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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8017 댓글 6
작곡 : F. Tarrega
곡명 : Alborada(아침의 노래)
연주 : N. Yepes

  데카(Decca)사에서 발매한 LP시절의 음반에 대한 구분법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중고 LP음반 구입시 참고바라며 LP음반에 대해 질문하시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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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그림은 이 곡을 연주한 Yepes의 음반 표지이다. 스캐너가 LP 사이즈보다 작아 윗부분이 잘렸다. 한 눈에 무척 오래된 음반임을 알 수 있다.




  전쟁은 인류를 파멸의 길로 몰아가지만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는 것같다. 영국의 데카(Decca)사는 2차대전 당시 영국 해군과 함께 독일 잠수함에서 나는 음향을 탐지하여 잠수함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 개발에 참여했는데 이 기술을 토대로 하여 2차대전의 종전과 함께 발표한 ffrr(Full Frequency Range Recording 전주파수대역녹음)은 생생한 녹음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귀 모양의 그림 옆에 'ffrr'이라고 표시된 이 상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녹음기술을 보여주었고 데카(Decca)사는 세계 음반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지금까지의 음반시장은 HMV(His Master's Voice 현재의 EMI)와 콜럼비아(Columbia 현재의 Sony)사가 양분하고 있었지만 데카(Decca)사의 등장으로 삼파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고 HMV와 Columbia사는 기술개발을 서두르게 되었다.

  Decca사의 모노음반 중 음반의 중앙에 오렌지색의 라벨이 붙은 LXT 시리즈는 특히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Serial 번호가 2000번대인 것과 5000번대인 것이 있는데 2000번대가 먼저 발매되었다. 오렌지색의 바탕 위에 금색 글씨와 은색 글씨가 있는데 금색 글씨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초반은 음반이 두껍고 무게도 더 많이 나간다.

  아래의 그림은 Yepes가 Decca에서 녹음한 모노 초반. 2시 방향에 보이는 귀 모양의 그림이 모노시절의 유명한 'ffrr' 상표이다. 그림상에는 회색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금색 글씨이다. 좌측의 B.I.E.M.은 음반저작권에 관한 표시이고, 그 아래의 a,c,d(1,3,4)번 트랙은 저작권에서 제외되어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라벨 중앙의 바로 위에 인쇄된 'Unbreakable'라는 말은 LP 초기에 자주 사용되었는데, SP(Standard Playing) 음반은 딱딱하고 잡음이 많았으며 '눈만 흘기면 깨어진다'는 셸락(shellac:동물성 천연수지의 일종) 재질이었지만, LP 재질은 플라스틱이라서 유연성이 있고(Flexible) 깨어지지 않으며(Unbreakable) 잡음도 적다는 것을 선전하는 문구이다. 이 문구는 스테레오 시기인 1950년대 말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Microgroove'란 SP의 음구 폭이 넓어 7분 정도 밖에 재생할 수 없지만 LP는 음구 폭이 1/1000 인치로 좁기 때문에 30분 이상 길게 재생(Long Playing)이 가능하다는 것을 선전하는 문구이다.


          

  스테레오 녹음은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는데 데카(Decca)사는 'ffss'(Full Frequency Stereophonic Sound)라는 둥근 모양의 상표를 사용하였다. 검정색 바탕 위에 중앙에 은색의 띠가 있는 SXL 시리즈 역시 음악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SXL 시리즈는 시리얼 번호가 2000번대와 6000번대가 있는데 2000번대가 먼저 발매되었으며, 은색 띠가 넓은 것을 속칭 'Wide band'라고 하며 이것이 초반이다. 반면 띠가 좁은 것을 'Narrow band'라고 하며 이것이 재반이다.

  아래의 그림은 초기 스테레오 시절에 발매된 Decca 초반의 표지이다. 스캐너가 LP 사이즈보다 작아 왼쪽이 잘렸다. 우측 하단에 직사각형 안에 역삼각형의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은 스테레오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데카사의 상표로서 초기 스테레오 시절에 사용되었으며 콜렉터들이 눈독을 들이는 상표이기도 하다. 이 표시가 있는 초반의 경우 대단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Wide Band의 경우 같은 초반이라 하더라도 음반의 중앙에 있는 구멍 외에 동심원의 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고, ED1(10시 방향에 'Original Recording By'로 인쇄된 것), ED2(10시 방향에 'MADE IN ENGLAND BY'로 인쇄된 것), ED3(동심원의 홈이 없는 것)에 따라 가격이 2~3배까지 차이가 난다.

  아래의 그림은 Yepes가 Decca사에서 녹음한 2000번대의 스테레오 초반이다. 굵은 은색 띠가 있으며 중앙 상단의 둥근 모양이 Decca에서 스테레오 시절에 사용한 'ffss'상표이다. 라벨 중앙의 구멍 바깥쪽으로 굵은 홈이 보이며 10시 방향에 'MADE IN ENGLAND BY'라는 글씨가 있어 이 음반이 초반 중에서도 'ED2'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LP음반은 대략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Promo반 : 음반이 발매되기 전 방송국이나 DJ들에게 홍보용으로 제작한 음반
초반 : 최초로 발매된 음반
재반 : 초반이 발매되고 난 이후 다시 찍은 음반
라이센스 : 다른 나라에 라이센스를 주어 발매한 음반
재발매반 : 기존에 발매된 음반을 재조합(짜집기)하여 발매한 음반

  초반과 재반을 구분하는 방법은 음반사마다 서로 다르다. 라벨명과 시리얼 번호만으로 초반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음반사마다의 독특한 표시방법을 알아야 구분이 가능한 것도 있다. 별첨 파일은 위에 소개한 Yepes의 모노음반에서 픽업하였다.                                
Comment '6'
  • 옥용수 2004.01.29 01:40 (*.84.32.34)
    한 6년전에 서울 어느 길거리를 학교후배들과 배회하던중, 중고제품 깔아두고 파는 곳에서 촌시런 LP표지가 눈길을 끌었으니,
  • 옥용수 2004.01.29 01:40 (*.84.32.34)
    헉~ 야마시타~~ 카바티나도 있고 나머지곡들은 일본어라 뭔지 모르는 상황에, LP라 이제 LP로는 안듣겠지라는 생각으로
  • 옥용수 2004.01.29 01:40 (*.84.32.34)
    재자리에 내려놓는 순간 20대후반에서 30대정도의 남자분이 냉큼 사가더군요 -_-;; 그 후로 조금씩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 옥용수 2004.01.29 01:40 (*.84.32.34)
    천식님 글을 보니... 후회막급이네요.
  • 옥용수 2004.01.29 01:41 (*.84.32.34)
    조금만 더 빨리 태어나서 기타를 알았드라면, 언제 돈벌어 중고라도 살까 ㅡㅜ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
  • 으니 2004.02.10 01:29 (*.145.232.206)
    저도 LP에 대한 글 올리고 싶은게 있는데 갑자기 엄두가 안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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