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속보2] Stephan Schmidt의 명반 2탄 Scarlatti Sonate

by eveNam posted Nov 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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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에 조예가 깊은건 아니지만... ^^;

슈미트의 연주에 대한 느낌을 몇자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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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를랏티를 연주함에 있어서...
슈미트가 과감히 포기한 무언를 느꼈습니다.


건반악기곡의 완전한 기타화...




K.146 같은 경우엔...
기타로는 절대 불가능할것 같은 장식음과 스케일을 구사합니다.

마치 쳄발로에 쇠줄이 아닌 기타줄을 걸어 놓고 연주하는 듯한~

게다가 쳄발로에선 느낄수 없는 셈여림의 대비,
맑고 선명한 음색이 곡들의 맛을 한층 더해 줍니다.



이 음반의 매력은 바로 이런거 같습니다.

.
.






슈미트는 건반악기곡을 기타솔로화 했을때 나타나는...
저음의 부족, 불가능한 운지, 장식음의 곤란함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한듯합니다.

물론 다른 연주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러셀의 경우...
나름대로 장식음에 대한 치밀한 고증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근데... 슈미트는 한차원 이상의 것을 보여줍니다.


^^


류트조곡에서 처럼 스카를랏티 소나타에서도...

레코딩 전에 많은 시간 동안 검토와 고증을 거쳤고
슈미트 나름대로의 독특한 컨셉을 구상한 것이죠.

저음의 적절한 사용, 당시에 유행했던 장식음과 프레이즈...
그리고 어떻게 소리를 내야할 것인가? ...입니다.

류트조곡에선 4개나 추가된 저음현들이 다소 무거운듯 했는데
스카를랏티에서는 이것들이 아주 산뜻하게 배어납니다.

특히 장식음의 표현은 기타리스트들이 배워도 좋을만큼
슈미트의 해석이 좋습니다.

그리고...
편집하면서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 아님 원래 그런지
간간이 기타 같지 않은 특이한 텃치가 나타납니다.

쳄발로에 약음기를 설치하고 연주하는 듯한... ^^;



슈미트가 오로지 원곡에 충실하고 정확한 고증만을 고집했다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단순히 학술적인 가치만으로 인정됬겠지만...

9분이나 되는 K.466이나 K.162를 들어 보면...

음을 밀고 당기고... 조였다 풀었다 하는 긴장감에
강약의 대비가 더해져 감칠나는 맛을 더해줍니다.



러셀은 힘차고 화려하지만 딱딱하고

아우셀은 부드럽고 감미롭지만 약간 비어있는 듯하고
(다소 낭만적... ^^;)

플라티노는 최상의 연주이지만 역시 기타안에서...



하지만...
슈미트의 연주는 이런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결해 줍니다.

사실... 트랙 12개 모두 버릴게 하나도 없죠.



.
.



하루종일 일루안와님을 괴롭힌 보람이 있네요~ ^^;



K.391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느.낌.이 좋은 음반입니다.


^^





P.S.


이렁거 쓰려던게 아닌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

기억이 나는대로 올릴께요...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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