에서 "음악"은 눈물겨운 위안과 까닭모를 힘의 처음이자 끝이었을 것이다.

간단한 프레이즈와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전사의 로망스에서는 삶을 녹여내고 끌어안은 음악의 따뜻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친구를 그리워하는 어떤 또 다른 스물한살의 젊은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이 곡에 감동하는 이유는, 대곡이며 명곡이기 때문이 아니라, 곡의 주인공 청년의 삶의 마디마디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고비들을 우리가 과거 어느때엔가는 지녔었다는 어렴풋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스물한살에, 먼지로 가득찬 나의 스물한살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올렸을 때 더욱 새파랗던 하늘을 떠올리며.

- 이강은, 2004. 2. 20



- 작곡자 김기혁의 설명을 조금 더 옮겨왔습니다.

스물한살때 만들은 곡 입니다...
어디서 주어듣고 이런곡을 만들게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때 전 카바티나를 좋아했다는게 느껴지네여...

이곡은 파라과이에 살때 제 가장 친했던 칭구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저에게 마에스뜨로 라고 불러주던 제 칭구 "후안 라몬" 파라과이 사람인 이칭구.... 정말 힘들게 살던 이칭구.... 하지만 음악에 도취해 살던 후안.....
지금은 어떻게 지낼지.....

곡명은 전사의 로망스 인데여... 그 칭구 사는게 정말 전쟁 같았거든여... 소년 가장...

저의 기타연주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저의 마음속의 마에스뜨로 후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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