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던가.. 명동 파워스테이션에서 재즈 시디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숨막힐듯한 연주가 흘러나왔습니다..
전 하던 일을 멈추고 약6-7분간을 멍하니 서서 음악만 들었죠..
마치 시간이 멈추고 주변의 모든 사물들도 정지한 것처럼 느껴지고
제 온 신경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향했습니다.
사정없이 가슴은 쿵쾅거리고,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고.....

연주가 끝나자마자 흥분을 애써 누르며 점원아저씨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도대체 누구의 연주냐라고 물어봤지만..
아무말도 없이 오디오위에 진열된 시디케이스를 가리키며
다음주나 되야 들어올꺼라 하더군요..

전 일주일간을 가슴졸이며 기다리다가 발매되자마자 바로 냅따 사버렸죠..
그리고 집에서 하루종일 이 트랙만 반복해서 들었답니다...
그때 그 감동이란....
거의 Fridaydaynight in San Francisco 음반을 처음들었을때와 비슷한 전율이랄까..
어쨌든 흡사한 느낌이었죠..
그 기분 기타매니아 여러분들은 다들 아실테죠.
그때의 제 기분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 느낌으로는 이어폰보다는 오디오 스피커를 통해 듣는 것이 더 박진감 넘치고 멋지더군요.

Kazumi Watanabe라는 일본 재즈기타리스트로 추정되는 사람이구요..
앨범제목은 'ONE for ALL'입니다..
뉴욕공연 실황앨범이군요...

잘모르는 연주자인데.. 야마시따랑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야마시따 디스코그래피를 읽다보니...
사계 음반과.. 현대기타음악(?)이던가... 모 여하튼 그런 음반에
이름이 보이더군요...
동일인물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 연주자에 대해 아시거나, 음반있으신 분 굴비좀 달아주세요..
꼭 들어보고 싶네요..

아.. 새해선물인데 넘 제 얘기만 늘어놓았군요....
혹시 음악이 맘에 안 드시더라도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이런거 좋아하는 놈도 있구나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들 새해복 많이받으시구요..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길 빌께요...
즐거운 기타 생활되세요..

p.s 화일이 넘 커서 안 올라가네요..
96Kb로 다시 인코딩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