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DINE] Timo Korhonen 의 타레가의 편곡작품 연주 음반

레이블 [ONDINE]가 드디어 수입되어서 기타리스트 Timo Korhonen 의 음반 두 장이 들어왔습니다.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수트, 브라우워의 기타협주곡 헬싱키와 비틀즈가 들어있는 음반과..
제가 지금 소개드릴 타레가의 편곡작품 음반입니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Claro de luna - Moonlight - Adagio sostenuto de la Sonata Op. 27/2  5:34
2. Menuet - Septet, Op. 20   3:35
3. Fragmento de la 7a Sinfonía - Allegretto, Op. 92  1:27
4. Marcha fúnebre de la Sonata No. 12, Op. 26  5:30
5. Scherzo de la Sonata No. 2, Op. 2  4:03
6. Adagio cantabile - Sonata No. 8, Op. 13  3:55
7. Tema - Tema con variazioni, Op. 20  1:06
8. Variación del Septimino - Tema con variazioni, Op. 20  0:57
9. Andante de la Sonata No. 9, Op. 47, 'Kreutzer'  4:37
10. Menuet No. 3, 6 Minuets, WoO 10  2:19
11. Largo con gran espressione - Sonata No. 4, Op. 7  8:11

Richard Wagner

12. Tannhäuser - Fragmento de la Sinfonía - Pilgrims' Chorus  3:35
13. Marcha de Tannhäuser  4:35
Francisco Tárrega (1854 - 1909)

Giuseppe Verdi

14. Fantasía sobre motivos La Traviata - Fantasy on Themes from La Traviata  6:44

음반 목록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베토벤의 유명 선율들과 바그너(!) 그리고 베르디가 있습니다.
베르디 같은 경우는 로메로의 연주가 매우 유명한 편이지만.. 저는 본 음반의 연주가 훨씬 좋은듯해요

그러나 베토벤의 경우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저는 베토벤을 늘 꽉 차 있다고 느끼는데, 그것이 비록 피아노 소나타 한 악장에 불과할지라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본 음반의 연주들은 어딘가 비어있고 조금은 덜 채워졌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기타로 편곡하는데에 필연적인 부담일 수 있겠으나, 그래도 2% 부족해요. 몇몇곡들은 음역대를 조금 심하게 옮긴 것 같아 더욱 그럴 수도 있고요..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연주입니다. 제 생각엔 기타리스트의 부족함이라기보다는 타레가의 편곡 자체가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6번트랙의 소나타같은 경우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는 코헨 형제 감독의 영화에 줄곧 나오는 소나타라서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데요, 너무나 훌러렁 쳐버린 것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가 이 곡에 대해 이상적으로 품고 있는 기타 연주는 템포도 더 약간 느리고 조금더 머뭇거리는 연주여야만 하는데..

그러나 기타리스트 Timo Korhonen 의 기량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녹음이 흔한 레파토리가 절대 아닌만큼 소장하셔도 좋을 것 같구요. 탄호이저같은 것은 정말 단순한 편곡이고, 정말로 몇 개 안되는 음들로 이루어졌지만 바그너의 탄호이저라는 곡목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연주가 된 듯 합니다.

기타리스트 Timo Korhonen 는 내지설명에는 그런 말이 없지만 제가 알기로는 오스카 길리아의 제자입니다. 현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기타리스트이구요, 각종 음악 페스티벌을 통해서라도 언젠가는 들어보았으면 하고 욕심이 나는 연주자랍니다^^

[ONDINE] 의 웹 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잘 꾸며져있어 찾기 편하고 설명도 많은 편이예요
http://www.ondine.fi/
그리고 이 음반을 검색한 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얼로 몇 곡은 들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www.ondine.fi/index.php?record=277&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